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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죽 같은 사람
김순호 사람향기 라이프디자인연구소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9년 08월 11일(일)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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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경북연합일보 | 폭탄 같은 사람이 있고 폭죽 같은 사람이 있다. 먼저 폭탄 같은 사람은 언제 터질지 몰라 주위 사람들이 늘 불안 불안하다. 주위 사람들은 그의 심기를 건들지 않으려고 모두 신경을 쓰고 살아간다. 폭탄이 터지면 그땐 모두가 힘들어 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폭탄 같은 사람의 폭발은 그렇게 좋은 폭발이 아니다. 반면 폭죽 같은 사람이 있다. 터지는 것은 폭탄과 같으나 그는 주위에 즐거움을 준다. 주위 사람들은 그의 폭발을 기다린다. 터질 때가 되었는데 하며 그의 폭발을 기다린다. 흔히 포텐(포텐셜 potential 잠재력이란 뜻에서 유래된 말로 속에 있던 잠재력이 폭발하듯 터져 나오는 것)터졌다고 할 때가 그때다. 그래서 폭죽 같은 사람은 늘 주위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한다. 그의 망가짐이 심심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방학을 맞아 중국 윈난성, 호도협, 옥룡설산, 샹그릴라에 13일간 트레킹 여행을 다녀왔다. 특히 이번 여행은 빼어난 자연경관을 맘껏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5천미터의 설산과 그 허리를 가로지르는 2천500미터 이상의 고지대의 트레킹, 정말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광경이었다. 함께 떠난 일행은 총 9명이었다. 그들과 13일간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윈난성 여행에 함께 같던 일행 중 우리에게 늘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 있었다. 때론 엉뚱하고, 실수투성이인 것 같았지만 그의 일상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그는 한 마디로 폭죽 같은 사람이었다. 어디로 튈지 몰라서 사람들이 처음에는 걱정했다. 하지만 그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독특함이 지치고 힘든 우리 일행들을 즐겁게 해 줬다. 여행은 함께 하는 일행이 어떤 사람인가에 따라 즐거움이 반이 될 수도, 배가 될 수도 있다. 여행을 단체로 가게 되면 함께 하는 일행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이 어쩌다 있기 마련이다. 그런 류의 사람들은 늘 자기 고집대로 하려고 한다. 그래서 주위 사람과 조화를 잘 이루지 못한다. 짧은 여행은 잘 모르겠지만 긴 여행은 사람의 감춰진 성격이 어느 정도 드러나게 한다. 그래서 그 사람을 알고 싶으면 여행을 함께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사귐을 시작하는 연인도 좋고,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가 인생이란 긴 여행에 앞서, 짧은 여행을 함께 가보라고 권해보고 싶다. 여행이 어렵다면 어느 정도 힘든 산이나 트레킹을 한번 함께 가보는 것도 좋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평상시의 모습이 실제 그 사람의 모습 그대로 일 수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있다. 힘든 순간 어떻게 대처하는지, 상대방을 어떻게 배려하는지를 여행을 하는 일상의 순간순간 드러난다. 사람은 힘들 때 어느 정도 본모습이 나오게 돼있다. 일반화 하기는 그렇지만 최소한 본인의 경험에 비춰보면 그렇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 함께 했던 어느 한 분의 이야기도 본인과 같았다. 평상시 정말 좋아했던 부부가 있어서 부부동반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의 평상시 모습과는 너무 다른 모습에 실망했고 힘들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에 폭발물을 가지고 산다. 그걸 어떻게 사용하는가는 모두 우리들의 몫이다. 한 번씩 터지는 폭발이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폭탄이 될 수도 있고,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폭죽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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