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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3호기' 왜 이러는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9년 01월 28일(월)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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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정현걸 소설가 | | ⓒ 경북연합일보 | |
지난해 6월 11일,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가자마자 '가압기 배수밸브 오조작에 의한 원자로냉각재인 중수 3,630kg이 원자로 계통에서 격납건물 내부로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하여, 작업자 29명이 최대 2.5mSv(밀리시버트)에 피폭되는 사고'를 일으켰다가 9월 5일에 어렵사리 발전을 재개한 월성원전 3호기가 4개월여 만에 또 발전을 정지했다. 이번에도 사고로 가동이 멈춘 것이다. 지난 21일, 냉각재펌프 1대가 정지됨에 따라 원자로가 자동으로 정지했다. 문제는 냉각재펌프 전동기 상부에서 연기 및 간헐적 스파크가 발생해 119소방대에 신고까지 해야 했고, 다행히 자체적으로 소화기 5대를 사용하여 화재를 진압했지만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점이다. 언론을 통해 보도되지 않았지만, '소화기로 조기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음에도 냉각재펌프를 그대로 사용하기 위해 상부의 지시를 기다리느라고 늑장 대처를 하지 않았나, 하는 의혹이 일고 있다. 분말소화기를 사용하면 냉각재펌프가 손상돼 재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 월성원자력본부는 사실 그대로를 명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화재 조기 진압이 가능했음에도 돈 때문에 시간을 끌었다면, 이는 더 큰 사고의 빌미를 제공하는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원전 사고등급 중 최고등급인 7등급을 기록한 후쿠시마원전 사고의 교훈을 망각한 '무지몽매하고 한심한 대응'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들이 자동정지된 것 자체는 대지진과 대형 쓰나미 때문이지만, 노심용해가 된 것은 인재(人災)이다. 사고조사위원회는 '총리 관저나 규제 당국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피해를 키웠고, 도쿄전력 본사도 사고 발생 초기 늑장 대응으로 사고를 키웠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즉 도쿄전력이 이해타산 때문에 사고를 더 키운 것이다. 도쿄전력은 건설비용이 한화 약 5조 원가량인 원전의 폐쇄를 결단하지 못해 망설였고, 실제로 사고 발생 31시간 이후에야 해수 투입을 결정했다. 일단 원자로에 정제수가 아닌 해수를 투입하면 원자로를 폐기 처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월성3호기의 늑장 대처도 위의 사례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원안위는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 규명과 운전원의 초동 대응 조치 및 화재 진압 과정에서의 대처가 적절했는지 여부' 등을 밝혀 잘못이 밝혀지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이번 사고에 대해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은 논평을 통해 "월성원전 조기폐쇄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 노심냉각 설비에 잇따라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주낙영 시장과 경주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경주시 차원의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아무튼 이참에 경주시민의 안전을 위해 월성3호기의 빈번한 사고에 대해 따져볼 필요가 있다. 주로 노심 냉각과 관련된 중수 누출과 냉각재펌프 사고가 잦은 편이다. 1999년 9월 4일 중수 45리터가 유출돼 작업자 22명이 피폭되는 사고가 있었고, 2017년 10월 5일부터 원자로 건물 내에서 소량의 냉각재가 유출되기 시작하여 18일에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지난해 6월의 중수 누출사고는 비록 1등급 사고로 판정 났지만 2등급에 버금가는 사고였다. 그로 인해 월성2발전소 소장이 직위해제 됐다. 그러던 중, 이번에 또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월성3호기 정말 왜 이러는가. 이렇게 노심 냉각과 관련된 사고가 빈번하면 경주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한수원과 월성원자력본부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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