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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호칭의 어원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02월 06일(화)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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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전작 '고집불통 고대사 다시 쓰기'에서 우리말 아저씨와 아주머니의 각 지역 방언인 '아짐' '아지매' '아재' '아찌' 등은 모두 조로아스터교의 경전인 '아베스타Avesta'를 기록한 언어이자 고대 이란어의 하나인 아베스타어인 'azhi'와 그 파생어인 'azhish'와 'azhim'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원래 아베스타어 azhi는 '뱀' 또는 '용'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신라 시조 박혁거세가 탄생하면서 외쳤다는 "알지 거서간이 크게 일어난다"에서 '알지'는 바로 아베스타어 azhi에서 유래한 것이었다. 그리고 신라 김씨 시조인 김알지의 이름 역시 '삼국유사'에서는 알지의 탄생이 박혁거세의 고사와 같았기 때문에 '알지閼智'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역사학자 홍윤기는 일본 천황가 황실이 대대손손 카라카미(韓神)에게 올리는 축문에서 '아지매(阿知女)'라는 단어가 나온다고 하는데, 필자는 이 축문에 등장하는 '아지매'는 오늘날 사용되는 '아주머니' 의미로서의 호칭이 아니라 고대에 여신으로 숭상 받던 그 누군가를 부르는 호칭이라고 추정하였다. 아저씨와 아주머니 호칭의 어원이 아베스타어에서 나온 것이라면, 그보다 더 본원적인 '아버지'와 '어머니'의 호칭은 과연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필자는 이 두 단어의 어원을 찾기 위해 아베스타어 사전을 샅샅이 뒤졌지만 적합한 단어를 찾지 못했는데, 결국 아버지의 어원은 고대에 월지족들이 거주하였던 시베리아 지역의 단어에서 찾을 수 있었다. 즉, 러시아의 시베리아 남쪽에 있는 호수로 북서쪽의 이르쿠츠크 주와 남동쪽의 부리야트 공화국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바이칼은 옛 몽고어로 바이골, 뵈갈, 부리야트어로 뵈골, 보골, 야쿠트인에게는 바야골, 뵈골, 보골, 발치르인에게는 바이겔, 네네트인에게는 보이겔, 보아이겔, 바이겔 등으로 불려 왔는데, 대체로 '바이'와 '칼'에 해당하는 두 단어가 복합돼 이뤄진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바이'는 시베리아 샤머니즘에서 샤먼인 무당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지배적이며, '칼'은 계곡 또는 호수를 나타내는 말이라고 한다. 동시베리아 지역에서는 샤먼을 의미하는 '뵈'와 '바이'가 혼용되면서도 대체로 뵈의 형태로 남아 있었고, 바이의 경우에는 족장 등의 지배계층이나 노인, 존경받을 만한 인물 등에 대한 존경심을 담은 호칭으로 세속화돼 사용됐다고 한다. 또한 한민족과 관련이 있다고 추정되며, 고구려의 명칭과 관련이 있는 코리 부리야트인은 샤먼을 지칭하는 말로 '뵈' 이외에 '아르바이'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유음 'r'의 발음이 약화돼 '아바이'로 부르기도 했다고 하는데, 아바이는 바로 아버지를 나타내는 경북지역과 북한지역 사투리이자, 할아버지와 어르신을 나타내는 북한말이기도 하다. 결국 아버지의 어원은 아베스타어 사전에 누락된 고대 이란어이거나 아니면 월지족들이 시베리아 지역에서 거주하면서 선주민들로부터 습득한 고대 시베리아어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필자는 앞쪽에 더 무게를 두고 싶다. 이준한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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