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 2026-08-07 02:45:0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행사알림
회사알림
 
뉴스 > 칼럼
돌아서 가지 말고 질러서 가라
김순호 사람향기 라이프디자인연구소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09월 02일(일) 18:29
ⓒ 경북연합일보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앞에서 가고 있는 버스 엉덩이에 붙어져 있는 이런 글귀를 보았다. "돌아서 가지 말고 질러서 가라" 이 글은 도시와 도시를 빠르게 이동할 새로운 도로가 생겼음을 알리는 광고 문구였다. 그날따라 그 문구가 예사롭지 않게 다가왔다.
 약간의 소통의 문제가 있어서 상대방에게 어떻게 말을 할까 고민을 하고 있을 무렵이었기 때문이다. 어떤 말을 할까? 무슨 말로 시작을 할까? 많은 생각들로 머리가 복잡한 그날. 그 문구가 내 눈에 들어온 것이다.
 그래 맞다. 무엇보다 담백하게 내 마음을 전하는 것이 중요했다. 부연 설명해가며 에둘러 말하는 것보다 때론 단도직입적으로 담백하게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는 것이 훨씬 더 서로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근데 있잖아. 네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서 많이 망설였는데. 저 그게 사실은......" 이렇게 말하다 보면 정작 전하고 싶었던 말은 온데간데없고 여러 단어들로 인해 메시지가 오염될 확률이 높다. 원래 전하고자 했던 이야기에 집중하기보다는 부연설명된 그 문장들로 원래의 취지가 퇴색될 수도 있다.
 맛있는 요리도 그렇다. 원재료가 가지고 있는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여러 양념을 섞는 것보다는 하나의 양념으로 맛을 내는 것이 더 좋다. 여러 양념을 섞다 보면 원래 맛을 잃고 양념 맛만 입안에 가득할 수도 있다.
 이제 소통을 할 때 '돌아서 가지 말고 질러서' 가야겠다. 고마울 땐 그냥 고맙다고 얘기해야겠다. 중요한 건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것이다. 그걸 어떻게 전할까 이것 재고 저것 재다가 고마운 마음을 전할 타이밍을 놓쳐 버릴 수도 있다.
 부모님에게 고맙다는 말 아끼고 아끼다가 돌아가시고 이 땅에 없을 때 아무리 해봐도 소용이 없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면 그때 돌아서 가지 말고 질러서 가자. 바로 그 자리에서 고마움을 전하자.
 사랑한다는 말도 우린 왜 그렇게 어렵게 전해야 했을까? 그냥 당신이 좋아요. 사랑합니다. 하면 될 것을 너무나 멀리 돌아서 만났다. 끝내 전하지 못한 그 말이 마음속에 켜켜이 쌓여 있다.
 사랑하는 마음이 나쁜 것이 아닐진대 그 마음을 전하는 것을 두려워했다. 사랑을 전하는 것은 나의 몫이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고는 상대방의 몫임을 왜 우리는 깨닫지 못했을까?
 이제부터 섭섭하다는 말. 속상하다는 말도 있는 그대로 전해보아야겠다. 마음에 솔직해져야겠다. 안 그런 척, 괜찮은 척하다가 내 마음이 병든다. 숨기고, 감추고, 포장하다 보면 자기 자신도 진심이 무엇인지 잊어버릴 때가 많다.
 최대한 나의 진심이 무엇인지 집중하고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담백한 말을 전해야겠다. "오해하지 말고 들어"하는 순간 오해는 시작되고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들어"하는 순간 기분 나쁘기 시작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Copyrights ⓒ경북연합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영덕 고래불역서 철도관광 축제 열린다
안동 월영열차·와룡빛터널 첫선
군위군의회 산경위 의정활동 돌입
경북소방, AI 기반 재난대응 강화…신고접수시스템 고도화
대구시, 제조기업 AX 전환 가속화 돕는다
경주시, 공공기관 유치전 돌입…원자력·에너지안전 분야 공략
청송사랑화폐 할인율 15%로 조정…안정 공급 강화
포항에 동북권 ICT콤플렉스 개소…AI·SW 인재 양성
어린이 문화체험 프로그램 확대 운영
민선 9기 경북도 투자유치특위 발족
최신뉴스
408억원 규모 ‘경북 혁신 벤처펀드’ 결성  
대구경북 말산업 특구 활성화 채찍질  
노지 밭작물 스마트 관수기술 도입  
안동시 착한가게 400호점 탄생  
예천군, 지역 환경리더 양성 나섰다  
영양군, 고추 재배 종합 평가회 개최  
영주서 대만 복싱 선수단 350명 전지훈련  
‘부적합 방폐물 반입, 케리(KAERI)’ 엄중 처벌해야  
달성군 찾아가는 장애인식개선 문화예술교육 호응  
군위군, 폭염 속 농작업 안전 지킨다  
대구서 조수미 세계무대 데뷔 40주년 기념공연 열린다  
볼거리 많은 대구과학관, 대구 인기 공공기관 1위  
냉방기기 사용·전력 수요 급증…화재위험경보 ‘심각’ 상향  
경북도, 민·관 합동 독도 연안·수중 정화행사 개최  
경북도,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 추진 본격화  

신문사소개 편집규약 윤리강령 고충처리인제도 개인정보취급방침 제휴문의 광고문의 구독신청 기사제보 저작권 문의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경북연합일보 / 사업자등록번호: 505-81-82281/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화랑로 32 (성건동)
발행인.편집인: 정진욱 / mail: sp-11112222@daum.net / Tel: 054)777-7744 / Fax : 054)774-331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가0003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진욱
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27,778
오늘 방문자 수 : 7,178
총 방문자 수 : 41,76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