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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속의 서역 문화(2) 왜 한류일까
정형진 신라얼문화연구원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9년 06월 25일(화)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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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경북연합일보 | 왜 한류일까. 최근의 한류가 유행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첫째,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커졌기 때문이다. 문명사의 관점에서 보면 문화는 대부분 에너기가 높은 곳, 그러니까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에너지가 센 곳(중심지)에서 낮은 곳(주변지역)으로 흐르는 것이 상례다. 둘째로는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문화 유전자(DNA) 속에 유라시아 대륙의 거의 모든 요소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왜 그러한 현상이 생겼을까. 그것은 한민족이 형성되는 초기 과정에 각각의 공동체를 주도했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륙에서 흘러들어왔기 때문이다. 때문에 우리의 문화유전자 속에는 대륙의 다양한 요소들이 들어있다. 그러니까 한국인의 잠재의식 속에는 글로벌한 문화유전자가 있다. 지금 한류는 그 잠재된 문화유전자가 계발돼 역으로 파급돼 상대국 국민들의 마음에 공감대를 형성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한민족의 잠재의식 속에는 유라시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유전자가 들어 있다. 이희수교수가 지적했듯이 아시아문화는 "일찍부터 실크로드라는 문명의 젖줄을 공유했으며 한국문화의 글로벌유전자(DNA)는 실크로드를 매개로 한 창조성과 교류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다." 2000여년 넘게 아시아문화는 실크로드를 공유하면서 서로 수용하고 섞이면서 각국의 실정에 맡게 발전했다. 오늘날의 한류는 실크로드의 동쪽 끝에서 서쪽으로 역류하는 새로운 문화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신장문물고고연구소 명예소장이자 고고학자인 압두르술 소장은 2013년에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실크로드'는 단순히 고고학을 넘어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는 동서 통상로입니다. 당대에는 한반도와 경주가 실크로드가 이어진 대륙의 종착점이었다면 21세기에는 반대로 문화를 파급시키는 구심점이 될 수 있어요"라고 했다. 그 실크로드를 통해 서역문화가 신라의 수도 경주로 밀려들어왔었다. 서역이란 말을 우리는 흔히 접한다. 서역이란 원래 중국인들이 막연하게 중국의 서쪽 지역을 가리키는 말로서, 우리를 포함해 한자문화권에서는 근세에 이르기까지 줄곧 사용돼왔다. 이 말은 기원전 60년 전한이 숙적 흉노를 제압하기 위해 타림분지의 중앙부에 위치한 오루성(烏壘城)에 서역도호부를 설치하면서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당시는 주로 오늘의 신쟝웨이우얼자치구 영내의 수십 개 나라들이 포함됐다. 이것이 좁은 의미의 서역이다. 한대 이후의 서역은 서쪽으로 확대된다. 7세기 당대에 이르러서는 중앙아시아와 인도뿐만 아니라, 멀리 페르시아와 대식(大食, 아랍)까지를 망라하게 됐다. 이것이 넓은 의미의 서역으로서 근세까지 사용되던 서역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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