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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의 낭만, 구담강변 프리마켓
김휘태 안동시 공무원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9년 06월 20일(목) 18:21
ⓒ 경북연합일보
도청신도시에 2만 인구가 입주하고 2단계 조성사업이 낙동강변으로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구담강변 프리마켓이 경북도 행복씨앗마을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격주말로 4회에 걸쳐 두 달간 열렸다.
지난 4월 27일 개장식에는 500여명이 성황을 이뤘고 5월11일, 5월 25일, 6월 8일은 신도시 주민들이 시원한 강바람과 신선한 지역농산물을 직구매하기 위해 어린이들 손을 잡고 구담강변 프리마켓을 거닐었다.
낙동강변 정취에 낭만을 만끽하며 유유자적 거니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600년 구담나루터의 그리운 정경이 되살아나는 감동을 느꼈다.
지난 1년간 구담강변 프리마켓 준비과정을 되돌아보니, 어느새 현실이 됐는지 아직도 꿈을 꾸는 것 같다.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강변을 정비하고, 주민들과 의논하고, 교육받고, 선진지 견학하고,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 4월 27일 개장하는 날까지 낙동강 물결의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아물거린다. 주민들과 어울려 불태운 정열의 불꽃이 강물의 낙조에 태양처럼 뜨겁게 비친다. 신도시 주민들의 낭만이 강바람에 춤추고 농민들과 나눈 정은 또 강물에 넘쳐흐른다.
이제 시작이다. 공모사업 4회로 기반을 마련했으니 지금부터는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공동체를 이루어서, 한여름 지나 9월이 되면 풍부한 가을 농산물과 상생발전의 꿈을 한데모아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지난 4회의 경험을 살펴보면 30여 샐러가 1회 50~100만원정도 판매해 1500~3000만원정도로 4회 총액 6000~1억2000만원의 소득을 창출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3억6000~7억2000만원으로 적지 않은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창조적 프리마켓에 대해 알아보면 장터도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그동안 많이 알려진 아나바다 장터란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라는 운동에서 생긴 말이다. IMF 이후 어려워진 경제를 다시 일으키고자 관공서와 국민들이 물자절약을 실천했던 캠페인이었다. 물자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함으로서 쓰레기도 줄이고 환경과 경제도 살리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아나바다 장터는 지속발전 시켜나갈 권장산업이다. 벼룩이 들끓을 정도로 고물을 사고판다는 의미로 붙여진 벼룩시장도 마찬가지이며, 영어로는 플리마켓(flea market)이라고 한다.
또한 벼룩시장 플리마켓(flea market)과 유사한 자유시장 프리마켓(free market)은 기존 시장의 방식과 틀을 벗어나 자유롭게 형성된 시장으로 서구에서는 공유경제, 사회적 경제활동 분야로 이해되는 측면이 강하며 한국에서는 수공예작가, 창작자, 예술가, 생산자 등이 직접 만든 물건을 판매하고 소통하는 대안적 문화예술시장으로서 창작마켓, 아트마켓으로서 장르복합 문화공간의 성격을 포괄하고 있다.
도깨비시장, 거리마켓, 리버마켓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는 이러한 직거래장터 명칭은 현실적으로 프리마켓이나 플리마켓으로 구분 없이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신도시의 낭만 구담장터는 옛날에 낙동강 부산하구에서 소금배가 영남내륙으로 들어와 생선과 해물을 공급하던 거점나루터였다. 북부지역으로 소금과 생선 도·소매가 이뤄지던 5일 장터에는 30리 안팎에서 구름 인파가 모여들었다. 나룻배에는 100여 명씩이나 한꺼번에 타고 500미터 강폭을 건너다녔다.
그 번성했던 구담나루터에서 새천년도읍지 경북도청이전신도시가 웅비를 꿈꾸며 날개를 펴고 있다. 구담강변 프리마켓의 낭만을 품고 웅도경북으로 비상(飛上)하기를 기대해본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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