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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로 진압한 반란"
유문식 동국대 외래 교수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11월 29일(목) 19:11
ⓒ 경북연합일보
요즘 가짜 뉴스로 인해 논란이 되는 일이 많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그걸 진실인양 받아들이며 불안감을 가지기도 한다. 가짜 뉴스란 어떤 사실을 왜곡, 과장시키기 위해 만든 잘못된 정보다. 대부분 가짜 뉴스는 부정적인 의도로 만들어진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해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신라 때 가짜 뉴스를 적절하게 이용해 반란을 진압한 일이 있다. 가짜 뉴스를 만들어 이용한 이는 바로 김유신 장군이다. 선덕(여)왕 시절, 상대등 비담은 반란을 일으킨다. 반란의 명분은 "여주불능선리(女主不能善理-여자 임금은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없다)"였다. 이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인지 선덕왕은 반란 도중 승하하였다. 비담은 염종의 군사와 함께 명활산성에 진을 치고, 김유신 장군은 월성에다 진을 쳤다. 열흘이나 싸웠지만 진압하지 못했다.
 지금으로 보자면 보문동 숲머리 벌판에서 공방을 하지 않았을까? 한밤중에 월성으로 큰별이 떨어졌다. 이를 본 비담은 자신의 군사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내가 듣기로 별이 떨어지는 곳은 반드시 피를 흘린다고 했다. 이는 여왕의 군대가 패할 징조이다." 이를 들은 반란군들은 땅이 흔들리도록 함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대왕은 이 말을 듣고 두려워 어쩔 줄을 몰라 했고 왕의 군사들은 사기가 떨어졌다. 이에 유신이 왕을 뵙고 말했다. "길하고 흉한 것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사람이 하기에 달렸습니다. 그러므로 붉은 새가 모여 들었지만 주(紂)가 망하였고, 기린을 얻었어도 노(魯)나라가 쇠퇴했으며, 고종(高宗)은 꿩이 우는데도 흥기했고, 정공(鄭公)은 용이 싸워도 창성해졌습니다.
 이로써 덕은 요사한 것을 이긴다는 것을 알 수 있으니 별의 변괴는 두려워할 것이 없습니다. 왕께서는 근심하지 마소서."
 유신은 허수아비를 만들어 불씨를 넣어 연에 실어 밤하늘에 날리게 된다. 마치 별이 하늘로 올라가는 듯이 보였다. 그리고 사람을 시켜 '어젯밤에 떨어진 별이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고 길거리에 말을 퍼뜨린다. 바로 가짜 뉴스를 유포한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반란군의 사기는 떨어졌고, 왕의 군대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하였다. 그래서 반란군을 완전히 진압하게 되었다. 이는 김유신 장군이 말의 중요성과 대중의 믿음을 간파한 것이다.
 잘못된 정보라도 많은 사람들이 믿게 된다면 그것을 진실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사기가 떨어진 군사들은 별이 올라갔다는 정보를 진실로 믿게 되고, 자신들이 이길 수 있다는 걸 확신하게 되어 반란군 싸워 이기게 된 것이다.
 김유신이 만든 가짜 뉴스는 반란군을 진압하기 위한 일에 쓰였다. 나라를 위한 일이었고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가짜 뉴스는 대부분 부정적 의도로 만들어 진다. 가짜 뉴스가 판치고, 그걸 일반 사람들이 믿게 된다면, 해악은 다시 우리들에게 돌아올 것이다. 가짜 뉴스는 나라를 위해 만들지도, 유포하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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