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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로프로세싱 연구개발' 재개와 '몬주원자로' 폐로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04월 02일(월)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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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로프로세싱 연구개발 사업재검토위원회'가 작년 12월에 꾸려진 뒤 반대 측 패널들의 참여 거부와 반발 등으로 재검토 논의가 몇 달간 난항을 거듭했다. 급기야 '재검토위'는 사업 재개 쪽으로 결정을 내렸고, 국회에 재검토 결과보고서를 넘겨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고 국회에 넘기자 '밀실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앞으로 국회 과방위는 관련 보고서를 보고 의견을 모아 과기정통부와 협의를 통해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된다. 국회가 재검토위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일지, 작년처럼 예산을 삭감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뜬금없이 이 얘기를 왜 꺼내느냐고 의문을 품을 독자들도 있겠지만, 이 문제는 동해안권 특히 경주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 먼발치의 일이 아니라 상황 전개에 따라 현안으로 떠오를 대형 이슈인 것이다. 파이로프로세싱 기술은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해 차세대 원자로인 '소듐냉각고속로(SFR)'의 연료로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소듐냉각고속로는 사용후핵연료인 플루토늄을 투입해 전력을 생산하고 투입량보다 많은 연료를 만들어낸다는 의미에서 '꿈의 원자로'로 불린다. 미국에서 20여 년 전 처음 아이디어를 제시한 이후, 한국은 1997년부터 6천76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술을 개발해왔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측은 파이로프로세싱 기술로 사용후핵연료 부피를 20분의 1로, 방사능은 1천분의 1로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일각에선 아직 세계적으로 상용화 사례가 없어 안전성과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경북도가 원전 안전과 해체 연구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제원자력안전연구단지'의 용지를 매입해 2028년까지 경주에 국제원자력안전연구단지를 조성해 제2원자력연구원, 원전해체연구센터, 원자력기술표준원, 방사선융합기술원 등을 유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제2원자력연구원이 맡게 될 과제가 바로 '파이로프로세싱 기술 개발과 소듐냉각고속로 연구'인 것이다. 다시 말해, 사용후핵연료 부피와 독성 저감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시설 및 이를 건립하기 위한 부지 확보를 위해 엄청난 예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대덕연구단지의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이러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지역민들과 '핵재처리실험저지30Km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위험하다며 반대가 심하니까 '제2원자력연구원'이랍시고 허울 좋은 이름을 달아 다른 곳으로 옮기려고 하니까 경주가 덥석 받겠다고 나선 것이다. 예정 부지 인근의 감포·양북 주민들에게 상세한 설명도 않고, 동의도 구하지 않고 진행하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따를 수밖에 없다. 며칠 전,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몬주원자로에 대한 폐로를 최종 확정했다. 일본에서 두 번째로 건설된 고속증식로다. 일본 고속증식로 발전 프로젝트의 차질이 예상된다. 나트륨 냉각 고속증식로인 몬주원자로는 일본 후쿠이현 쓰루가 시에 위치하고 있다. 혼합핵연료인 플루토늄과 우라늄 혼합 산화물을 사용해 소비한 양 이상의 연료를 만들 수 있는 고속 증식로의 실용화를 위한 원형 원자로다. 여러 가지 문제와 화재 사고, 낙하 사고 등으로 끝내 폐로 신세가 된 것이다. 고속증식로 건설에 11조 원이 들었고, 폐로 비용도 4조 원에 달하는 몬주의 교훈을 우리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신중하면서도 철저한 계획으로 이러한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할 것이다. 기술 개발에 추호의 빈틈이 있어서도 안 되거니와 안전성 확보에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현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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