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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의 미래 내면으로 그려보겠다"
인터뷰 김헌국 신임 통일전관리사무소장
'2030 경주도시기본계획' 천년고도의 현대 일류도시 도약 소망 담아
"경주의 남산자락 통일전에서 새로운 충전… 마지막 공직생활 최선"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10월 01일(월) 13:57
ⓒ 경북연합일보
"경주시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내면으로 그려보겠다. 경주남산 자락 통일전에서 새로운 충전을 하고 돌아와 마지막 공직생활에 최선을 다하겠다."
 김헌국 신임 통일전관리사무소장은 본청 업무 마지막 날인 지난달 28일에도 도시디자인과 결제를 하느라 분주했다. 그는 한직으로 밀려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업무처리에 몰두하며 묵묵부답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김 소장은 지난해 '2030경주도시기본계획'을 마무리하고서 몸이 많이 수척해 졌다. 그는 인사이동이 잦은 경주시에서 20여년간 맡아오던 도시디자인 업무를 2016년도에 잠시 내려놓았는데, 지난해 1년 만에 현곡면장에서 본청으로 콜업이 됐다. 2015년 상반기에 시작된 기본계획의 마무리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도시디자인 업무는 상당한 전문성을 요한다. 주제 하나 하나에 기획자의 혼을 불어넣지 못한다면, 경주시의 미래는 엄청나게 구겨져 버릴 수도 있다. 특히 시민들의 작은 의견이라도 귀담아 듣는다는 것은 '진이 빠져나가는' 고된 업무다.
 부하 직원들과도 일반적인 '상명하복'을 답습하면 실패다. 명패를 치우고 겉옷을 벗어 던져야 한다. 허심탄회하게 토론하는 분위기 없이는 엄정한 통계 분석 하에 탁월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없다.
 김 소장은 그런 분위기를 즐기는 스타일이다. 그는 학계나 시민단체에서 관련 토론을 제의해왔을 때도 흔쾌히 패널로 나섰다. 이처럼 적극성을 가진 데는 그가 얼마나 자기 자신에게 엄격하고 철저했는가를 엿볼 수 있다.
 경주시 현곡면 출신인 그는 황성초, 경주중, 경주공고를 나왔다.
 포항의 경북실전을 다녔고, 지적기사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경주시 지적과에 1987년 임용됐다. 평생 지적업무를 맡을 것 같았던 그는 공직 10년만인 1997년도에 도시계획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그사이에 부지런히 야간대학을 다녔다. 경일대에서 토목학을 전공했고, 경주대에서 관광개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최근까지 대구대학교에서 도시계획 및 교통학 박사코스를 수료하는 등 학업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 과정에는 천년고도 경주시를 현대적 일류도시로 탈바꿈시키고픈 그의 땀과 꿈이 녹아져 있다.
 김 소장은 이번 경주시의 '도시재생사업본부' 창설에 큰 힘을 보탰다. 김 소장은 국가정책이 '도시계획~도시디자인~도시재생'의 흐름으로 가는 점을 간파했다. 그는 도시디자인과 내에 '도시재생팀'을 이미 만들었다. 하지만 경주시 인사행정에서 필수 요원의 확보가 쉽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김 소장은 이번 인사결과에 대해 "전적으로 자원한 결과"라면서 "후배 공직자들은 우선적으로 맡은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 전자결제 등으로 자칫 끊어지기 쉬운 전통과 소통의 문화를 살려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승진을 염두에 두지 않았고, 맡은 일에 정말 최선을 다해 왔다. 이제까지 공무원이라는 자부심으로 견뎌왔다"며 3년 반 가량 남은 정년까지 한결같은 각오를 다졌다.
 경주시민사회 일부는 이번 인사가 전직 시장 라인의 좌천을 목표로 전문가를 한직에 보냈고, 전문성이 부족한 인사를 최고 요직에 발탁한 결과라는 비판을 제기한 바 있다.
  강병찬 기자 kbc@kbyn.co.kr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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