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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것도 없고 틀린 것도 맞다
한순희 수필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12월 16일(일)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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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경북연합일보 | 세상이 빠르게 속력을 내고 있다. 오늘 내가 알았던 사실이 내일 새로운 발견에 의하면 가짜가 된다. 맞는 것도 없고, 틀린 것도 맞는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이유다. 그런데 왜 우리는 가짜뉴스에 열광하는가. 자질도 능력도 안되는 언론기자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아마도 보도자료만 받아서 편집하다 가슴 찔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학문도 지식도 없는 교수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교단에서 이 소리를 듣고 마음 아파하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원칙도 소신도 없는 행정가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지금도 서류작성에 여념이 없는 행정가가 이 소리를 들으면 펜대가 멈칫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언어해독 능력도 떨어지고 문장의 조사 부사 관형어도 구별하지 못하는 사회운동가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지금 이 소리를 들으면 길거리에서 마이크를 잡고 선동하는 목소리가 작아 졌으면 좋겠다. 이런 어지러운 시국에도 펜은 칼보다 무섭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원칙도 소신도 없이 폼만 잡는 문인 작가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아마도 표절하느라 내면을 들킨 사람처럼 눈을 내리 깔고 부끄러워 했으면 좋겠다. 오늘 본 신문과 방송을 보며 느낀 생각들이다. 우리는 왜 이 가짜뉴스를 보고 슬퍼해야하며 괴로워해야 하는가. 이 가짜뉴스로 인해 일생을 마친 사람도 있고 영어의 몸이 되어 차디찬 감방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사람도 있다. 이 가짜뉴스를 양산한 사람들은 미안해하지도 바로잡을 생각도 없이 더욱 의기양양 희희낙낙하는 것을 보고 있으려니 화병이 나려한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가. 나는 태교부터, 가정교육부터, 학교교육부터 모두 연결된 인성교육에서 찾아야 한다고 본다. 맹자의 선하려고 노력함으로써 스스로 완성된다는 성선설과 순자의 인간은 자기욕구의 충족에 있다는 성악설이 있다. 그리고 정약용의 인간의 인성은 악하고 선하여 고치기 어렵기때문에 극기복례를 해야 한다는 성기호설이 있다. 나는 세 학자의 어떤 설이 맞는지 정말 궁금해진다. 인간은 어디까지 선한지 그리고 악한지 가늠이 안되는 것이 지금 현실이다. 조선시대에 사회가 얼마나 당파싸움으로 혼탁했으면 다산 정약용 같은 사람이 오랫동안 유배되고, 목민심서 같은 많은 저서를 집필하며 사회에 경종을 울렸겠는가. 지금은 사사로움을 이기고 예로 돌아가서 도덕적 실천을 이루라는 그런 대 학자도 없는 것 같아 슬프다. 권력에 줄을 대고 선을 대 한자리 꿰어차려 하는, 완장 차고 싶어 하는 사람은 차고 넘쳐 보인다. 학자는 교단에서, 기술자는 공장에서, 언론인은 취재현장에서, 각자가 맡은 일에 장인정신을 발휘하여 최선을 다하면 된다. 그런데 왜 자기권한 밖의 일에 관심을 기울여 가짜뉴스를 양성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SNS 뉴스미디어에 달린 댓글을 보면 인성이라곤 눈꼽 만큼도 없다. 나는 사회적 강제가 없으면 인간의 생존조건인 사회적 안정이 침해된다는 것에 힘을 주고 싶다. 교사들에게도 기본 예의범절은 가지고 있으리라 보고 제도적으로 외부특강을 통하여 인성교육을 강제시켜야 한다. 교사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사람은 학부형이다. 학부형들을 치맞바람이란 핑계로 내쫓고 나니 학교천국이 되어 버렸다. 학교어머니회를 통해 치맞바람은 나쁜 것도 있지만 남의 아이도 내 아이처럼 케어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한달에 한번씩 학교로 불러 강제된 학부모교육을 시켜야 한다. 학교와 가정교육이 무너지면 국가의 미래는 암울하다. 이러한 여러가지 노력을 통한 사회적 자정작용으로 가짜뉴스가 양성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보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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