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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몸노인의 공동체를 만들 때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03월 22일(목)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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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중심의 사회에서 개인주의 사회로 변화되면서 가족이라는 개념이 사라져가고 있다. 젊은 사람들이야 혼자 살아도 직장생활에 따른 경제력이 뒷받침되고 남는 시간은 문화생활을 영위하며 즐긴다고는 하지만 가족 그리고 이웃들과 함께한 습성이 남아있는 현재의 홀몸노인들은 요즘사회에 적응하는게 쉽지만은 않다. 홀몸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경제력이 없는 노인들의 생활고와 고독사가 종종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해결방안을 모색하면서 사회복지사나 생활관리사를 통해 안부확인전화와 가정방문을 통한 안부를 확인하고, 활동감지, 화재감지, 가스누출 등을 원격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한 감지센서를 가정에 부착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홀몸노인들을 그런 첨단장비나 안부전화만으로는 홀몸노인의 외로움을 달래줄 수는 없다. 정작 필요한건 사람들의 따뜻한 손길이자 웃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웃간의 정이다.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이나 기타 유사한 사업을 통해 또래의 건강한 노인들이 자기보다 건강하지 못한 홀몸노인, 특히 거동이 불편한 홀몸노인을 돌보는 각종 사업이 오히려 노인들에게는 훨씬 반갑고 정겹게 느낀다. 비록 매일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두세번을 직접 방문해 안부만 확인하고 가는 것이 아니라, 반나절 이상을 말벗과 집안일을 함께 함으로서 잠시나마 가족이자 이웃임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노인들을 정부나 지자체가 나서서 하나로 묶어줄 필요가 있다. 개별적으로 지원해주는 것 보다는 한집안에 여러명의 노인들이 함께 거주하게 함으로써 가족이자 이웃이 될 수 있게 한다면 적어도 고독사는 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여러 명이 함께 거주한다면 생활비도 절약될 수 있을 것이다. 기초생활 수급자의 경우 생활비 지원의 상당액은 주택임대료나 임대아파트 관리비로 많이 지출돼 생활비로 쓰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함께 모여서 살게 한다면 지출을 분담할 수 있어 조금이라도 여유있는 삶도 만들 수 있고, 공동지원에 따라 지원금을 줄일 수 있다면 정부예산도 절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경북도에서 시범운영중인 '홀몸노인 공동거주의 집'은 좋은 모범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예산문제로 아직은 많이 퍼져있지 않으나, 적은 예산으로도 얼마든지 홀몸노인 공동거주의 집을 운영할 수 있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 기존의 규모가 큰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을 리모델링해 거주가 가능한 건물로 변경하거나, 방이 2개 이상인 자택이 있는 홀몸노인에게 인센티브를 주어 집이 없는 홀몸노인을 함께 거주하게 하고, 기초생활수급자를 서너명씩 묶어 임대아파트를 배당하거나 생활비를 지원한다면 훨씬 많은 노인들의 고독사와 생활고가 동시에 해결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노인공동체'라는 기구를 만들어서 워크넷이나 부동산처럼 홀몸노인들의 정보를 공유한다면 홀몸노인들의 공동거주를 알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가늠해 본다. 함남식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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