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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위원회' 정상화에 대한 기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01월 08일(월)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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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정현걸
소설가 | | ⓒ 경북연합일보 | 지난 12월 29일, 우여곡절 끝에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에 재미(在美) 핵물리학자인 강정민(52) 미국 천연자원보호위원회(NRDC) 선임연구위원이 임명됐다. 임기가 1년 4개월이나 남은 김용환 위원장이 사퇴함에 따라 후임 인선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었다. 12월 27일까지만 해도 후임으로 김혜정 원자력안전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김 위원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위원장 출신으로 '핵 없는 세상'을 주창했다. 시민단체 출신 인사가 위원장 후보로 떠오르자, 곧 바로 문재인정부 국정 기조와 맞는 '코드인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와 정치권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할 거라는 우려 때문에 야당과 친원전 쪽에서 반발이 터져 나왔다. 이날 원자력정책연대 회원 노동조합은 원안위 위원장 임명 관련 입장문에서 정치권, 시민단체 관련 인사는 배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자력 안전의 객관·중립적 판단을 보장하기 위해 '친원전'이나 '반원전' 활동 경력이 있는 인사도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가 김혜정 카드를 미리 던져 여론의 반응을 살폈는지, 아니면 친원전 쪽에서 김혜정 위원을 아예 배제시키기 위해 언론을 이용하여 부정적 여론을 유도했는지 분명하지 않지만, 어쨌든 김혜정 카드는 쑥 들어갔고, 의외의 인물인 '원전의 안전을 줄곧 강조해오던 재미 학자' 강정민 연구위원이 위원장으로 발탁이 된 것이다. 청와대 대변인은 강 위원장에 대해 "원자력 안전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인사"라며 "규제 기준 및 현장 규제 역량 등 원자력 안전 규제 투명성과 소통을 강화하고 원안위의 위상을 높일 적임자"라고 인선 이유를 밝혔다. 필자의 견해로도 청와대가 막판 고심 끝에 무리수를 두지 않고 무난한 인사를 택했다고 보인다. 친원전, 탈원전 어느 쪽에서도 크게 비토를 당하지 않을 인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그는 하드웨어는 친원전이고, 소프트웨어는 탈원전이기 때문이다. 강 위원장은 경남 김해 출신으로 김해고,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에서 시스템양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원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국제대학원(SAIS) 객원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초빙교수를 지냈으며, 원자력 규제 강화와 안전 운영을 중시해 온 원전 규제론자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활동하며 문 대통령의 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 신고리원전 5·6호기 공사 재개 공론화 때는 '건설 중단' 측 패널로 나섰었다. 몸통과 마음이 따로 놀아 엇박자를 낼지, 절묘한 조합으로 원안위의 정상화를 이끌어내고, 정치적 중립까지 지켜낼지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그는 취임식에서 "에너지와 안전 정책이 새로운 기조로 전환되는 중요한 시기에 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전문성 못지않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개와 소통프로그램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국민으로부터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신뢰를 얻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무튼 이번 강 위원장의 발탁에 대해 친원전 쪽에서도 큰 반발은 없는 것 같다. 환경단체에서도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행정부와 정치권으로부터 독립해서 국민과 안전을 위한 실질적 규제기관으로 새롭게 태어나길 바란다"며 기대를 하고 있다. 부디 강 위원장은 취임사의 포부대로, 친원전과 탈원전 양쪽의 바람대로 원안위의 정상화를 위해 헌신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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