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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릭걸즈' 평창 빙판 주역 되다 6만 의성군민 "힘내라" 응원 열기
의성여고 체육관 응원전 300명 참석
주전 4명, 의성여중·고 선후배 사이
김주수 군수 "체육 시설 여건 확충"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02월 20일(화) 18:54
의성군은 20일 컬링 한국 여자대표팀의 미국전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김장주 도 행정부지사가 선수들과 어릴 때부터 함께 했던 지인, 가족 및 의성군민 300명과 함께 선수들의 모교인 의성여자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응원전을 펼쳤다.
 지난 19일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컬링 대한민국-스웨덴 전에서 한국 여자대표팀이 승리를 거두면서 컬링에 대한 응원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 경기의 승리로 컬링 한국 여자 단체팀은 스웨덴과 나란히 조 순위 공동 1위에 올랐다.
 의성의 딸, 컬링 한국 여자대표팀의 좋은 성과로 4강 진출 가능성이 커지면서 의성군의 분위기는 2002년 월드컵을 연상케 하는 신드롬이 일고 있다.
 인기 스포츠 스타 반열에 오른 컬링 한국 여자대표팀은 김초희를 제외한 주전 4명이 의성 여중·여고 출신으로 선후배 사이다.
 의성군에 컬링 경기장이 생기면서 김은정 선수는 친구 김영미 선수와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했다. 김영미 선수의 동생 김경애 선수는 언니의 경기를 구경하러 갔다가 컬링을 하게 됐다. 이어 김경애 선수가 학교 칠판에 적은'컬링 할 사람'이라는 글을 보고, 김선영 선수가 합류했다.
 네 사람은 의성여고와 경북체육회를 거쳐 국가대표팀까지 10년 넘게 손발을 맞췄다. 지난 2014 소치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한국 여자대표팀은 세계 랭킹 8위를 기록했다. 이때부터 컬링은 조금씩 대중으로부터 관심받기 시작했고, 이번 2018 평창올림픽에서는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한국 여자대표팀이 세계 랭킹 1위 캐나다와 2위 스위스, 4위 영국에 이어 중국, 스웨덴을 제치고 4강 진출 가능성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팀워크와 단결력이 중요한 컬링 경기에서 학창 시절부터 함께 했던 기나긴 세월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여자대표팀의 성적만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이 그들의 애칭. 한국 여자대표팀은 처음에 의성군의 지역 특산품 마늘을 따서 '마늘소녀'라는 애칭과 선수 모두 성이 김 씨라는 점에서 '팀 킴' 또는 '김시스터즈'로 불렸지만, 현재는 컬링 기사에 '영미 영미 영미'로 댓글이 도배되고, 김은정 선수를 안경 선배로 부르는 등 선수에 대한 새로운 애칭과 유행어가 생겨나고 있다.
 한편 지난 2006년 의성군은 국내 최초로 컬링 경기장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군민에게 방과 후 프로그램 등 취미로 컬링을 즐길 기회가 생겼다. 이런 시작은 몇 년 후 의성 출신 선수가 올림픽 국가대표팀으로 선발되는 영광으로 이어졌다.
 지난 2006년 당시 컬링은 비인기 종목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평창올림픽에서 의성 출신 한국 여자대표팀이 세계랭킹 상위권 국가팀을 이기면서 의성군의 컬링 경기장 유치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웠다.
 의성군의 컬링 경기장은 우수한 빙질로 국내외 전지 훈련장으로 인기가 많다. 현재 의성 컬링장은 국제적 수준을 갖춘 전용 경기장으로 지난 2007년 개장 이후 수많은 국내외 대회를 개최했고, 2016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를 유치했으며, 2016·2017년도에만 국내외 대회 15개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의성군은 컬링에 대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컬링 선수를 육성했다. 2018 평창올림픽 개최 당시만 해도 관심이 저조했던 컬링 종목은 경기마다 승전보를 전하며 평창올림픽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컬링 한국 여자대표팀이 평창동계올림픽의 '깜짝 스타'가 됐다면서 특집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컬링 한국 여자대표팀을 주목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컬링의 역사가 비교적 짧은 한국에서는 놀라운 일이다.
 이처럼 세계적인 이목이 한국 컬링에 집중된 상황에서 의성이 컬링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의성군은 지속해서 컬링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의성군은 지난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후, 총사업비 60억 원을 투입해 컬링장 2레인, 선수대기실, 관람석, 경기운영실 등을 확충하고, 올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도 의성군은 컬링 발전을 위해 국제대회 유치 및 시설 투자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김주수 군수는 "우리 의성의 딸들이 연이은 승전보를 전하게 돼 자랑스럽고, 앞으로 경기에서 선수들이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6만 군민들과 함께 의성여고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며 컬링 한국 여자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어 "향후 의성군은 컬링 경기장 시설이나 여건을 확충해 일반인도 컬링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장애인 컬링 선수 육성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우종두 기자 wjd@kbyn.co.kr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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