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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소비패턴… 중심상가는 발길 '뚝'
공감, 경주 중심상권 살리기 프로젝트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01월 28일(일) 19:02
↑↑ 경주시 중심상가 안내도.
ⓒ 경북연합일보
2.중심상가의 침체원인
경주중심에 자리 잡은 중심상가는 면적 약 92,245㎡ 로 도심상권을 형성하면서 경주시의 대표적 중심지 역할을 담당해 왔다. 인근에 대릉원, 첨성대 등 관광명소가 인접해 있고, 경주역과 버스터미널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 상가 이용객뿐만 아니라 관광객의 접근성도 매우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 경주 중심상가의 침체로 28일 동성로 상가내 빈 점포 유리문에 '가게 임대' 알림문이 붙어 있다.
ⓒ 경북연합일보
 중심상가를 가운데 두고 경주 주 도로인 동서를 잇는 화랑로에는 경주역과 경주우체국, 경주 소방서, 법원 등 관공서가 이 밀집해 있으며 중심상가 내에 동성로, 원효로 등 일방통행로가 연결 돼 있다. 팔우정 로타리를 잇는 태종로에는 50년 전통 해장국을 비롯해 경주 특산물인 황남빵이 있다. 중심상가 안으로 원화로, 북정로, 계림로, 중앙로, 봉황로로 이어지는 마름모꼴의 상업중심구역이다. 2003년 노동동 경주시청사가 동천동으로 통합되기 전 수십년 동안 중심상가 일대는 행정·경제·문화의 심장부 역할을 했으며 주말에는 유동인구와 교통이 집중되는 곳이기도 했다. 최근 몇 년간 찾아온 경주중심상가 침체 원인에는 전반적인 경기침체 와 인구감소 등으로 우리의 이웃인 중심상가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달라진 소비패턴과 유통구조의 변화
↑↑ 중앙교회 자리의 공영주차장.
ⓒ 경북연합일보
 경주의 대표적 다운타운인 경주중심상가는 의류, 음식점, 극장, 이동통신 매장 등이 집중돼 있다. "시내 놀러가자"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중심상가는 시민들에게 볼거리·놀거리·먹거리와 다양한 문화체험과 더불어 쇼핑의 만족으로 이어졌다.
 중심상가는 한때 울산 포항 등 지역에서도 경주 시내에서 쇼핑을 할 정도로 상권을 자랑했다. 인근 대형경쟁 점포 입점으로 상권이 위축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지난해엔 황남동 일대 음식점과 카페가 하나둘 생기면서 일명 '황리단길'로 불리며 젊은 층과 관광객이 그곳으로 평일과 주말 할 것 없이 몰리면서 경주 핫플레이스로 부상하면서 새로운 쇼핑공간으로 볼거리를 충족시켜 중심상가를 찾는 이가 크게 줄었다.
 오늘날 소비자들은 점점 더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 하고 있으며 소비의 성향이 달라지고 있다. 텔레비전을 켜면 하루 종일 새로운 물건이 쏟아지는 시대를 살고 있다. 굳이 발품을 팔지 않아도 저렴한 가격의 우수한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주 고객인 2~30대 젊은이 층이 시내에서 중심상가의 주 고객인 40대 주부들이 비교적 저렴한 대형 아울렛 매장과 특히 패션류에서 TV 홈 쇼핑과 인터넷 쇼핑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 +'는 이제 전 세계의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을 바꿔 놓았다. 대형마트와 대형 전자상가, 천북 모다아울렛, 대구, 부산, 김해 프리미엄 아울렛매장이 들어서고 상시 할인을 하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필요한 물건을 사는 것에서 이제는 소비를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세대로의 이동하고 있다. 개인효용 중심의 소비패턴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도 살펴봐야 할 과제다. 경주시민의 높아진 소비 수준에 눈높이를 맞추고 취향과 안목을 갖춰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상가 취급품목의 단순화에도 문제가 있다. 대부분 의류, 액세서리 등 패션 관련 아이템과 아동복이 주를 이루고 있고 반짝 유행하는 '인형 뽑기방' 과 빈 점포에 일시적인 할인 품목들의 난립으로 체계적이고 융통성 있게 시대의 흐름에 맞춘 관리가 필요하다. 실제 소비를 할 수 있는 트랜드에 맞는 업종변화가 우선돼야 할 것이다.
 패션거리로 불리어지는 구간은 고급브랜드 의류매장과 보세의류 매장, 신발, 미용실 등 흔히 머리부터 발끝까지 쇼핑이 가능해 그나마 중심상가내에서 가장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다. 무감당길에 설치된 광고판을 상가 홍보와 젊은이들의 거리로 유명세를 탔지만 침체된 중심상가를 되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 동성로 전선지중화 사업으로 대형 굴삭기가 공영 주차장 안에 주차 돼 있다.
ⓒ 경북연합일보
 주부 김 모(50·성건동)씨는 "예전에는 약속이 있으면 쇼핑을 겸해서 중심상가에서 만나고 쇼핑까지 이어졌지만 굳이 중심상가를 찾지 않아도 쇼핑 할 곳이 분산돼 있어 분위기 좋고 주차하기 편리한 곳에서 약속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도심공동화 현상과 분리된 상가연합회
 상가는 일반 서민들이 생계의 수단으로 장사를 해 생활을 영위 하는 부동산 투자 상품이다. 경주시청사가 동천동으로 이전하자 술집과 식당도 이전하면서 유동인구 감소 사태가 빗어졌으며 쪽샘지구 개발로 문화재 주변 지역 토지보상 등으로 기존 상주인구가 급속히 감소했다.
 경주시는 시가지 중심상가 지역의 만성적인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옛 중앙교회 부지에 10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과 소공원을 조성했다. 공영주차장이 조성된 지역은 중심상가 동편 지역으로 패션의 거리, 숙녀복의 거리, 아동복의 거리 등 100여개 이상의 패션 상가가 밀집해 있는 데다 북정로 외국인 거리가 가까운 곳이다.
 시는 공영주차장 조성으로 중심상가를 찾는 시민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관광객의 시내 상권 접근이 쉬워져 도심상가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8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중앙교회 이전으로 유동인구는 급격히 떨어졌으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주차장에는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CCTV와 화장실 등의 부대시설을 설치했다.
 또 소공원을 조성해 소나무와 느티나무, 오죽을 심고 장식토담과 경관석, 바닥조명을 설치해 도심 속 휴식공간을 마련했지만 동절기로 일찍 어두워지는데다 공영주차장 출입구가 아동목 골목으로 연결돼 있어 태종로 상가일대는 저녁 8시만 되면 불이 꺼지고 고객들 발길까지 뚝 끊어진다.
 경주시가 중심상가에 흩어져 있는 전선 및 통신선을 정비 등 시가지 환경개선이 오는 9월 말까지 장기화 되면서 상가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시는 예상된 공기를 최대한 당겨 상인들과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 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동성로 지중화 사업으로 차량통행에 불편함뿐만 아니라 주차장 한편에 세워둔 대형 굴삭기와 쌓아둔 흙더미는 상가 침체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고객들의 발길이 줄면서 중심상가 700여개 상가 중 1월 현재 40여개가 비어 있는 상태이다. 중심상가 상인들은 날이 갈수록 매출이 줄어 가겟세 내기도 빠듯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한편 분리된 상가연합회에도 문제가 있다. 주 도심상권에 상가연합회가 중심상가, 봉황중심상가, 북정로 일명 '외국인 거리' 등 3개 연합회가 존재하고 있어 통합된 한 목소리를 낼 수 없을뿐만 아니라 일관된 정책을 펼 수가 없는 한계가 있다.
  김희동 기자 khd@kby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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