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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자여 그 이름은 여자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9년 01월 30일(수) 20:06
↑↑ 나영철 총괄본부장
ⓒ 경북연합일보

언제부터 어떻게 해서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우리나라 월급쟁이한테는 이상한 관행이 하나 있다. 봉급을 받으면 한푼 안(못)쓰고 몽땅 아내한테 직행한다.
 다른 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라고 한다. 이건 단순히 갖다 맡기는 것이 아니라 숫제 바치는 꼴이다. 요즘은 봉급의 전산처리가 완벽하게 돼 아예 한 번 만져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아내 손으로 직행한다.
 이 관행은 이제 이 나라 대부분의 봉급쟁이들의 어쩔 수 없는 숙명적 불문율이 되어버렸다.
 이 관행에서 벗어난 샐러리맨이 있다면 오히려 그게 이상할 만큼 생활화, 보편화되었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는 매일 경비를 타 쓰는 것이다.
 출근 때마다 교통비, 중식비, 담배 값 따위의 용돈을 아쉬운 소리까지 해가며 되 받아낸다. 때로는 많이 쓴다느니 어쩌니 하는 핀 찬 까지 들어가며 채근해야 하는 궁색한 꼴을 연출할 때도 있다. 참으로 재미있는 관행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관행에는 알게 모르게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일차적으로 우리는 이만큼 믿고 사랑한다는 뜻이 있을 테고, 다음으로는 나는 대외적으로 활동해서 벌어들이니까 당신은 대내적, 즉 가정경제를 알뜰하게 이끌어 나가 달라는 경제 역할 의 분담론 같은 것도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대개 가정경제의 경우 그 골격이 아내 중심으로 짜여 있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다. 이를테면 분재하나 키우는 것에부터 모든 선택에 아내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남편과 일언반구의 상의도 없이 막무가내로 해 버릴 때도 있다.
 이것은 바로 아내가 경제권을 행사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 이다. 어느 조직, 사회를 불문하고 인사권과 경제권을 쥔 사람이 실권자다. 요즘 말로 하면 그 사람이 실세, 또는 실력자다.
 1차 사회집단인 가정도 하나의 조직체라고 볼 때 예외가 될 수 없다. 가정의 인사권은 태어남과 동시에 항렬이 메겨져 있어 어쩔 수가 없지만 경제권만은 당당하게 살아 움직인다. 이 경제권, 실권을 쥔 사람이 아내, 바로 여자다. 셰익스피어가 극중의 인물을 통해 말한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니라'도 이제 수정할 때가 온 것 같다. "강한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니라"로…
 지금 이 나라 정치권도 박근혜, 최순실에 이어 두 여성의원들 땜에 혼탁 하다.
 정말로 묘한 현상이다. 묻고 싶다 이게 여자의 힘인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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