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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왕모의 도교와 선도성모의 신선술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03월 06일(화)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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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졸저 '고집불통 고대사 다시 쓰기'에서 박혁거세의 모친인 선도성모는 당시 중국에서 서왕모로 숭배받던 실존 인물의 종교적인 지위를 이어받은 샤먼(제사장) 출신이라고 주장한 바 있는데, 서왕모는 도교에서 가장 지위가 높은 여신선이며, 선도성모에 대해서 역사서는 중국에서 신선술을 익히고 왔다고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도교는 도가道家의 철학과 중국인의 민간신앙이 결합된 형태의 중국적 민족종교를 의미한다. 또한, 민간신앙의 여러가지 요소들을 포함해 종교적 의례를 갖춘 종교형태를 의미하는데, 도가는 주로 춘추전국 시대에 성립된 '노자老子'와 '장자莊子'를 기초로 하는 하나의 철학사상을 지칭한다. 그리고 사상형태면에서 도교는 중국민족의 현세주의적 신앙의 여러 요소들, 즉 신선술, 장생술, 연단술, 방중술 등의 방기方伎를 동시에 포함한다. 도가와 신선가神仙家의 대표적 이론가인 갈홍(葛洪 ; 생몰연도 284-363)에 의하면 신선은 세 등급으로 구분된다고 한다. 최고 등급의 신선인 천선天仙, 중간 등급의 신선인 지선地仙, 그리고 최하위 등급의 신선인 시해선尸解仙이 그것이다. 천선은 전통적인 의미의 신선으로, 영원히 죽지 않는 완전한 새로운 상태의 존재, 신과 같은 자질을 획득한 존재, 인간적 자질을 완전히 벗어던지고 신적 속성을 획득한 거듭난 인간이다. 다음으로 지선은 일단 도를 획득해 인간의 속된 성질을 벗어났지만, 인간과 대지의 속성을 완전히 벗어던지지는 못한 존재로서, 그는 죽지는 않지만 인간의 땅을 벗어나지 못하고 깊은 산속에 머물러 있다. 그다음 시해선은 득도의 수준이 천선이나 지선보다 낮으며, 그 결과 그는 죽음을 피할 수 없지만, 여전히 도를 체득한 존재이기 때문에 죽었다고 해도 다른 인간처럼 귀신이 돼 음부에 떨어지지 않는다. 시해선은 일단 죽지만 죽음으로써 인간의 육체라는 거추장스런 껍질을 벗어날 수 있고, 육체라는 껍질을 벗어던진 그는 죽음을 극복해 신선의 영역에 들어갈 수 있다. 시해선은 일단 죽음을 경험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인간의 신체라는 거죽을 벗어난 존재라는 점에서 천선이나 지선과 다른 특별한 신선인데, 천선과 지선은 인간의 몸을 그대로 가지고 죽지 않는 존재가 된다. 따라서 선도성모가 선도산에서 살다 지선이 됐다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기록은 선도성모가 도를 획득해 인간의 속된 성질을 벗어나 죽음마저 극복한 존재가 돼 선도산에 머물렀다는 의미로 파악할 수 있으며, 선도성모가 지선이 됐다는 이 내용에는 선도성모가 도가 및 신선가와 관련된 인물이라는 사실이 내포돼 있다. 그리고 선도성모가 도가 및 신선가와 관련된 인물이라는 사실은 페르시아에 뿌리를 둔 선도성모 집단인 월지족이 종교로서의 도교 성립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음을 짐작하게 한다. 그 이유는 도가는 노장사상으로부터 출발했지만, 보다 후대에 성립된 종교적인 의미의 도교는 페르시아 문화가 많이 결합돼 있는 것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예로서 페르시아 지역의 연금술이 도교에서 연단술로 변형된 것이나, 도교의 우화등선(羽化登仙; 날개를 달고 하늘에 오르는 것) 등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발견되는 날개 달린 신의 모습에서 차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도교의 연단술, 방중술, 장생술 등은 모두 '장생불사'를 추구하는 것으로서, 선도성모 집단이 한반도에 건너온 이유인 '불로불사의 추구'와 그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이준한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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