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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상가 살리기 안간힘에도 한산한 거리
공감, 경주 중심상권 살리기 프로젝트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01월 23일(화) 19:44
↑↑ 지난 21일 휴일 영상 10도의 비교적 포근한 날씨에도 경주중심상가를 찾는 시민이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경북연합일보
1.경주 중심상가와 봉황상가
경주의 중심상권은 성동시장과 경주중앙시장, 경주중심상가, 경주봉황상가와 정기적으로 열리는 전통시장을 포함하고 있다. 경주시는 문화관광형 국제 명소화시장을 지향하며 먹고, 사고, 느끼고, 정을 담아가는 시장을 만드는데 주력해 왔다. 지역내 일자리 창출과 지역의 풍부한 향토자원을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기여하고 있다. 최근 몇 년 경주의 상권은 동천동, 황성동과 천북의 대형 의류 할인매장, 보문단지내 영화상영관 등으로 분산되고 있어 경주중심상가의 급격한 침체로 빈 가게가 늘어나고 있다. 본지는 4회에 걸쳐 경주중심상가 활성화를 위한 대책과 방안에 대해 기획취재 한다. <편집자 주>
 
↑↑ 23일 중심상가연합회에서 동성로 전선지중화 사업관계자 회의를 하고 있다.
ⓒ 경북연합일보
 경주 중심상가가 활기를 잃어 가고 있다. 거리곳곳의 한산한 풍경은 경주중심상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거기다 지난해 연말 시작된 동성로 전선지중화 사업으로 상가 주 도로인 구 신백사거리가 공사로 파 헤쳐져 있어 차량 통행은 물론 보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사 도중 생각지도 못한 문화재 지표 조사 등으로 동성로 진입도로의 통행이 한달여 막혀 연말연시 대목을 준비하던 중심상가 상인들은 "영업이 최악"이라며 아우성이다. 최근에는 오후 8시면 문을 닫아 도심 공동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경주중심상가연합회는 23일 중심상가연합회 사무실에서 중심상가회원, 현장감리소장, 경주시 관계자 등이 모여 중심상가전선 지중화사업 관계자회의를 개최했다.
 최성훈 중심상가 회장은 "상인들과 쇼핑객들에게 어려움을 끼쳐 죄송하다"며 "전선지중화 사업은 이미 오래전부터 계획돼 왔던 것이고 쇼핑객들에게 최대한 불편함을 주지 않고 상인들영업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중심상가 활성화에 참여한 음악 동아리.
ⓒ 경북연합일보
 24일 구 명동의류사거리에서 신백사거리 구간을 마무리한다. 바로 이어 신백사거리에서 코오롱스포즈 구간 공사에 들어간다. 공사기간에는 농협옆길을 우회해 다이소앞도로를 경유 중심상가공영주차장으로 소통이 될 수 있도록 안내표지판을 세우고 중심상가 통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2월 8일까지 전 구간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가포장을 해서 차량 통행과 보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대한 빨리 공사를 진행 할 계획이다.
 중심상가 상인 최모씨는 "상인들의 생존이 걸린 문제다"며 "날씨는 춥고 현장조건은 악조건이지만 손해를 보면서 견디는 것은 중심상가로서 제 기능을 다 하고 상권을 회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 때 최고의 호황을 구가했던 중심상가는 현재 하루에 1개꼴로 점포가 문을 닫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폐점한 점포수만 30여 곳에 이르고 있다.
 
■경주중심상가, 상권 회복에 안간힘
 경주중심상가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전통시장 분위기라기보다는 주변이 상점으로 이뤄져 '시내' 분위기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7, 80년대 까지만 해도 낮과 밤 골목골목마다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붐비던 경주문화1번지였다. 중앙시장과 성동시장이 걸어서 10분~15분 거리 이내에 있어 어느 시장을 먼저 가더라도 찾기가 쉽다. 외국인들의 입맛에도 맞는 식당과 외국인 마트가 있어 외국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
 쇼핑뿐만 아니라 문화공연의 장소제공과 새로운 길거리형 문화콘텐츠 창출뿐만 아니라 경주 상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시장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300여개 브랜드 패션 전문 상가는 시내권 상가 활성화를 통한 직접적인 소득 증대와 더불어 관광객 유입을 통한 상권육성 및 고용창출 등 지역상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앙로, 황성로, 무감당길을 연결하는 골목길 10개소를 정비해 관광객 및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도심으로 유입토록 했으며 가로 초입부 양쪽에는 상가정보와 관광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정보검색기를 설치하고 무인 자동 차량 차단기를 설치해 자동차의 무분별한 진입을 차단해 안전사고 예방, 편리한 쇼핑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12년 11월에는 무감당길 중앙에 대형스크린을 설치해 상가홍보 영상물 상영, 길거리 응원, 소공연 등이 가능하며 도심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야심차게 제작 설치했다. 노후되고 조도가 낮아 불편하였던 기존 가로등을 음향시설과 CCTV를 내장한 밝은 가로등으로 교체해 연중 음악과 함께 상점가 분위기를 한층 밝게 연출했다.
 고질적인 주차난을 겪던 경주 중심상가에 중앙교회 부지에 10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과 소공원을 조성하고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CCTV와 화장실 등의 부대시설을 설치했다. 또 소공원에는 소나무와 느티나무, 오죽을 심고 장식토담과 경관석, 바닥조명을 설치해 도심 속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중심상가에 흩어져 있는 전선 및 통신선을 정비하며 시가지 환경개선을 위해 우선적으로 동성로 구간의 전선 등을 지하로 연결하는 지중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심경제를 살리기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러한 중심상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족이 함께 쇼핑을 즐기던 시절의 중심상가의 모습을 회복하기에는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경주봉황중심상가, 경제 활성화에 동참
 2010년 조성된 봉황로 문화의 거리는 지난해 초 까지는 시민이나 관광객의 발길이 뜸했다. 거리 상징물로 1900년초까지 있었던 홍살문을 재현하는 등 2007년부터 37억 원 가량을 투입해 구시가지인 봉황로를 문화도시의 정체성을 엿볼 수 있는 거리로 새롭게 디자인하고자 전통문화업소를 유치하고 문화이벤트를 개최해 관광객이 찾고 싶어 하는 전통문화의 거리로 조성했다.
 지난해 경주지역 고분의 최고봉우리를 자랑하는 봉황대 일원 사적지가 경주의 중심상가로 탈바꿈했다. 일명 '밑 상가'로 불리는 '경주봉황중심상가'는 지난해 봉황로 문화의 거리는 떠오르는 경주의 핫 플레이스 '황리단길'과 도심상가를 잇는 곳으로 야간 문화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봉황장터로 프리마켓을 열어 중심상가 경제 활성화에 불씨를 피웠다. 40여 기의 고분이 밀집해 있는 봉황대 일원에서 연중 뮤직페스티벌 등의 행사를 주관하면서 경주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시선을 모아 체험관광과 경제를 접목하는 이중효과를 노렸다.
 금~일요일에는 지역 프리마켓을 대표하는 봉황장터와 행복드림마켓을 주축으로 봉황대 일원과 봉황로 문화의거리에서 교통을 통제해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고 경주 프리마켓 열어 대성황을 이뤘다.
 푸드트럭을 비롯해 다양한 수제 먹거리와 실속 있는 버스킹 공연, 경품추첨 및 이벤트, 전통공예품, 악세사리 등 시민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과 중고상품이 관심을 끌며 '먹거리·볼거리·놀거리'등 야간 관광 투어를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관광명소를 제공했다.
 민상기 봉황로중심상가 회장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해 큰 공연이 열리면 공연만 보고 인파가 밀물처럼 빠져 나가버리는데 반해, 지난해 열린 프리마켓 행사는 셀 수도 없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지나가고 머물어 상권에 큰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별도의 예산지원 없이 행정 절차와 상인들의 협조로 성공을 거둔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것이다. 시민과 관광객들에게는 수준 높은 야간관광 콘텐츠를 제공하고 상인들에게는 도심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김희동 기자 khd@kby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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