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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연합일보 2018 기획취재] 중국에 남아 있는 우리나라 고대사… 중국의 심장부 북경 주변의 한국역사 공간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08월 13일(월)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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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경북연합일보 | | 이번 답사를 통해서 우리는 현재의 북경지역이 우리 역사 연고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의 찬란한 고대사가 왜곡돼 중국 역사로 소개되고 있어 이에 대한 오류조사와 시정활동 등 대응이 시급하다. 단군은 한국사의 가장 첫머리에 올라 있는 존재다. 우리 민족이 세운 첫 국가 고조선의 수장이며, 실체를 가진 최초의 할아버지다. 그러나 단군이 한민족의 구심점이라는 이유 등으로 중국과 일본의 학계에서는 허구로 간주되기도 한다. 지난 6월말과 7월초 '단군조선과 한씨조선의 뿌리 공간을 찾아서'란 이름의 답사를 신라얼문화연구원 주관으로 다녀왔다. 지금까지 4회에 걸쳐 그 답사기를 연재했다. 이번이 그 마지막 회로 답사 전체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중국에 남아 있은 우리 고대사에 대해서 정리해 봤다.
 |  | | | ⓒ 경북연합일보 | 우리 고대사를 지금은 중국, 한국, 일본을 나눠 생각하지만 상고시대의 역사는 그런 영역 국가적 시각에서 이해하면 문제가 생긴다. 중국에서 실행한 동북공정은 그런 시각에서 발생한 문제였다. 바로 '통일적다민족국가론'이다. 그 주장에 따르면 현재 중국 범위 안에서 흥하고 망한 역사상 모든 역사 공동체는 중국 역사라는 것이다. 그런 관점으로 동북공정을 시행했으니 당연히 만주에서 일어난 고구려 역사는 중국역사이기도 한 것이다. 부여, 발해, 고조선의 역사도 중국역사가 되는 것이다. 이를테면 속지주의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관점은 잘못된 것이다. 어떤 공동체 혹은 민족의 역사는 속인주의 입장에서 연구돼야 한다. 현재 그 공동체 혹은 민족을 이루고 있는 구성원의 조상들이 과거에 어떤 공간에서 어떤 문화를 일구며 살았던가가 그들의 역사인 것이다. 우리 답사단은 그런 관점에서 현재 중국의 심장부인 북경 주변에 있는 한국의 역사 공간을 찾아갔다. ◆동이족과 공공씨가 한민족 상고사를 주도 현재 북경시 밀운현에 있는 공공성을 찾았다. 지금은 밀운수고(밀운 댐)로 인해 물속에 잠겼지만, 밀운수고의 수자원은 원나라 말 혹은 명나라 초기까지 조선하(朝鮮河)로 불리던 현 조하(潮河)다. 왜 그곳에 조선하가 있었을까? 지금까지 어떤 학자도 그곳에 조선하가 있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었다. 조선하가 밀운현에 있을 수 있는 단서는 신라출신 승려 자장스님이 남겨 놓은 어록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신라의 초기 세력 그러니까 박혁거세 세력이 '동이공공(東夷共工)'세력과 관련있다고 했다. 그렇다 동이족과 공공씨가 한민족 상고사를 주도했던 주력이었다. 그 중 공공씨는 중국 한원(韓原) 지역에서 신석기시대 황하문명을 일군 사람들이었고, 동이족은 황하 하류 지역에서 우수한 문명을 이룬 사람들이다. 그 공공씨가 요임금 말년에 유릉(幽陵) 그러니까 현 북경시 일대로 이주해와 처음 성을 쌓고 산 곳이 바로 공공성이다. 신라로 전달된 '얼'을 가지고 있던 자장스님이 아니었으면 우리는 그 잃어버린 역사를 복원할 수 없었을 것이다. 다음으로 우리 답사단은 하북성 랑방시 고안현에 있는 '대한채일촌(大韓寨一村)'을 찾았다. 북경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그곳이 현 대한민국이라는 국명의 뿌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곳은 기원전 11세기경에 편집된 '시경(詩經)'에 등장하는 '한국(韓國)'이기 때문이다. 후한 王符의 '잠부론'에 보면 '시경'에 나오는 그 한국이(사실은 한국에서 고조선으로 이주한 한씨조선이) 위만에게 쫓겨 해중으로 천거했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은 명나라의 학자 곽조경도 인정했다. 그들이 마한을 주도했고, 그때부터 다른 정치공동체의 명칭에도 '한'이란 명칭이 붙어 진한, 변한이 있게 되었다. 이 두 가지 사실만으로도 상고시대에는 북경 지역이 우리 역사 연고지였음을 알 수 있다. ◆ 홍산문화 지역에서 발생한 천지에 제사 지내는 풍습 세 번째로 답사했던 천단(天壇)도 그렇다. '천원지방'이라고 해서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고 해, 그 모형을 만들어 하늘과 땅에 제사를 지내는 풍습도 홍산문화 지역에서 발생했다. 홍산문화의 후기(기원전 3500~3000)에 만들어진 내몽골 적봉시 건평현 우하량(牛河梁) 유적에서 천단과 지단이 발견되었다. 그 제단을 만든 사람들이 단군신화에 나오는 웅녀족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하량 문화를 주도했던 사람들이 곰 토템 부족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후한서'에 보면 '맥이(貊夷)는 웅이(熊夷)이다'라고 명백히 기록돼 있다. 삼원으로 형성된 천단을 만들고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곰 부족과 공공성으로 이주했던 공공씨 세력이 만나서 이룩된 공동체가 바로 단군조선이다. 사실 상고시대의 역사와 문화는 교류와 흐름의 시각에서 이해해야 한다. 아직 진위논쟁 중이긴 하지만 '환단고기'는 태초의 조상들이 지금 중국 서북부에 우뚝 솟은 천산(天山)주변에 살았다고 하고, 신라의 박제상이 썼다고 하는 '부도지' 또한 천산을 중심으로 한 파미르고원 지역에서 중국 중원 지역을 거쳐 동북 만주로, 그곳에서 한반도로 이주해 신라로 들어왔다고 한다. 그 긴 역사의 여정을 한눈으로 파악하기는 힘들더라도 그 대강의 흐름은 맞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니 민족의 역사강역을 추적하려면 만주지역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 중원 깊숙이도 가 봐야 하고, 중국 서북지역도 가 봐야 한다.
 |  | | | ⓒ 경북연합일보 | ◆ 정형진 신라얼문화연구원장 인터뷰 "신라로 계승된 역사 정통성을 새롭게 조명할 필요"
이번 답사를 이끈 정형진 원장(60·사진)은 경북 문경에서 출생해 1985년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재야 역사학자다. 1988년부터 지금까지 경주에서 한국 고대사와 고대 종교 문화를 연구하고 있다. 최근까지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한민족의 상고사를 주도한 엘리트 종족에 관한 연구서를 출간했다. 먼저 한민족의 주요 구성 종족인 부여족의 기원과 이동에 관한 연구서인 '고깔 모자를 쓴 단군'을, 신라 왕족의 원류를 밝힌 '실크로드를 달려온 신라 왕족 등을 발표했다. 이후 한민족을 주도한 엘리트 종족들의 사유체계를 근간으로 해서 한국 고대 종교의 뿌리와 문화 그리고 한국 사상사에 관한 책을 집필하고 있다. ^초기한민족의 형성에 관한 견해를 밝히면 △제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단군의 아버지인 환웅은 중국 중원 지역을 돌아서 동북지역으로 이주한 공공족이다. 이들의 조상은 기원전 4000~4500년경에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중원으로 이주해 왔던 사람들이다. 그런 공공족이 중국 동북지역으로 들어와 단군왕검시대를 열었고 단군왕검시대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환웅세력인 공공족의 문화를 잘 살펴봐야 한다. 이번 답사에서 그 점을 살펴 보았다. ^중국에 남아 있는 우리 고대사에 대한 생각은 △단군조선 이후의 역사는 중원지역과 끊임없이 경쟁하고 교류하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세상이 점점 폭력화 되어 가는 과정에서 천손(天孫)으로서 평화롭게 공존하며 함께 살기를 추구했던 한민족 공동체의 강역은 점점 줄어들고 밀려나서 종국에는 한반도로 밀려났고, 일본 열도를 개척하기에 이르렀다. 이제 상극의 시대를 넘어 상생의 시대에는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는 평화의 DNA가 힘을 발하게 되기를 염원해 본다. ^앞으로 우리 고대사 연구방향은 △조만간 단군조선에서 비롯된 한민족 정신문화의 핵심인 선도문화(仙道文化)가 어떻게 신라로 전달되어 풍류도(風流道)로 꽃 피었는가에 대한 역사적 맥락과 그 사상적 핵심을 정리한 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많은 학자들이 풍류도가 단군조선의 선도문화와 맥이 닿아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라로 이어진 한국사의 정통은 고구려 정통론에 의해 부정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통일시대를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 역사를 객관적으로 보아 신라로 계승된 역사 정통성을 새롭게 조명할 필요가 있다. 김희동 기자 khd@kbyn.co.kr
<도움주신 분들> 정형진 신라얼문화연구원장, 신라얼문화연구원 회원, 윤석준 국내외·문화탐방전문여행사 동국투어대표. <참고문헌> 정형진의 '문화로 읽어낸 우리 고대사' '실크로드를 달려온 신라왕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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