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 2026-06-16 02:59:16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행사알림
회사알림
 
뉴스 > 칼럼
왕비를 내쫓은 왕, 왕비와 이혼을 택한 왕
유문식 동국대 외래 교수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12월 27일(목) 17:52
ⓒ 경북연합일보
신라 임금들 가운데 재위 기간 중 살아있는 왕비를 내치고 혼례를 올린 경우가 두 번 있다. 한번은 왕비를 쫓아내었고, 한번은 아들을 낳지 못해 물러나게 한 경우다. 신문왕은 전자이고, 경덕왕은 후자이다.
 이를테면, 신문왕은 왕비를 소박을 놓은 것이고, 경덕왕은 왕비와 이혼을 한 경우다. 신문왕의 첫 번째 왕비는 흠돌의 딸이다. 오랫동안 왕자를 낳지 못하고, 아버지의 반란에 연루되어 쫓겨나게 되었다. 쫓아냈다는 기록만 있지, 쫓겨난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신문왕은 이찬 김흠운의 작은 딸을 왕비로 맞이하게 되는데, 「삼국사기」에 혼례에 대한 기록이 자세하게 나와 있어, 당시 신라왕의 혼례가 어떤지를 짐작 할 수 있다.
 김흠운의 작은 딸을 맞아들여 아내로 삼기로 한다. 먼저 문영과 삼광을 보내 기일을 정하고 지상을 보내 납채를 하게 했다. 예물 목록을 살펴보자면, 비단이 15수레, 쌀, 술, 기름, 꿀, 간장, 된장, 포, 젓갈이 1백3십5수레였으며, 조가 1백5십 수레였다.
 예물의 목록이 왕족이나 귀족들이 사용하는 금은과 같은 화려한 사치품이 아니라, 실생활과 관련되는 음식이 상당하다. 한 집안에 보내는 예물치고는 목록이나 양이 너무 많다. 아마도, 왕비를 간택하고 맞아들이는 일이 그 동네의 경사스러운 일이었을 테고, 또한 축제의 자리인지라 그 많은 음식들을 주변 사람들과 나눠먹지 않았을까? 왕비와 이혼을 택한 왕은 경덕왕이다. 경덕왕은 성덕대왕의 아들이고 효성왕의 친동생이다. 특이한 점은 경덕왕의 음경이 8인치나 되지만 후사를 이을 자식이 없었다고 나와 있다. 첫 번째 왕비는 사량부인이다. 사량부인은 아들을 낳지 못해 이혼을 당한 것이다. 경문왕이 두 번째로 얻은 왕비가 만월부인이다. 이혼을 하고 다시 왕비를 얻어도 아이가 생기지 않았나 보다.
 「삼국사기」에는 자세히 나타나지 않지만 「삼국유사」에 아들을 얻기 위한 노력이 자세히 나타난다. 경덕왕이 아들을 얻기 위한 노력은 눈물겹다. 표훈대덕에게 부탁을 해 하늘에 가서 물어보라고 한다. 딸은 가능하지만 아들은 불가능하다는 말에, 다시 간곡하게 부탁을 한다. 아들을 얻을 수 있지만 그렇게 된다면 나라가 위태로울 것이라고 말하지만, 경덕왕은 그래도 괜찮다고 말한다. 드디어 재위 16년 만에 아들을 얻었다. 바로 혜공왕이다. 하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딸이 아들로 바뀌는 바람에 혜공왕이 여자의 놀이만 즐겨 정사를 돌보지 않아 나라가 쇠퇴했다고 전해진다.
 신문왕은 삼한일통을 이룬 나라의 기틀을 새로 잡는 과정에서 반란 세력들을 물리치고, 왕권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왕비를 내쫓게 된 것이다. 하지만 경덕왕은 단지 아들을 위해 왕비와 공식 이혼한 신라 최초의 왕이 된 것이다. 자식을 얻고자 하는 욕심에 순리를 거스르고 딸 대신 얻은 아들로 인해 신라의 국운이 기울게 된다. 자못 생각해 볼만한 부분이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읽던 중 왕비를 바꾸게 된 재미있는 사실들을 발견하게 되어, 왕비를 쫓아낸 왕, 왕비와 이혼한 왕이란 제목으로 글을 쓰게 되었음을 부연해둔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Copyrights ⓒ경북연합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대구국제뷰티엑스포 11일 개막
경주시 차량 범죄 대응력 끌어올린다
2차 공공기관 유치전 ‘총성 울렸다’
봉화군, 경북 농식품 수출정책 평가서 ‘우수상’
3선 복귀 주낙영 경주시장 “공약·현안사업 속도 높여야”
대구시, 대만 관광객 유치 확대 추진
영주 반려동물 놀이터 11일부터 운영 개시
대구시, 구강의 날 맞이 구강관리 실천문화 확산
영양군보건소, 하절기 방역소독사업 본격 추진
논공 위천 파크골프장 확장 이달 착공
최신뉴스
민선 9기 도정 밑그림 그린다…‘경북 대전환 준비위원회’  
‘SMR 초도호기 건설’ 경주 외엔 대안 없다  
‘예천장터’ 전 품목 10% 할인 이벤트  
문경 달빛사랑여행 ‘가족애 쑥쑥’  
영주시 임대사업용 불용 농기계 139대 매각 입찰  
안동시, 청년 창업기업 로컬브랜드 키운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참정권 침해냐, 부정선거냐  
대구교육청, 학부모선언문 쓰기 행사 콘텐츠 추진  
우기 대비 영구임대주택 안전점검 실시  
‘또래 상담 처방’ 마음약국 운영 호응  
대구자경위, 청소년 민주시민 역량 키운다  
대구시 농업기술센터,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 실시  
달성군 프리미엄 베이커리 ‘사색비슬’ 특허  
농작업 안전띠 죈다…경북도, 현장 관리체계 구축  
K-식품·화장품 남유럽 시장 공략 본격화  

신문사소개 편집규약 윤리강령 고충처리인제도 개인정보취급방침 제휴문의 광고문의 구독신청 기사제보 저작권 문의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경북연합일보 / 사업자등록번호: 505-81-82281/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화랑로 32 (성건동)
발행인.편집인: 정진욱 / mail: sp-11112222@daum.net / Tel: 054)777-7744 / Fax : 054)774-331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가0003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진욱
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3,293
오늘 방문자 수 : 2,576
총 방문자 수 : 40,812,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