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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사는 한국사인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9년 01월 23일(수) 19:04
↑↑ 정형진신라얼문화연구원장
ⓒ 경북연합일보
중국은 중국 동북지역에 있었던 모든 역사를 자국사로 편입시키는 역사공정인 동북공정을 마무리했다.
 그 결과 고구려뿐만 아니라 발해사도 자국사인양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그들은 발해가 속말말갈족이 주도한 나라라고 강변하면서 고구려와 관련 없다고 한다.
 중국의 그와 같은 주장을 극복할 논리가 있는가.
 그뿐인가 그들은 최근까지도 자국의 역사영역을 확대하고 21세기에 새로운 중화시대를 열려고 고대의 역사와 문화를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는 논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들은 요서지역에 있었던 후기홍산문화(기원전 3500~3000)를 주도했던 사람들이 중화민족의 원시조로 생각하는 황제족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중국 동북지역의 역사에 황제의 그림자를 덧씌운 것이다.
 그들은 황제의 손자인 전욱 고양씨와 고구려를 연결시키기도 한다.
 고구려가 고양씨의 후손이라는 논리다.
 그들의 논리를 인정하면 동북지역에서 벌어졌던 대부분의 역사는 황제계의 역사가 되고, 따라서 단군조선이나 부여, 고구려의 역사도 중국사가 되게 된다. 참으로 두려운 관점이 제시되고 있는데도 우리 학계는 그런 관점에 대항할 논리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
 발해를 우리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했는가. 신라가 삼국통일을 주도한 결과 발해사는 한국사에서 배제된 듯 했다. 통일신라는 발해와 경쟁하면서도 발해를 동족으로 인식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고구려 유민인 세운 발해는 한국사의 주류에서 벗어났다고 보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발해사를 한국사로 본다. 통일신라시대의 신라를 남국, 발해를 북국으로 보아 남북국시대로 설명한다. 하지만 통일신라를 무너뜨리고 고구려를 계승한다는 명분으로 고려를 세운 고려정부에서 쓴 역사책조차도 발해사를 배제했었다.
 김부식은 '삼국사기'를 쓰면서 발해사를 우리 역사로 인식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몽골과 30년 전쟁을 치르고서야 정신을 차린 일부 지식인들이 고대사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그 첫 번째 인물이 이승휴다.
 그는 '제왕운기'에서 처음으로 발해사를 한국사로 편입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부여와 비류, 신라와 고구려, 남북옥저, 예, 맥, 이들 나라 여러 임금들은 모두 단군의 혈통을 이었다'고 주장하면서 단군을 민족의 시조로 내세웠다.
 이어서 일연도 '삼국유사'에서 이승휴와 비슷한 관점에서 단군을 개국시조로 설정했고, 발해도 한국사의 범주에 넣었다. 지금 우리에게 통용되는 남북국시대라는 말은 조선후기의 유득공에 의해서다.
 그는 발해사만을 다룬 '발해고'에서 통일신라와 발해를 남북국으로 명명했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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