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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리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03월 13일(화)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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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TV에서 경주 건천읍 송선리에 위치한 석산 개발을 반대하는 송선리 주민들에 대한 내용을 보게 됐다. 그 내용인즉슨 몇몇 석산 개발회사들이 약 40년 가까이 송선리에 위치한 석산을 개발해 주민들의 삶에 피해를 끼쳐왔는데, 이번에 또다시 새로운 산에 대한 석산 개발을 신청 중이어서 그것에 대한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 내용을 접한 뒤 필자는 어이가 없었으며, 당시 송선리에 위치한 산을 개발하는 것을 허가내 준 개념 없는 시장이 도대체 누군지가 궁금해서 당시 시장을 검색해봤다. 지금까지 개발한 총 기간이 39년이라고 하니 대략 1978년 전후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예상되는 시장 후보는 1976년 2월 26일에서 1978년 8월 2일까지 재임했던 16대 최 모 시장 혹은 1978년 8월 2일에서 1981년 12월 4일까지 재임했던 17대 김 모 시장 둘 중의 한 명이었다. 필자가 이처럼 어이없게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리가 초등학교 시절 익히 배운 바와 같이 우리나라는 전체 국토의 70퍼센트 이상이 산이며, 우리나라의 산은 다들 알다시피 대부분 흙산이 아니라 돌산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대한민국에서는 석산의 용도로 개발할 수 있는 산이 널리고 널렸다는 것이다. 그런데 하고많은 산들 중에 하필이면 2천년 고도인 경주 관내에 있는 산에 대해 석산 개발 허가를 내준 개념 없는 시장과 관련 공무원들은 도대체 무엇하는 사람들이란 말인가? 특히나 지금 현재 개발되고 있는 산은 인근에 김유신의 전설이 깃든 단석산과 선덕여왕의 지기삼사 설화 중 하나인 여근곡이 위치한 곳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석산이 위치한 송선리에서는 소위 청동기시대의 집터가 발견됐다. 즉, 송선리는 고속철도 건설에 따라 2003년 1월 22일부터 같은 해 8월 29일까지 영남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동기시대 마을유적으로 판명됐으며 집터 12동 외에 구덩(수혈竪穴) 12기, 도랑(구溝) 2기 등이 조사됐다. 필자는 지금까지 여러 번 한반도에서 발견된 청동기뿐만이 아니라 신석기, 더 나아가 구석기시대 유물까지도 사실은 부여·신라·고구려·가야·백제를 건설한 월지족들의 주거 흔적이라고 여러 가지 증거와 함께 주장한 바 있다. 또한 송선리에는 신라 문무왕 때 축조된 석축 산성인 부산성이 위치한 곳이다. 이처럼 석산이 개발되고 있는 경주 송선리 인근 지역은 신라 중기시대 이후의 수많은 유적지 뿐만이 아니라, 신라 초기의 집터 유적까지 있는 그야말로 중요한 사적지들의 보고인데, 이런 곳이 석산 개발로 인해 산 전체가 통째로 없어지고 있는 중인 것이다. 게다가 석산 개발 회사들은 이것도 부족해 인근의 새로운 산을 개발하겠다고 신청 중인 것이며, 송선리 주민들은 그것에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이런 일이 자행되는 동안 경주시 관련 공무원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으며, 역사학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지금이라도 더 이상의 역사유적지 훼손을 막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석산 개발은 중단되어야만 한다. 그것이 아니라면 차라리 돌이 많은 경주 남산과 토함산에 대한 석산 개발도 허용해 줄 것을 아무 생각 없는 경주시 관련 공무원에게 촉구하는 바이다. 이준한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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