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 2026-06-15 22:43:5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행사알림
회사알림
 
뉴스 > 기획/특집
이경문 작가, 45년 무르익은 필법 빛 발하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03월 05일(월) 16:59
↑↑ 이경문 작가.
ⓒ 경북연합일보
이경문 작가는 고교시절 미술시간에 그림의 능력을 보였다. 일반 화가들 보다 늦은 출발이었지만 그의 작품에서 다양한 미학적 실험을 엿볼 수 있다. 오랜 세월 동안 한국의 정서가 깃든 해학적이면서도 하나의 역사적 기록으로 봐도 무방할 풍속화들을 그려왔다. 춘하추동 사계절과 호랑이, 백호, 사자, 세시 풍속은 물론이고, 장터 풍경과 여성, 모정을 주제로 한 그림들을 그렸다. 지난 45여년간 해 온 작업을 바탕으로 무르익은 필법이 빛을 발하는 작품과 그의 삶을 지상갤러리를 통해 만나본다.

↑↑ 기도하는 여인.
ⓒ 경북연합일보
■시적 감성으로 독창적인 미술세계 구축
 경주가 고향인 이경문 작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상경해 중앙대 미대 동양학과에서 그림을 배웠다. 故청초 이석우 선생으로부터 사사 받았다. 녹록치 않은 삶, 치열한 인생은 외길 그림으로 연결돼 있다.
↑↑ 고향.
ⓒ 경북연합일보
 그는 대한민국 미술대전(초대작가), 서울 미술제 특선4회(추천작가), 동경 미술제 금상 2회, 동경 미술제 특선 및 최우수상, 올림픽 경기장 개막전 출품, 일본 동양 미술 대전 특선 및 금상, 한국 문화 예술 종합대전(대상), 대한민국 미술대전(추천작가), 전통 미술 대전 대상 수상(초대작가) 한 국내 개인전 26회 그룹전 60여 회를 가졌다.
 '화선지 한 장을 펼치고 한 촉의 난초 한 뿌리를 그린다'는 시적 감성을 지녔다. 1970년대 중반부터 그의 독특한 예술세계에 몰입하기 시작했으며 그간 50년 동안 자신의 고유 언어가 쌓여 특유의 그림 기법으로 유명하다.
 임형숙 미술평론가는 "이경문 작가의 작업 세계는 편협된 작업의식에도(人이 自然) 自然의 人이 같은 양자의 구조를 충실히 탐색하려는 이경문의 작업은 많은 의미를 갖는다"며 "자연히 그의 화면에는 흐트러지지 않으려는 묘사나 재현이라기보다는 많은 대상의 형용 물체들을 제거 해 버린 채 가장 근본적인 형상들만을 해부해가는 것들을 볼 수 가 있다"고 평했다.

 
↑↑ 목단.
ⓒ 경북연합일보
↑↑ 시장.
ⓒ 경북연합일보

■풍속화, 사실적 표현에 주안점을 두다
 이 작가의 첫 출발은 풍속화다.
 그의 화폭의 소재는 다양하다. 그 가운데서도 호랑이 그림이 단연 돋보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예전부터 호랑이 그림이 많이 그려졌다. 고구려의 고분 벽화에서부터 백호가 등장하기 때문에 호랑이는 우리 민족에게 매우 친근한 이미지가 있다. 고려 시대에 불교를 국교로 삼았을 때에는 호랑이가 불법을 수호하는 동물로 여겨졌다. 지금도 절에 가면 대웅전 밖 외벽에 부처가 호랑이를 거느리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 것을 볼 수 있다. 또 민속 신앙에도 호랑이가 산신령과 함께 짝이 돼 등장하는 게 보통이었다.
 이 작가는 자연과의 조화는 물론 음과 양의 조화를 표현하는 호랑이의 모습을 상상력을 바탕으로 사실적 표현을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호랑이의 다양한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맹호도'에서는 두 마리의 호랑이가 설원 아래에서 눈을 동그랗게 '딱' 부릅뜨고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지만 사나움 보다는 흰 눈으로 인해 포근함이, '사자'에서는 힘이 솟구침을 느낄 수 있다. 사물놀이' 에서는 강렬한 리듬감이 '고향'에서는 그림이지만 따뜻한 한편의 시가 떠오른다. 6·25 전쟁을 떠올리게 하는 삼대가 이끄는 '피난시절'의 수레바퀴에서는 삶의 애환이 묻어난다.
 '목단' 에서는 이 작가 내면의 여성성을 엿볼 수 있다. 목단의 붉은 꽃은 집안에 부귀를 가져오며 악귀로부터 집안을 보호하고 백 목단은 희망을 주며 분홍목단은 온화함을 나타낸다고 한다.
 
↑↑ 이경문 작가의 화구들.
ⓒ 경북연합일보
이 작가는 "한때 목단을 참 많이 그렸다"며 "목단 꽃그림을 집에 걸어 놓기를 좋아하는데 하지만 이 목단 꽃으로 인하여 부자가 됐더라도 또는 현재 부자이더라도 겸손치 아니하고 오만 방자한다면 그 부귀는 다 사라진다는 말이 있다"며 "스스로 작가란 자부심을 갖고 활동을 펼쳤지만 부끄럽고 부족한 점이 많이 있다며 겸손한 자세로 작품에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구상화, 상상력과 절제의 미를 보여주다
 그림은 표현하는 방법과 소재 및 형식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된다.
 실제로 보이는 것을 보고 기억이나 눈앞에 있는 것을 바탕으로 상상해서 꾸민다.
 예술작품에 있어 여성은 빼 놓을 수 없다. 그의 그림은 에로틱하기도 하면서 모성을 담고 있다. 그의 작품의 세계에 등장하는 여성은 단순화된 인물의 여성들이 화면 가득히 그림을 보는 이들을 압도해 온다.
 '기도하는 여인'은 그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이 시리즈에서는 독특한 화법이 구사된다. 밑그림을 그린 후 화선지를 구겨서 그 구김으로 자연스럽게 나타난 선위에 색을 얹는다. 3번 이상 반복해서 칠을 하면 그림은 선명해지면서 가느다란 금선이 덧 입혀져 생동감을 얻게 된다. 잎 넓은 파초 아래서 두 손을 모으고 간절히 기도하는 여인, 비파를 타는 여인, 젖살이 빠지지 않은 소녀의 그림은 과감히 생략된 부분은 깊이와 세련미를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기법은 그만의 독특한 경향으로 필묵이 쌓여져 가고 있다.
 이 씨는 "모든 인물화 감상의 포인트는 작품 속 인물들의 눈빛이다"면서 "그들의 눈빛이 살았느냐, 죽었느냐에 따라서 그림의 생과 사가 갈리고 그들의 시선에 따라 작품의 느낌이 전혀 달라지기 때문이다"고 감상 노하우를 전했다.
 그의 시장 시리즈는 다양한 여인들의 모습이 표현돼 있으며 젖가슴을 드러내고 있다. 개화기 여인들의 의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는 "개화기 당시 먹고 살기 힘들어 여인내들이 젖먹이를 들쳐 업고 장터로 나오게 됐고 그 어린것들에게 젖을 물리기 위해 우리 저고리가 짧아지게 됐다"고 그 시대 복식에 대해 말했다.
  김희동 기자 khd@kbyn.co.kr
경북연합일보 기자  
- Copyrights ⓒ경북연합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대구국제뷰티엑스포 11일 개막
경주시 차량 범죄 대응력 끌어올린다
2차 공공기관 유치전 ‘총성 울렸다’
봉화군, 경북 농식품 수출정책 평가서 ‘우수상’
3선 복귀 주낙영 경주시장 “공약·현안사업 속도 높여야”
대구시, 대만 관광객 유치 확대 추진
영주 반려동물 놀이터 11일부터 운영 개시
대구시, 구강의 날 맞이 구강관리 실천문화 확산
영양군보건소, 하절기 방역소독사업 본격 추진
논공 위천 파크골프장 확장 이달 착공
최신뉴스
민선 9기 도정 밑그림 그린다…‘경북 대전환 준비위원회’  
‘SMR 초도호기 건설’ 경주 외엔 대안 없다  
‘예천장터’ 전 품목 10% 할인 이벤트  
문경 달빛사랑여행 ‘가족애 쑥쑥’  
영주시 임대사업용 불용 농기계 139대 매각 입찰  
안동시, 청년 창업기업 로컬브랜드 키운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참정권 침해냐, 부정선거냐  
대구교육청, 학부모선언문 쓰기 행사 콘텐츠 추진  
우기 대비 영구임대주택 안전점검 실시  
‘또래 상담 처방’ 마음약국 운영 호응  
대구자경위, 청소년 민주시민 역량 키운다  
대구시 농업기술센터,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 실시  
달성군 프리미엄 베이커리 ‘사색비슬’ 특허  
농작업 안전띠 죈다…경북도, 현장 관리체계 구축  
K-식품·화장품 남유럽 시장 공략 본격화  

신문사소개 편집규약 윤리강령 고충처리인제도 개인정보취급방침 제휴문의 광고문의 구독신청 기사제보 저작권 문의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경북연합일보 / 사업자등록번호: 505-81-82281/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화랑로 32 (성건동)
발행인.편집인: 정진욱 / mail: sp-11112222@daum.net / Tel: 054)777-7744 / Fax : 054)774-331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가0003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진욱
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9,758
오늘 방문자 수 : 12,523
총 방문자 수 : 40,809,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