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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정치
'8선' 전국 최다 신기록 무소속 이재갑 안동시의원
"늙은 말은 길을 잃지 않는다"
시민과 함께 '희망안동' 건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07월 01일(일) 19:58
주민참여예산제 전면 개정
주인의식 기반 시정 참여 도모
청년과 만드는 지역 기업 등
돌아오고 싶은 안동 만들기
시민 소망 현실화 '두 팔 걷어'

ⓒ 경북연합일보
제8대 안동시의회가 2일 선출 16명 비례 2명의 새로운 구성원으로 개원한다.
 이런 가운데 이번 6·13 지방선거 이후 전국적 초미의 관심을 모은 8선의 주인공 이재갑(무소속·사진) 시의원을 만나 그의 소탈한 진심을 들어봤다.

 -전국적 관심을 불러 모은 8선 의원으로서 소감은
 "건방진 말 일진 모르겠으나, 축하인사를 건네 오시는 시민들께 일꾼 잘 뽑아 축하드린다고 말씀드립니다. 옛 고사에 늙은 말은 길을 잃지 않는다고 합니다. 28년 동안 시의회에서 무수히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지방의회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 개인적으론 고난의 길이지만 이러한 때 의원직을 떠나는 건 아닌 거 같아 다시 들어왔습니다. 어릴 때 어른들께서 일꾼들은 대접을 잘해줘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의원들이 일꾼이라면 시민들께서도 대접을 잘 해주셔야 합니다. 또 주인이 일을 해야 일꾼을 부릴 수 있습니다. 의원들이 주인이 아닌 심부름꾼이란 걸 시민들께서도 깨달아야 합니다. 선거운동 때 많이 한 얘기가 이번에 당선되면 시민참여제 조례를 먼저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안동시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조례를 전면 개정해 시민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시정에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시장에게 요구해 주민참여 확대를 위한 직제 개편도 마련하겠습니다. 시민들이 폭넓게 시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구 개편을 통해 시정의 한 축으로 만들고 시민들이 진정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참여할 때 안동시가 잘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선의원으로 후배양성에 대한 견해는
 "후진양성에 관해서는 정말 의지가 있고 진정 좋은 친구들께 시의원 해보라 권합니다. 잘못하면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 명예만 쫓을 수 있습니다. 지금도 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으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주고 싶습니다. 지금 들어오시는 새로운 의원들께도 내가 가진 모든 자료들을 공개하겠습니다. 전직 의장을 겸하신 분으로 계속 시의원직을 수행하는데 따른 시선에 대한 생각은 의장한 사람은 꼭 도의원이나 국회의원을 하거나 그게 아니면 정치를 그만둬야 한다는 기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가치관입니다. 시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시의원이라 생각합니다. 가끔 도의원 하라고 권유하는 시민들께 얘기합니다. 일 년에 도의원 몇 번 만나시냐.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동고동락할 수 있는 사람은 시의원입니다. 초선 때 어르신들께 발에 차이는 돌부리들 제가 치워드리겠다 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이 시의원의 역할입니다."
 -이번 지방선거 때 시장출마에 대한 의중은 어땠나
 "국회의원 한사람이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긴 어렵지만 시장은 시정을 바꿀 수 있습니다. 시장을 하고는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한계들이 있었고 극복하기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짧게 수신제가(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고 집안을 돌봄)를 얘기하고 싶습니다."

 -오랫동안 의원직을 수행하며 힘들었을 부인께 하고픈 말은
 "28년 의원직 수행하면서 집사람에게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실제 의원들이 활동하려면 그에 맞는 수행비를 줘야합니다. 선진국에선 의정활동 했는 만큼 연금제도가 마련돼 있습니다. 현실화 하는 쪽으로 가든가 아니면 확실히 봉사직으로 가든가 해야 합니다. 의정비 없애고 실비기준으로 나와서 회의할 때만 가지고 가든지 해서 좀 더 많은 숫자를 선출해 회의는 저녁에 하고 보고받고 의결만 하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제도가 합당한지 근본적으로 고민해서 지방의회 의원들 처우개선은 다양한 의견들이 있겠지만 좋은 정치인을 키우는 쪽으로 제도가 마련돼야 합니다. 고시출신들을 많이 바라지만 지방정치를 했던 사람들이 중앙으로 진출했을 때 진정 주민들을 대변할 수 있고 입법에 반영시킬 수 있습니다. 지방의회가 정치인을 배출하는 산실이 돼야하고 그럴 때 나라의 미래도 만들어집니다."

 -지방자치를 위해 지방의원들은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국회의원 손에 있는 지방자치는 온전하지 못합니다. 지방분권운동을 20년 가까이 시민단체들이 해 왔습니다. 지방분권과 자치는 따로 뗄 수 없고 온전한 자치를 위해서는 분권이 돼야하며 헌법에 명시해야 합니다. 2년 후의 총선에서 지방분권 투표해야 합니다. 266개의 지방정부가 다 탄탄하게 운영되고 지역주민이 주인으로 살아간다면 대한민국은 행복해 질 것입니다. 국회의원들이 모든 국민을 다 행복하게 하긴 불가능합니다. 그러려면 지방자치 해야 하고 공직선거법 개정하고 정당공천제 폐지하고 그렇게 하면 대한민국 잘 사는 나라 될 수 있습니다."

 -지역민에게 밝은 메시지 한마디
 "이번 선거 중 안동의 희망 만들기를 얘기했습니다. 각자가 자기의 자리에서 자기가 희망하는 것들을 함께 그려보고 시민들이 소망하는 희망들을 현실화 시켜보자 했습니다. 기업유치하려 애썼지만 잘 안됐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기업을 만들면 됩니다. 우리지역 농산물을 스마트팜(농사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지능화된 농장)해서 4차산업혁명과 어우러져 자동화시스템제어가 되면 청년들이 할 수 있는 농업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기업유치만 할 게 아니라 청년과 함께 자원을 가지고 기업을 만들면 됩니다. 생산된 제품들 유통하려면 체계적으로 로컬푸드매장 만들어 가격 품질 경쟁을 통해 가성비 좋은 생산물을 만들면 이들 제품이 관광 상품이 될 수 있습니다. 도산에 예끼마을을 만들어 놓으니까 닫아놓았던 가게 문을 열었습니다. 우리시대 기득권층들이 좀 내려놔야 합니다. 정말 함께 하고자 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안동시는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과 언론에게 하고싶은 말은
 "언론은 지역사회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안동시민 희망만들기 하면 끊임없이 문제 제기하고 관심가지고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우리시민들 혼자가 아니라 이웃이 있고 함께 할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둘러보고 같이 손잡고 희망을 만들어 떠났던 사람들이 친구. 부모품으로 돌아올 수 있는 안동을 만들어 봅시다."

 전남 영광군의원과 함께 전국 유일 최다선 의원으로서 지방의회의 산 증인으로 우리나라 정치계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이재갑 의원의 언행(言行) 하나하나와 앞으로의 행보가 역사로 만들어 지길 기대해 본다.
권정민 기자 gjm@kby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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