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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지에서 읽고 싶은 책 '어린왕자'
김 평 시인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9년 08월 08일(목)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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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경북연합일보 | 휴가지를 알차게 보내고 싶다면 접어두었던 책 한 권 읽어보는 것은어떨가. 개인적으로 팬션의 평상이나 계곡의 바위나, 휴양지 선베드에 누워서 독서하는 시간을 생각하면서 휴가를 손꼽아 기다리는 편이다. 조금 깊게 읽고 싶은 인문학이나 역사서들은 책상에 바르게 앉아 탐독을 해야 하기에 대부분 전개가 빠르고 소위 쉽게 읽히는 소설책들을 가져가는 편이다. 우리 국민 대부분이 읽었을 생텍쥐페리가 쓴 '어린왕자'를 추천하고 싶다. 프랑스 작가이자 비행사였던 생텍쥐페리가 쓴 '어린왕자'는 내게 삶의 지혜를 제시해 준 책이다. 그래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다. Le Petit Prince(불어)는 프랑스의 비행사이자 작가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1943년 발표한 소설이다. 1943년에 미국에서 처음 출판됐고, 그 해 비시 프랑스 치하의 프랑스에서 비밀리에 출판됐다. 프랑스가 해방된 이후 1947년 가리마르사(社)가 작자 자필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삽화를 넣어 프랑스에서 새로 출판했다. 현재까지 180여 개 국어로 번역됐고, 한국어판 중에는 저자의 삽화가 삽입되어 있는 번역본이 있다.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됐다. 내가 군 복무시절 생일 선물로 아주 친한 친구가 선물로 보내준 책으로 처음 받았을 때엔 좀 못 마땅했다.왜냐면 성인인 나에게 동화책인'어린 왕자'를 선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내준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지루한 군 생활을 잊으려고 몇 번을 읽었더니 읽으면 읽을수록 의미있는 삶의 지혜가 느껴지게 한 책이었다. 지금도 읽어보면 읽을 때마다 더욱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특히 순수한 어린왕자가 현실과 어른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세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돈,명예,물질 같은 보이는, 언젠가 없어지고 말 것들에 집착한 나머지 진정 가치있는, 없어지질 않는 것들을 소홀히 여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눈에 보이는 천태만상은 생멸을 반복하며 그 언제인가는 멸하고 없어지지만, 신,공기,마음,영혼같은 것들은 없어지지 않고 영원히 존재한다. 그래서 인간 세상엔 종교도 필요하게 된다. 어린왕자가 비판했듯 보이지 않는 것들을 더 소중히 여기는 삶의 자세가 우리들에겐 필요하다. 현대인들은 생존경쟁 속에서 보이는 것들에만 집착하며 살다보니 사하라사막보다 더 삭막한 고독한 군중이 됐다. 이러한 잘 못된 가치관을 바로잡아 매사에 관심을 갖고 길들이는 습관이 소중하다. '길들인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 것으로 이러기 위해서는 오래 참고 서로가 서로를 의식하고 책임있게 행동해야 한다. 상대가 나를 길들인다면 나는 너에게 이 세상에 오직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한 존재가 될 것이다. 무엇을 소중하게 만든 것은 그 무엇에 소비한 시간이고, 책임 또한 있게 마련이다. 서로가 길들여져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로 남아 어린왕자처럼 사랑하는 장미와 바오밥나무로 뒤덮인 소혹성(B612)에서 살고 싶다. 비록 어린왕자의 책속 소혹성의 장미처럼 거짓과 오만함이 있다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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