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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를 사랑하는 이재원 대표 '달콤'을 이야기 하다
경주 빵과 커피 그리고 아이스크림 축제 【 두 번째 이야기 】
봉황로서 만난 '이재원의 과자 공방' 사람이 있는 특별한 케이크
입으로 먹는 즐거움에 눈으로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 '인기만점'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11월 12일(월)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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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경북연합일보 | '이름 값' 이란 말이 있다. 이름에는 전문성과 신뢰성이 부여돼 있고 그 이름에 대한 큰 책임이 주워진다. 경주 봉황로에 자기 이름을 브랜드로 내 건 '이재원의 과자 공방'이 있다. 오랜 시간 변화가 없던 봉황로 부근이 올해 초 평생가족학습관이 개관을 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또 지난 8일 경주읍성 동성벽 일부와 동문인 향일문 복원공사가 준공되면서 도심관광자원 역할이 기대 된다. 경주에서도 아주 오래된 거리에 몇 개월 전부터 외부를 새로 단장하고 서울이나 다른 도시에서 젊은이들이 내려와 작은 가게를 하나 둘 문을 열고 있다. 황남동 일대처럼 기분 좋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  | | | ⓒ 경북연합일보 | |
●사람과 사람이 함께 나눌 수 있는 케이크 이재원 과장 공방은 아침 일곱시에 문을 열고 저녁 7시에 문을 닫고 일요일은 꼭 쉰다. 마흔의 젊은 사장이 지난 2016년 처음 문을 열었을 때 '저렇게 일하다 문을 닫는다' '6개월은 넘길까' 하는 우려의 말이 있었지만 이제는 고객들이 먼저 그의 경영방식을 존중해주고 있다. 이곳은 아는 사람만 가는 수제 케이크집이었다. 올 봄 일본식 딸기케이크가 SNS 맘카페의 젊은 주부들 사이에서 빅히트를 치면서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어릴 때부터 제빵사가 꿈이었던 그는 열여덟 살부터 일을 시작해 20년째 이 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때만 해도 지방에서 제대로 배울 만한 곳이 없었다. 어렵게 시작했지만 곧 한계를 느끼고 서울로 올라가 꼬박 3년을 일하면서 배우고 다시 경주로 내려왔다. 가게 문은 12시간 문을 열지만 그는 하루에 열여덟 시간을 좋은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고민하며 일을 한다. 비슷한 모양에 맛도 비슷한 케이크가 아닌 쉐프의 열정과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최고의 기술로 신뢰를 담은 케이크를 만들고 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직원들과 함께 인사이트 투어를 떠난다. 주로 일본을 다녀오는데 지난해에는 일본식 팬케이크 전문점을 오픈하기 위해 함께 다녀왔다. 카페나 베이커리 일은 중노동이다. 혼자서는 무엇인가를 제대로 만들어내기 힘들고 특히 소자본으로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이 일을 감당하면서 베이커리 분양에서 더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젊은 친구들이 즐겁게 일하는 모습을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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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철과일로 만든 수제케이크와 파티쉐 원 카페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매장 쇼윈도 안에 있는 케이크가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준다. 이 대표 혼자 하루 20개 정도 주문을 받아서 만든 케이크는 프리랜서 쉐프 2명이 함께 만들면서 당일 만든 케이크는 당일 소진을 원칙으로 하루 30개 주문량만 만든다. 다양한 수제 케이크는 경주와 인근에서 직접 구한 건강한 제철 재료만 사용한다. 가볍고 폭신한 케이크 시트로 층을 이루고 그 사이사이에 상큼한 딸기와 생크림이 발라져 있어 어린이, 어른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 가을에는 무화과를 얹은 케이크가 인기를 얻고 있다. 케이크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크림과 버터이다. 유통기한이 짧고 열에 취약해 모양이 금방 흐트러지는 단점이 있지만 동물성 생크림을 사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식물성 생크림의 대부분은 우유가 아닌 팜유에 유화제 등을 넣어 만들기 때문에 건강한 재료가 아닙니다. 물론 동물성 생크림 특유의 우유향이나 고소한 풍미도 없지요. 버터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저급한 버터에는 많은 첨가물이 들어있습니다. 건강하고 맛도 좋은 디저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 원칙들을 꼭 지켜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열정 가득한 그의 말에 다품종의 케이크를 다량으로 만들기보다는 정말 잘할 수 있는 몇 가지의 케이크를 정성껏 만들겠다는 신념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좁은 공방이라 판매만 했다. 손님들이 케이크를 구입해 커피 한잔 곁들일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에 공방 건너편에 '파티쉐 원' 카페를 열었다. 조각케익들이 한개 3천500원인데, 6개를 고르면 1만5천원에 구매할 수 있다. 케익을 주문하면 음료도 할인해서 함께 먹을 수 있다. 10평 남짓한 공간, 따스한 조명 불빛, 따스한 감성이 전해지는 나무결을 그대로 살린 넓은 창문으로 내다보는 거리 풍경은 마음이 편안해진다. 은은한 베이지 톤에 영국풍의 엔틱 테이블과 의자 모두 나무 재질이다. 이 대표가 직접 일본에서 공수해온 아기자기한 소품도 구경하는 재미를 더해 준다. 20~30대 여성들이 많이 찾으며 4~5개의 테이블은 늘 만석이다. 이 대표는 "새로운 사람들이나 새로운 문화가 들어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대신 경주가 갖고 있는 것들과 잘 어우러져야겠지요. 그렇게 사람이나 도시가 변하고 발전할 것이라 생각해요" 그의 말을 가만히 듣다 보면 경주의 젊은이가 만드는 케이크에 믿음이 간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이재원 과자 공방의 마니아가 되어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김희동 기자 khd@kby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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