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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사람들> 경주시장애인 당구協, 편견도 녹인 열정 '후끈'
전문 선수 25·일반 회원 120명 활동
전국장애인당구대회 종합 3위 쾌거
아마추어 불구 프로급 실력 '돋보여'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7년 12월 06일(수) 19:14
↑↑ 경주시장애인협회 선수와 임원들.
ⓒ 경북연합일보
당구는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이며 6~70대 실버세대중에서도 당구장을 안 가본 사람은 몇 되지 않을 것이다.
 경주시에는 경주시 당구협회와 경주시장애인당구협회가 활동을 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 경주시장애인 당구협회는 그 역사가 일반 당구인협회보다 길고 전국적으로도 괄목한 성과를 내고 있다.
 협회는 전문선수 25명, 일반회원 120명이 활동하며 장애로 인한 각자의 불리한 신체조건을 극복하고 오로지 승부를 향한 매서운 눈빛으로 혼신의 힘을 기울인 프로급 수준의 경기를 펼치고 있다.
 '제2회 경주시장배 전국장애인당구대회'가 지난 10월 29일과 30일 양일간 경주시장애인체육관에서 개최됨에 올해로 두 번째로 경주시 및 경주시의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수도권 대회 못지않은 질 높은 경기진행으로 전국 장애인이 모여 실력을 마음껏 발휘 할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한 자부심이 앞서는 의미 있는 대회라 할 수 있다.
 협회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장애인 당구의 저변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문 지도자의 재능 기부로 선수의 꿈을 키워가는 장애인이 늘고 있다.
 각종 지자체 장애인 당구대회는 서울, 경기도 등 장애인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대부분 열린다. 장애인 당구가 활성화되지 않은 지방에서 올해로 두 번째 열리는 전국단위 당구 대회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장애인 편의 시설을 갖춘 경기장이 부족해 대회 개최에 어려움이 컸다.
 지난 11월에 개최된 제36회 전국장애인당구대회에 출전해 아마추어지만 프로급 수준 실력을 보여주며 여성휠체어 2명, 여성스탠딩 3명, 남성휠체어6명, 남성스탠딩 4명 전국 종합 3위를 했다.
 경기의 긴장감과 승부의 짜릿함을 다시한번 맛보는 대회였다.
김희동 기자 khd@kbyn.co.kr

ⓒ 경북연합일보
만나고 싶었습니다
경주시장애인당구협회 김성일 회장
"지역사회통합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 다 할 것"
경주시장애인당구협회의 김성일 회장(사진·67)은 현재 경북장애인당구협회장과 장애인정보화협회 경주시지회장으로 활동중이다. 경주시 충효로에 사비를 들여 장애인 전용 연습장을 확장 이전해 경북권내 장애유형에 차별을 두지 않은 신규선수발굴과 아마추어선수를 프로선수로 양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장애인 당구의 매력이라면
 장애 비장애, 장애의 유형 및 장애정도의 경·중, 계절과 날씨변화 등 어떠한 조건에도 구애받지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는 지능적이면서 부담되지않는 일종의 유산소 운동이다. 특히 비장애인들과 가장 자연스럽게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상적인 스포츠라 생각한다.

^충효동으로 이전 하게 된 이유
 회원 증가로 인한 주차공간부족, 편의시설미흡, 공간협소, 비싼임대료로 인한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현재 4대의 당구대가 있으며 하루 2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365일 연중무휴이고 오전 9시~오후6시까지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무료개인지도를 하고 있다.
 앞으로 넓고 쾌적한 당구장으로 환경을 좀 더 개선하고 장애인편의시설 설치와 최신당구대 및 장비보유, 넓은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전문선수양성과 장비를 지원하는 등 장애인당구 이용자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
^전국장애인대회를 개최한 의의라면
 장애인 당구대회를 개최해 경주를 알릴 수 있는 뜻 깊은 행사여서 개인적으로는 뿌듯하다.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장애인편의시설기준에 맞는 경기장, 즉 장애인이 불편함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경기장이 필요하지만 지역에는 그런 시설을 갖춘 경기장이 부족하다. 경주실내체육관은 대관료가 비싸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었다. 경주장애인체육관은 그나마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
 
^전국장애인대회를 치르면서 힘든 점은
 대회를 치르는데 경기장 이외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바로 숙박문제. 1박 2일간 치러지는 대회 일정상 숙박시설이 필수지만 장애인이 맘껏 드나들 수 있는 시설이 부족했다. 장애인 숙박을 꺼리는 곳이 있었고 비싼 숙박료도 대회 일정의 발목을 잡기도 했다. 그래서 터미널 부근 숙박시설 대표들을 만나 일일이 대회 취지를 설명하고 설득해 장애인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숙박을 꺼리는 곳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었고 장애인들은 숙박에 만족했다. 몸이 불편해 경주에 온 적 없는 장애인이 많았다. 대회를 통해 경기에 참가하고 멋진 경주를 알게 돼 행복했다는 참가자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 대회를 통해 경주를 알리는 역할을 했다는 생각에 행복하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많은 장애인이 당구를 즐길 수 있기를 바라고 당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다. 당구를 통해 당당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스포츠 활동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름이 없음을 느끼게하고 인식시켜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어 지역사회통합이 이루어지도록 하는데 큰 몫을 하리라는 확신한다.
 사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용자들을 위한 시설과 소모품 포함, 무료 이용·간식 및 부식비 등을 자체 해결하고 있음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협회 운영비와 전문선수경기출전경비 지원 및 일반회원을 위한 당구교실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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