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선거 때만 말고 4년간 대접받아봅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04월 01일(일) 16:32
|
|
선거철이다. 드디어 국민들이, 시민들이 대접받을 시간이 돌아왔다. 지난 4년 간 배불뚝이 자세로 행세하고 다니던 지방 정치인들에게 마음 놓고 쓴 소리하고 삿대질해도 좋을 때다. 이 때 제대로 분풀이 못하면 또 다시 4년을 눈꼴시어도 참아야 하고 벨이 틀려도 기다려야 한다. 지금부터 눈 부릅뜨고 누가 우리를 위해 유리한지 꼼꼼히 따져 보자. 아무리 후보들을 눈여겨봐도 누가 나은지 모르겠다는 분들도 계실 법하다. 그래서 우선 나쁜 후보 걸러내는 법을 알려드릴 참이다. 가장 먼저 체육행사니 문중행사니 동네잔치 기웃거리며 인사말, 연설 많이 한 후보들을 일순위로 걸러내자. 이런 정치인들, 인사하는 데만 시간 다 빼앗겨서 진득이 앉아 시정이나 도정 감시하고 예산 제대로 썼는지 심사할 시간 없이 때 되면 그저 거수기 노릇이나 하고 밥이나 먹으러 다니는 축들이다. 명함에 감투 많이 달고 있는 후보자들도 찍어주면 안 된다. 특히 현직에 많은 역할 맡은 분들 조심해서 보자. 체육회 이사니, 동창회 부회장이니, 처음 보는 시민연대 지부장이니 이런 감투들 다 때 돼서 돈만 내면 얻을 수 있는 타이틀이다. 고위공직에 있으면서 고향 위해 아무것도 안 한 사람들 가려내자. 그런 분들 어렸을 때 머리 좋았던 덕분에 또 공부 잘한 덕분에 쉽게 나라 녹 먹었고 차관 이상 되는 분들은 대부분 상명하복, 윗사람들에게는 죽어라 충성했던 반면 아랫사람들에게는 혹독한 갑이었다. 그런 사람들이 이제 올라갈 대로 올라가 더 이상 차지할 자리 없으니 고향시민들 앞에 나타나 표 달라고 하는 것이다. 중앙정부 요직만 탐하던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떨궈나니 염치도 없이 고향사랑 운운하면서 자기들이 제일 고향을 아꼈다고 떠들며 다니는 모습은 가관이다. 그런 사람들이 지방 정치하면 지방에서 잔 뼈 굵은 공무원들은 죄다 우습게 보여 스스로 왕처럼 행세하게 된다. 정치가 제대로 될 턱이 없다. 선거공약에 어디 뭐 짓고 어디 무슨 길 닦고 하는 후보들도 보는 즉시 배제하자. 경주만 하더라도 쓸데없이 지어놓은 복지관이나 공연장, 거대한 회의시설들로 인해 연간 낭비되는 유지보수비만 해도 수 백 억이다. 동네별로 선심 쓰듯 지어대는 건물들이 결국 우리 세금을 몽땅 털어가고 우리에게 돌아올 복지는 더 멀게 한다. 반대로 누가 됐건 시 예산, 도 예산 아껴쓰게 감시하고 혈세 낭비하지 않겠다는 공약 내거는 사람 뽑아주자. 이제는 제발 오뚝이처럼 길 한 쪽에 서서 하루 종일 허리만 숙여대는 후보자들 좀 밀쳐내자. 얼굴 익혀 지방정치 맡길 바에는 차라리 허수아비를 앉혀놓는 것이 낫다. 그렇게 비굴한 머리 조아릴 시간에 좋은 공약, 참된 정책 하나라도 더 짜라고 조언해주자. 좋은 정치인들은 이런 분들이다. 도정이건 시정이건 좋은 법안 발의 많이 해서 결의한 분들이 최고다. 민원해결 적극적으로 하신 분들도 좋다. 혹시라도 시장이나 도지사 시나 도의 국·과장과 예산문제로 치열히 싸웠다는 분들 있다면 눈여겨보자. 연말쯤에 기자들이 공통으로 우수의원으로 추천한 정치인들도 후한 점수를 주자. 그럼 적어도 후회할 염려는 없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제발 두 분 부릅뜬 채 선거철만 반짝 아부 받고 끝나지 말고 4년 내내 진정으로 우리를 대접할 참된 정치인들을 뽑아보자. 그래야 우리가 더 잘 살 수 있다. 박근영 두두리출판사 대표·작가
|
|
|
경북연합일보 기자 - Copyrights ⓒ경북연합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최신뉴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