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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싶은 예술
한순희 수필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9년 02월 17일(일)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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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경북연합일보 | 문화 교류를 통해 사람들 간의 상호 이해를 돕고 문화의 이해를 풍부하게 만드는 박물관을 구경하는 것은 여행의 또 다른 재미다. 인류가 끊임없이 추구해온 예술의 세계를 박물관에 전시된 작품을 통해 보면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유형한다. 내가 박물관을 자주 찾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그 시대의 최고의 작품만 전시된 예술세계를 모델로 하여, 새로운 창작아이템을 발굴하여 먹고 살고 즐기는 데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얼마 전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인 대만 고궁박물관을 둘러보았다. 박물관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간편한 옷에, 신발은 최대한 편안하고 가벼운 것을 골라야 한다. 그리고 휴대품은 가능한 없는 것이 좋다. 숙소에서 지하철을 타고 간 대만 고궁 박물관에는 세계 유일의 황제가 사용하던 물품 등 119만점의 작품을 보기 위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입장료 12,000원, 오디오가이드 1,700원 이다. 나는 문화재 박물관은 입장료를 엄청 받아야 한다는 입장인데 경주국립박물관은 입장료가 무료인 것이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입장료 수입을 받아, 그 수입을 전부 문화재 보존 발굴을 위한 재투자에 사용하면 문화재의 가치를 더욱 더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 4대 박물관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영국 대영박물관, 미국 메트로폴리탄, 그리고 대만 고궁박물관이라고 한다. 네 박물관에는 명성에 걸맞게 지금 시대에 소장하고 다녀도 예쁜, 사고 싶은 예술들로 가득하다. 운 좋게도 최근 이 넷 중 세 박물관을 방문해 보았다. 이번 여행에서 대만 고궁박물관을 방문했으며, 재작년 프랑스 여행 시에는 8일간 숙박하며 루브르박물관은 물론이고, 오르세 미술관과 모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오랑주리 미술관, 로뎅 박물관 등 정말 많은 박물관을 다녔다. 지금도 세계적인 대작가의 작품을 감상한 진한 감동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 있다. 또한 영국 대영박물관도 다녀왔는데, 정부가 수집품의 보존·간수의 책임을 지고 설립된 대영박물관은 약탈문화재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입장료가 없었다. 그런데 자랑스럽게도 대한항공에서 전 세계 사람에게 오디오가이드북을 무료로 대여해 주고 있어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예술의 집대성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조만간 꼭 가보고 싶다. 한 나라의 박물관은 전 세계인에게 문화의 품격을 알리는 얼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세계적 박물관을 방문해본 바, 미술관에 비해 경주시에서 운영하는 알천전시관, 솔거미술관은 좀 빈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트샵이 없기에, 구경하고 난 뒤 작품을 다시 즐기는 시스템 도입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경주에는 개인전시관도 많은데, 몇몇 개인전시관에서는 미술 교육 사업을 하는 곳도 있고 찻집을 병행하여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소하는 곳도 있다. 나의 지인은 작품으로 스카프와 파우치를 만들어 팔며 전시관 운영난을 해소하고 있다. 경주에도 창의적이며 의욕적인 예술 감각이 수준 높은 작가들이 많은데, 작품전시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개인과 기업가에게 홍보하여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경주문화재단에서는 알천전시관에 전시한 작품의 활용도도 고민해야한다고 본다. 단순하게 전시기획만 하는 것이 아니라 판매홍보도 병행하여 가난한 예술인들이 창작에만 전념할 수 있는 문화적 토양을 가꾸도록 도와야 한다. 대만 고궁박물관의 수준 높은 예술작품을 감상하면서 '문화재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보았다. 고품격의 예술작품을 집대성 한 것이라 생각된다. 의미를 둘수록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하는 박물관 견학이다. 경주의 수많은 값진 보물을 통해서도 충분히 더 많은 이윤 창출이 가능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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