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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민들의 상경 투쟁과 한수원 적자의 상관관계
정현걸 소설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09월 10일(월)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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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경북연합일보 | 국가 에너지안보를 위해 동해안에만 주로 집중 건설된 원전. 수십 년간 얽히고설켜 이제는 원전과 떼려야 뗄 수 없게 된 지역경제. 그리고 새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 이 양립될 수 없는 정책과 상충되는 이해관계로 인해 경주, 영덕, 울진 등 동해권 주민들과 정부·한수원 측과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고, 반발도 한층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경주 월성원전 지역주민들이 세종시 산자부 청사 앞에서 '월성1호기 조기폐쇄에 따른 대책 마련,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에 대한 대책 제시' 등을 주장하며 집회를 열고 릴레이 천막농성을 이어가더니, 이달 들어서자 울진군민들이 상경 투쟁에 나섰다. 울진군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지난달 28일 한수원 본사 방문 항의집회를 하고 나서 5일에는 범대위와 울진군민들과 재경 울진군민들이 청와대 앞 광장에 모여 신한울원전 3·4호기 즉각 건설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그들은 규탄대회 및 허수아비 물풍선 투척, 각종 퍼포먼스, 풍물패 놀이 등을 통해 탈원전정책을 비난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촉구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하기 위하여 각 읍·면, 단체별로 14일까지 연속적으로 상경집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지난 6월 한수원이 긴급 이사회를 열어 월성 1호기 조기폐쇄, 천지 1·2호기 및 대진 1·2호기 등 신규 원전 4기의 건설 백지화를 결정할 당시 울진지역에서 추진 중인 신한울 3·4호기는 한수원의 탈원전 계획에 빠져 있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울진군민들이 상경 투쟁에 나선 것은, 정부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백지화 의지'가 변화 없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현재 신한울 3·4호기는 당초 지난해 8월 착공해 2022년 9월 3호기, 2023년 4호기 완공을 염두에 뒀지만 지난해 12월 정부의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발표에 따라 건설 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그래서 울진군은 향후 백지화가 결정된다면 울진지역이 입게 될 직·간접적 손실 규모가 모두 66조여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인지 지역주민의 정부에 대한 배신감이 크고, 그 여파로 지역경제도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고 한다. 아무튼 울진군민들도 이래저래 공황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고, 정부와 한수원 측도 이래저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한수원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을 내고도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 등 정부의 탈원전 정책 이행에 따른 비용 때문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 3조9천656억 원에 영업이익 2천268억 원의 실적을 거뒀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0.5%, 영업이익은 75.9% 줄었다. 매출 감소도 크지만 영업이익이 엄청나게 감소한 이유는 원전 이용률이 하락하면서 전력 판매가 줄었기 때문이다. 기타 수익과 비용을 포함한 당기순손실은 5천482억 원이라고 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6천696억 원 당기순이익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한수원이 영업이익을 내고도 당기순손실을 본 이유는, 월성1호기 조기 폐쇄와 신규 원전 백지화와 관련한 영업외비용 7천282억 원을 2분기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신한울 3·4호기마저 건설 백지화가 확정된다면 한수원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적자가 계속 누적되는 '덩치만 큰 부실 공룡기업'으로 전락할까, 아니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격히 줄어들지만 흑자를 내는 '규모가 작은 알짜배기 기업'으로 재탄생할까. 정말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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