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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역사' 국립경주박물관 올해 10대 뉴스는?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7년 12월 14일(목) 19:08
ⓒ 경북연합일보
국립경주박물관 관람은 마치 과거 신라인들의 삶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하다. 박물관 지붕은 봉분이요, 전시관은 숱한 유물이 묻힌 옛 무덤 속 같다. '지붕 없는 박물관' 그 자체인 경주역사유적지구 안에 정갈한 지붕을 올려 신라 1000년의 역사를 집약해두었다. 전시의 밀도와 유물의 가치로 '한국 박물관'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2017년 다양한 특별전과 특집진열 등국립경주박물관의 걸어 온 발자취를 되돌아본다.

■지진대비 전국적으로 가장 우수
 '낚시줄이 국립경주박물관 유물을 지켜냈다' 최근까지 박물관 관계자들이 모이면 덕담처럼 주고받는 말이다.
 지난해 7월 울산앞바다 지진이후 정부의 신속한 예산지원을 통해 시설물에 대한 긴급 점검 및 복구, 전시유물에 대한 고정작업을 실시해 9·12일 경주지진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으로 인해 전시유물이 이탈하거나 진열장 유리가 파손되는 등 국립경주박물관에도 일부 피해가 발생했지만 국립경주박물관의 유물들은 안전했다. 최근 11월15일 포항지진이 오후 2시39분 관람시간대에 발생해 경주박물관 관계자들은 관람객을 안전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등 발 빠른 대처를 했다.
 올해 초 19톤에 이르는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을 받치고 있는 종각에 대해 내진 특등급 수준의 내진보강 공사를 마무리해 앞으로 발생할 지진에 대한 대비도 빼놓지 않았다. 아울러 박물관 측은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확보된 예산을 바탕으로 국보급 유물이 다수 전시되고 있는 신라미술관의 유물에 대한 면진대 설치, 진열장 비산방지 필름 부착, 전시 보조물 고정, 장애인에게도 지진상황을 신속히 알릴 수 있는 액정패널 설치 등을 추진했다.

 
■특별전 '세계유산 백제'
 국립경주박물관과 백제세계유산센터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등재를 기념해 3월7일부터 5월7일까지 9주에 걸쳐 특별전 '세계유산 백제'를 개최했다. 공주로 천도한 475년에서 멸망하는 660년과 부흥운동이 일어나는 663년까지 금강을 요람으로 해 공주와 부여에 도읍했던 약 2백년간의 역사를 왕도인 공주와 부여, 또 별도였던 익산으로 나눠 전시를 했다. 공주·부여·익산 지구를 다시 8개 지구로 나눠 도시의 특성과 경관에 초점을 맞췄다. 또 신라 왕경에서 열리는 첫 백제 전시인 만큼, 신라 문물과의 비교적 시점에서 조망했으며 특히 부여 출토 대형 치미와 광배 등 팔백여점의 유물을 전시해 백제문화의 위용과 함께 백제칠기·백제정원 등을 소개했다. 부대행사로 전시 관람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백제문화를 알아보는 강연회를 4차에 걸쳐 각각 2인의 강사, 총 8개 주제를 갖고 강연했다.

 
■영남권수장고 올해 완공
 영남권수장고가 2016년 7월 공사를 시작해 올해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곳에는 영남권에서 발견된 매장문화재 60여 만점을 보관할 예정이다. 영남권수장고는 지하 1층 지상 2층 총9,242㎡ 규모로 개방형 수장고를 포함한 10개의 수장고와 정리실, 사진실, 열람실, 정보검색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지난 연 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발굴된 문화재는 총 180여 만점에 달하며 그 가운데 890,080점, 약 48%가 영남권에서 발견됐다. 영남권수장고는 분산돼 있는 매장문화재의 통합 관리 뿐 아니라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통해 유물 아카이브를 지향함으로써 전문연구자에게는 연구의 편의를 제공하고 일반의 접근성을 높여 다양한 지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검은 구름 뿜어내는 벼루 硯
 특별전 '검은 구름 뿜어내는 벼루 硯'을 지난 8월10일부터 10월 9일까지 개최했다. 이 전시는 경주지역의 문화계 원로인 손원조 선생 소장품을 소규모 특집전시로 기획됐다. 손원조 선생은 경주문화원 원장과 영남일보 국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사회 문화 및 언론계의 원로다. 45년간 벼루 수집에 몰두해 전국에서 1천 5백여 점의 각종 벼루를 수집했다. 고려와 조선의 벼루 80점을 중심으로 국립경주박물관 등 5개 기관 관련 소장품 이백여 점도 함께 전시했다. 벼루와 단짝인 먹 가운데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신라 먹과 조선 먹 자료 각각 1건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일본에 전하는 자료를 발굴해 '신라유가상묵(新羅柳家上墨)'이라 새겨진 새로운 신라 먹 자료 그림과 그 복원품을 국내 최초로 전시했다.

 
■경주를 기록하다. 특파원 함종혁
 신라미술관에서 9월20일부터 11월15일까지 특집진열 '소중한 추억, 나만의 보물'그 네 번째 전시로 '경주를 기록하다, 특파원 함종혁"을 개최했다' 동아일보 특파원으로 1963년부터 1980년까지 활동했던 함종혁(咸鍾赫: 1935~1997)의 유품과 기사를 통해 지난 날 경주의 모습을 돌아보는 기회가 됐다.
 그의 기사는 경주의 옛 모습을 꼼꼼하게 담고 있다. 그의 기사와 사진은 기억 저편에서 잊혀져가는 경주의 옛 모습으로 우리를 인도하기 충분했다.

■'신라와 페르시아, 공동의 기억'
 이란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of Iran) 공동으로 11월4일부터 12월 15일까지 특별전 '신라와 페르시아, 공동의 기억'을 이란국립박물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2016년 10월 국립중앙박물관과 이란국립박물관이 상호 교류협력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을 계기로 성사됐다. 3부로 나눠 1부 '황금의 나라, 신라' 는 신라의 문화 중 가장 독특하다 할 수 있는 황금문화를 주제로 했다. 2부 '신라인의 삶' 은 신라인의 생활을 주제로 했다. 무덤에서 출토된 인물상과 동물 토우들, 일상생활에 사용했던 토기와 금속제품, 건물에 사용했던 기와들과 당시 건물의 모습을 알려주는 토기들을 통해 신라인의 의식주문화를 살펴보고, 당시 사람들의 사후세계관을 보여주는 골호와 십이지상을 함께 소개했다. 3부 '신라와 페르시아' 는 신라의 활발한 대외교류를 주제로 했다. 전시기간 중에 한국과 신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신라와 경주를 주제로 한 영상물과 다양한 디지털자료를 선보이며, 이란의 박물관직원들을 대상으로 신라문화와 한국박물관에 대한 특별강연도 진행했다.

 
■경주박물관 전 연령층 '인기만발'
 경주 박물관이 다양한 연령의 관람객을 위해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역 노인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 '박물관과 함께 하는 백세 청춘마당' 을 12회 운영해 평소 문화생활 기회가 적은 노인들을 직접 찾아가 우리의 우수한 역사와 전통문화를 알리고 건전한 여가생활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체험활동으로 몸과 마음을 수련할 수 있는 다도와 시원한 민화부채 만들기를 마련했다. 지난 11일에는 1·3세대 세대 공감 프로그램 '오순도순, 박물관에서 꽃피는 세대 공감 한마당'은 휴관 없는 박물관이 본격 확대 시행됨에 따라 평소 문화향유 기회가 적은 노인과 농산어촌 거주 어린이들에게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박물관을 매개로 1·3세대 간 만남을 통해 상호 이해와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기획했다.

■50년 전통의 어린이박물관학교
 국립경주박물관에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유물을 설명하는 어린이박물관도 함께 있다. 문화재 블록 조립하기, 토기 조각 맞추기 등의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유물과 보다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다.
 또 신라의 향가 '서동요', '찬기파랑가' 등을 들어볼 수 있다.
 기와나 여러 문화재에 표현된 여러 가지 무늬를 어린이 스스로 순서에 맞추어 직접 탁본해보는 체험도 있다. 성덕대왕신종에 새겨진 여러 가지 무늬를 어린이들이 직접 문질러보는 재미있는 프로타주도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50여 년 전통의 어린이박물관학교로도 유명하다. 어린이를 비롯해 청소년, 성인, 가족, 외국인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전시품과 연계한 강의, 실습, 답사 등의 교육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

■신라 왕궁, 월성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공동으로 특별전 '신라 왕궁, 월성'을 지난 11월28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국립 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개최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국립경주박물관이 지난 7월 27일에 체결한 학술교류 협약의 일환으로 최근 3년간의 경주 월성 발굴 조사 성과를 되돌아보고 이를 국민들에게 공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4부로 구성해 병오년(丙午年) 목간과 터번을 쓴 토우를 포함해 900여 점의 다양한 문화재와 월성 조사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출토된 동식물 자료의 연구 방법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풍부한 시각 자료도 마련했다.

 
■개관시간 오전 10시로 변경
 7월1일부터 개관시간을 종래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로 변경했다.
 개관시간 변경은 국민의 문화향유권 확대를 위해 '휴관없는 박물관' 정책시행으로 금년부터 당초 휴관일인 월요일에도 개관을 하고 있어 시설안전 점검, 전시품의 교체·관리 등 박물관 운영의 효율화 및 관람환경 개선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을 포함한 13개 지방박물관이 전면 시행했다.
 폐관시간은 종전과 같이 평일은 오후 6시, 토요일·일요일·공휴일은 오후 7시이며, 3월부터 12월중 매주 토요일,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야간개장 운영으로 오후 9시에 폐관한다.
 사진: 최병구 기자 cbg@kbyn.co.kr
  글:김희동 기자 khd@kby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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