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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포 앞 바다에 '부유식 풍력발전'이 뜬다면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03월 26일(월)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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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기사에 의하면, 정부의 '탈석탄' 공언이 무색하게 2017년의 석탄발전량이 역대 최대라고 한다. 정부가 지난해 탈석탄, 미세먼지 저감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공언했지만 석탄화력발전소 의존도는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안전 등에 대한 고려 없이 경제적 요인(발전 단가)만을 따져 발전소 가동 우선순위를 정하는 현 경제급전체제가 조속히 정비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한국전력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석탄발전량은 전년에 비해 12% 증가한 23만8919GWh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발전량 비중 면에서 석탄발전은 3.5%포인트 늘어 전체 발전량의 43.1%를 차지하며 주력 에너지원이 됐다. 발전량 비중이 40%를 돌파한 것도 처음이라고 한다. 대신 원전 발전량은 확 줄었다. 엄격한 탈원전 정책 기조 속에서 시공과 부품 사용에 문제가 드러날 때마다 가동을 중단하고 안전성 점검을 펼친 탓이라고 한다. 발전량 비중 면에서도 2016년 30.0%에서 2017년 26.8%로 감소했다. 이는 석탄발전 비중을 더욱 밀어올린 요인이 됐다. 이러한 정책의 혼돈 속에서도 친환경에너지 특혜(?)에 편승해 돈벌이에 혈안이 된 정상배가 판을 치고 있다. 역시 장사꾼들은 탁월한 안목과 감각이 있는 모양이다. 정부의 친환경에너지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부응하여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연안에 해상 풍력발전기를 세우면 어민들과 주민들의 반발이 심할 테니 아예 감포항을 기점으로 20Km 이상 떨어진 먼 바다에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을 띄우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아직은 추진 단계이지만, 정부가 2020년을 목표로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을 개발하고 있으므로 여기에 편승해 해상 풍력발전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잽싸게 지역의 자생단체장들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는 것이다.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의 성공 가능성, 경제성, 효율성, 기술력 등은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세계 최초의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단지가 북해에서 6년간의 테스트를 거친 뒤 지난해 11월에 가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이윈드'라는 이 풍력발전단지는 북해 스코틀랜드 해안에서 약 25㎞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데, 수심 100m가량의 깊은 바다 위에서 거둔 성과다. 이런 여러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업자들이 이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해상풍력으로 생산한 전기를 판매하면 원전 등의 발전보다 1Kw당 20원을 더 얹어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거대한 풍력발전기를 물에 띄우고, 해상 발전단지로부터 해안까지 긴 송전선을 마련하는 문제도 간단치 않을 것이다. 바닷바람을 이길 수 있도록 내부식성 재료와 설비를 준비해야 하고, 풍랑을 견뎌야 하는 일 따위도 전부 기술적인 도전이다. 실제로 제주도의 풍력발전기 3기는 태풍에 날개가 꺾여 2년째 가동을 못하고 있다. 또 다른 갈등이 야기될 수도 있다. 부유식 풍력발전기와 저주파 소음으로 인해 바다 밑 생태계가 망가진다면, 그로 인해 어획량이 감소한다면, 그리고 어선들이 조업과 항해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보상을 요구한다면 이 문제들을 어떻게 풀 것인지 난감한 노릇이다. 과거 한수원은 원전의 온배수로 인한 바다 생태계 파괴와 어업 피해에 따른 보상 요구에 대해 실제 피해 여부를 떠나 어민들에게 엄청난 보상금을 지불했다. 아무튼 필자는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이라는 새로운 기술적 도전에 대한 엄청난 기대와 함께 우려 또한 금할 수 없다. 정현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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