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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공기청정기의 수명 단축과 산불예방의 필요성
김현재 경주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30일(화) 17:31
ⓒ 경북연합일보
말 그대로 '여러모로 숨 쉬기 힘든 세상이다.' 그 중 올해 들어 유독 미세먼지가 극성이다. 정부 및 국회에서는 미세먼지를 사회적 재난이라 정하고 저감 조치 및 관련 법 제정을 하려 한다.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화력발전산업에 대한 규제, 노후경유차 등의 운행 제한,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실시 등 미세먼지 발생을 저감하기 위한 제도적 노력들을 하고 있다.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요인을 차단하거나, 발생량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발생한 미세먼지를 어떻게 제거할 것인가도 중요하다.
 우리 주변에서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것은 바로 나무 즉 조림(稠林)이다. 본디 나무는 산소를 생산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대기를 정화하는 기능이 있다. 바로 자연이 빗어낸 천연 초대형 공기청정기인 셈이다.
 그러나 이렇게 소중하고 고마운 숲들이 매년 봄마다 산불로 사라져가고 있다. 지난 4월 4일 발생한 강원도 고성-속초, 강릉옥계·동해망상, 인제 산불로 또다시 250ha(축구장 735배)의 아까운 숲을 잃었다.
 산불이 나는 경우를 살펴보면 첫째, 산에서의 화기(火器) 사용과 불안한 뒤처리다. 대표적으로 무의식중에 버린 담배꽁초를 들 수 있다. 둘째, 산과 인접한 장소에서 소각하는 행위이다. 대표적으로 논두렁, 밭두렁, 또는 쓰레기소각이 있다.
 사전 예방책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 모두 스스로가 산불의 결과가 얼마나 참혹한 지 인식하고 산불예방을 위한 경계와 주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숲의 파괴는 산업의 발달로 인간의 생활을 풍요롭게 했지만 결국 미세먼지라는 괴물을 만들어 내었다. 숨 쉴 수 있는 자유를 빼앗긴 지금의 봄에도 산불은 나고 있다.
 공기청정기가 일상이 된 지금 인간의 부주의에 의해 자연이 만든 거대한 천연 공기청정기의 정화 용량이 줄고 있다는 사실과 그 공기청정기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나' 자신이 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명심해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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