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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원자력연구단지'와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의 엇갈린 명암
정현걸 소설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9년 11월 25일(월)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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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경북연합일보 | 이달 들어 굵직굵직한 법안 통과나 국책사업 확정 등이 연이어 이뤄졌는데 경주는 19일에 희보(喜報)가 2건 날아 들어와 시민들이 환호했지만, 십여 일 전인 6일에 비보(悲報)가 1건 먼저 들어왔다. 그래서 정치인 간, 추진단체나 추진세력 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6일에 경주는 '신재생에너지융복합' 타운 조성에 실패했다.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포항 유세에서 "경주를 첨단 신재생에너지융복합 타운으로 육성하고 벤처기업과 원자력연구기관을 유치하겠다."고 말한 것을 근거로 경주의 인사들이 유치위원회를 구성하여 활동해왔지만, 결과적으로 유치에 실패하고 말았다. 경주가 아닌 전북 새만금과 한국전력 본사가 있는 광주·전남 혁신도시가 '에너지융복합단지'로 최종 지정된 것이다. 산업부는 제18차 에너지위원회를 열고 새만금과 광주·전남혁신도시를 에너지융복합단지로 최종 심의해 지정했다고 밝혔다. 결과가 이렇게 나오자, '신재생에너지타운 경주유치위원회'의 김일윤 공동대표 등 회원 20여 명은 기자회견을 열어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로 선정되지 못한 데 대해 김석기 국회의원, 주낙영 경주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19일에는 경주시민들이 그토록 염원해오던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안, 이른바 '신라왕경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특별법 통과에 이바지한 김석기 국회의원은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문무대왕릉을 중심으로 동경주의 수려한 관광자원을 신라유적과 접목해 경주의 관광경쟁력을 극대화하고, 경주와 일본의 천년고도 교토를 연결하는 국제적 관광패키지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날 또 하나의 낭보가 날아들었다. 경북도가 경주에 추진 중인 혁신원자력 연구단지가 정부 국책사업으로 확정된 것이다. 아니 확정된 것으로 봐야 한다. 경북도는 제8차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정부의 미래선도 원자력 기술역량 확보방안이 최종 의결 확정됨에 따라 '경주 혁신원자력 연구개발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의결된 안건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수립한 '미래원자력기술 발전전략'의 후속 이행조치로, 기본방향을 구체화하고 발전시킨 것이다. 특히 경북도는 산업과 관광, 정주 여건 삼박자가 어우러져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져온 프랑스 '소피아 앙띠폴리스' 등 해외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해 원자력연구와 관광, 주거가 함께 갖춰진 입체적 연구단지 조성을 구상할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원자력진흥위원회의 의결로 경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한 혁신원자력 연구단지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초소형원자로(SMR)가 중심이 되는 혁신원자력 연구개발사업은 지금까지 발전시켜 온 국내 우수한 원자력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세계시장에서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는 혁신원자력 기술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려는 방안이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기뻐할 일은 아니다. 그곳에 '사용후핵연료'를 실험 재료로 쓰는 연구시설도 같이 들어설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데다, 예비타당성 조사와 국회 인준이라는 더 큰 장애물도 넘어야 한다. 아무튼 '혁신원자력연구단지'와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조성은 명암이 엇갈렸다. 필자 생각에도 두 가지를 한꺼번에 유치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한쪽에 전력투구해야 했는데, 경주시는 '혁신원자력연구개발 사업단지' 조성에 우선을 두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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