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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영혼까지 파괴시키는 정서적 폭력
김광욱 김천경찰서 여청계 경위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09월 06일(목) 18:50
ⓒ 경북연합일보
최근 전국 각지에서 연일 보도되는 10대 중학생들의 잔인한 폭력과 난폭함을 접하면서 학교전담경찰관으로서 형용할 수 없는 격분과 참담함에 말문이 막힌다.
 이번 10대들의 잔인하고 가혹한 사건을 두고 국민적 공분을 사면서 법이 너무 약하다며 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실정인데 한창 꿈을 먹고 자라나야할 나이에 어른들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그저 놀랍다.
 이러한 난폭하고 잔인한 흉악범죄 못지않게 물리적 폭력만큼이나 어린 학생들의 무서운 행동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무시, 위협, 차별, 고립, 왕따, 그리고 증오함, 패드립 같은 정서적 폭력이 그것이다.
 이러한 정서적 폭력이 늘어난 사회적 배경에는 어릴 때부터 타인에 대한 무배려, 자기애의 비대화, 가치관의 획일화, 상상력의 결여 등에 기인한 것이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근대의 사회 구조가 공동체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핵가족으로 파편화 돼 있어 이전과 달리 가족당 1, 2명에 불과한 자녀들은 부모로부터 과도한 기대감과 획일적 가치관을 주입받아 상상력의 부족을 받게 된 것도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또한 이러한 정서적 폭력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게 은밀히 SNS상에서 무자비하게 행사되고 있다.
 이를 받아들이는 청소년은 혼자 해결하기 힘든 상황을 이겨내지 못해 극단적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한 예로 형의 물건을 옆에서 보던 친구가 며칠 전 잃어버린 물건과 동일하다며 SNS 상에서 도둑으로 몰아 해당 학생은 본인의 잘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정서적 폭력을 당한 것에 화를 참지 못하고 자해하는 일이 있었는데 더 놀라운 것은 그 학생이 자해한다는 사실 조차 모르고 자고 일어나니 그렇게 스스로 자해를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서적 폭력에 길들여진 학생들은 혼자서 해결하기가 힘든데 이럴 때 일수록 주변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다고 볼 수 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해결책을 내놓기란 쉽지가 않은 실정이지만 가장 큰 해결책은 청소년 스스로가 어려서부터 타인에 대한 배려를 몸에 익히려고 노력하면서 대화 상대에게 직접 말로 대화의 창을 여는 습관을 들였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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