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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속의 서역 문화-44 세계로 뻗어가는 한류(1)
정형진 신라얼문화연구원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9년 06월 18일(화) 18:13
ⓒ 경북연합일보
요즘 한류가 일본이나 중국을 넘어 동남아시아, 유럽, 중남미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문화의 전파는 오늘날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인간이 무리를 지어 살면서 문화를 창조한 이후부터 줄곧 있어온 일이다.
 구석기시대에 흑요석으로 만든 화살촉이나 돌칼은 시베리아에서 개발돼 아메리카까지 확산됐다. 메소포타미아 문화는 이집트로, 인도로, 중국으로도 전파됐다. 한국의 고대문화가 인도나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그것과 유사한 것도 있다. 문화가 전파돼 왔다는 의미다.
 요즘 한류가 확산되면서 한국인의 자긍심도 높아가고 있다. 한류라는 말은 1999년 중국에서 처음 나왔다. 그 말은 한국의 드라마와 음악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자 그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만든 말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나 '태양의 후예'도 중국인들을 열광하게 했다.
 사실 한류는 고대에도 있었다. 백제의 선진문화가 일본으로 전파된 사실을 우리는 잘 안다. 일본 고대 불교문화의 국보급 문화재는 대부분 백제 혹은 신라, 고구려 유민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백제인이 만든 상품은 최상품으로 취급됐다. 당시 일본에 '구다라 나이'라는 말이 유행했는데, 이는 '백제물건이 아닌 것은 물건이 아니다'란 말이다. 또한 고구려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던 삼족오도 일본으로 전파돼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오늘날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한류는 동아시아 세계에서 한국문화의 위상이 높아져 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최근까지도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낮추어 보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한국은 중국과 어께를 나란히 하는 인문문화의 선진국이었다. 유교만 해도 그 철학적인 완성은 조선의 퇴계와 율곡에 의해 성취됐다. 그래서 한국을 '동방예의지국' 혹은 '소중화'라 지칭했다.
 왕조시대에도 중국은 신라, 고려, 조선의 사신을 다른 어떤 나라보다 우대했으며 '고려풍'이라고 불린 한류가 있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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