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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가자
박준석 대구지방훈청 보훈과 주무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9년 08월 07일(수) 17:32
ⓒ 경북연합일보
"우리들은 이 바다 위에 이 몸과 마음을 다 바쳤나니 바다의 용사들아 돛 달고 나가자 오대양 저 끝까지"
 대한민국 해군의 아버지로 불리는 손원일 제독이 작사하고 해군의 어머니로 불리는 그의 부인 홍은혜 여사가 작곡한 해군 군가 '바다로 가자'의 한 소절이다.
 홍은혜 여사는 국가보훈처 올해의 8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됐지만 안타깝게도 그 헌신적인 삶은 대한민국 해군의 어머니라는 이명에 비해 배우자인 손원일 제독만큼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은 편이다.
 홍은혜 여사는 1917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 1939년에는 이화여전(현 이화여대) 음악과를 졸업하고 당시 30세였던 청년 손원일과 결혼했다.
 이후 1945년 손 제독이 해군의 전신인 해방병단을 창설하고 초대 해군참모총장으로 취임하면서 홍은혜 여사도 한평생 대한민국 해군을 위한 봉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당시 변변한 전투함 하나 없던 우리나라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의 구매를 위해 손원일 제독이 해군 장병들과 함께 모금 운동을 할 때, 홍은혜 여사는 다른 해군장병 부인들과 함께 조직한 '해군부인회'에서 바자회를 운영하며 전투함 구매 자금을 보태는 데 앞장섰다.
 한평생 대한민국 해군을 향한 사랑과 관심을 놓지 않고 헌신했던 홍은혜 여사는 2009년 손원일 제독 탄신 100주년을 맞아 해군으로부터 공로패를 받았으며, 2017년 향년 10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홍은혜 여사는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이 군가가 없어 일본 군가에 가사를 붙여 부르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서두에 언급한 '바다로 가자' 등 다수의 해군 군가를 작곡했다고 한다.
 작년에는 홍은혜 여사와 손원일 제독의 장남인 손명원 씨가 모친과 함께 만든 해군 군가 '대한민국 해군아'를 저작권을 포함해 해군에 기증했다.
 이 군가 1절 가사에는 홍은혜 여사가 생전 손명원 씨에게 들려줬던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하는데, 평생을 바쳐 헌신한 해군에 대한 홍은혜 여사의 끝없는 사랑이 느껴진다.
 '진해 흙길 걷던 때 벚꽃 바람 날릴 때 너의 우렁찬 목소리 대한민국 해군아'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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