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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 울림, 전쟁과 가족
김아림 경주문화재단 예술지원 차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07월 24일(화)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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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경북연합일보 |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은 한국만화박물관과 공동으로 광복 73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를 준비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아프고 괴로운 과거에 대해서는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외면하고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의 과거사에서도 그런 사건들이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식민지배 하의 강제 징용과 갖은 수탈의 역사는 잊고 싶은 아픔들입니다. 1945년, 광복은 되었지만 그 광복은 온전한 광복이 아니었습니다. 이 땅은 곧 남과 북으로 갈라졌고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했습니다. 1953년 휴전협정이 된 후 아직까지 한국전쟁은 '종전'된 것이 아닌 상태로 있습니다. 전쟁 동안 발생한 많은 전쟁고아들, 죽고 죽이는 살육의 기억들은 남과 북 모두에게 잊고 싶은 기억들입니다. 현재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뤘다고 우리는 스스로를 자부하면서 살아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초고속 성장 뒤에는 '산업화', '도시화'의 그늘이 있습니다.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고통 받는 이들, 재개발로 삶의 터전을 빼앗기는 이들의 아픔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잊혀지는 것들', 하지만 '잊혀져서는 안 되는 것들'에 대해 주목했습니다. 그 아픔들은 '무력 전쟁'이 될 수도 있고 '전쟁과 같은 매일의 삶'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많은 전쟁들 속에서 '개인'과 '가족'이 어떻게 무고하게 피해를 입고 희생당했는지 만화 작품은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만화를 단순히 보고 즐기는 소일거리로 생각한다면 이번 전시의 만화 작품은 어렵고 힘든 주제를 담은 '보기 어려운' 만화 일 것입니다. 오늘 당신이 살고 있는 평화로운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는 '전쟁'으로 신음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잊혀지면 안되는 것들이 있음을 외치고 있는 이 만화 작품에 주목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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