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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경주엑스포 문학의 미래 논하다
한-베, 전쟁의 아픈 역사 딛고 이해 관계로 성장
문학 심포지엄, 양국 교류 현황·과제 논의
다문화가정 플라잉 공연 관람 '감탄 연발'
예천청단놀음·자연염색 한복 패션쇼 눈길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7년 11월 26일(일) 18:07
↑↑ 한-베 문학심포지엄 단체사진.
ⓒ 경북연합일보
한-베 첫 문학 심포지엄
 한국과 베트남 양 국의 찬란하고 유구한 역사를 토대로 양 국 문학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문학 심포지엄이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현지시간) 호찌민시 비싸이 사이공 호텔 심포지엄룸에서 열렸다.
 한국과 베트남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양한 내용 중에서도 특히 전쟁이라는 아픈 역사를 다룬 문학 작품들에 대한 서로의 이해를 교환함으로써 양 국 문학이 앞으로 나아가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베 문학 교류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는 이두환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처장, 주한태 동리목월기념사업회 회장, 정민호 동리목월문학관장, 방현석 소설가(중앙대 교수), 구모룡 평론가(한국해양대 교수), 백시종 소설가, 이순원 소설가, 정영욱 희곡작가 등 한국측 대표와 쩐 반 뚜언 호찌민 작가협회 회장, 판 호앙 호찌민 작가협회 부회장, 응웬 꾸앙 티에우 베트남 작가협회 부회장, 응웬 티 탄 쑤언(호찌민 인문사회과학대 베트남 어문학과 교수), 쩐 쑤언 띠엔(문헌대학교 인문사회과학과 강사)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판 호앙 호찌민 작가협회 부회장은 '공감의 소리와 호찌민시 문학그림'이라는 발표에서 "역사는 결코 멈추는 법이 없이 항상 흐르고 비록 아픈 과거라 할지라도 시간이 흐르면 화해의 시간을 갖는다"며 "이 심포지엄을 통해 한 사람 한사람이 하나의 시가 되고 하나의 공감소리가 돼 앞으로 베트남과 한국의 문학이 더욱 밝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현대 호찌민 문학의 시대별 특징과 발전상, 작가들의 모습에 대한 설명을 통해 호찌민시 문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었다.
 희곡작가 정영욱은 '한국 현대 희곡과 연극의 현실'이라는 발표에서 "희곡은 말이 아닌, 말과 말 사이, 침묵, 침묵 속에서 혹은 말과 함께 구성되는 몸의 언어를 통해 발화되는 예술장르"라며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 희곡의 지형도를 소개했다. 특히 "비정상적 사회적 불평등, 상대적 박탈감, 인간소외, 폭력 방관의 시대에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작가들이 무대를 우리사회의 인간성이 재생되는 원초적인 장소로 되돌리기 위해 현대사회의 폭력성과 불안, 인간의 본질을 무대 위에서 표명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국 문학의 성과와 한계를 보고하고 문학 작품 속에 나타난 서로에 대한 견해를 진지하게 나누는 시간이 됐다.

 
↑↑ 베트남 거주 한-베 다문화가정 모자가 경주문화재를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경북연합일보
한-베 다문화가족
 베트남에 거주하고 있는 한-베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을 찾아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사)유엔인권정책센터 베트남 코쿤 껀터사무소가 인솔한 '베트남 거주 한-베 다문화가정'의 구성원들은 25일 오후 4시부터(한국시간 오후 6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가 열리고 있는 9.23공원과 '플라잉' 공연이 열리는 벤탄극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베트남 남부 메콩 델타지역에 거주하는 베트남 귀환여성들과 한-베 자녀 등 88명으로 구성돼 있다. 코쿤 껀터 사무소가 진행한 '한-베 함께 돌봄' 프로젝트에 참여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현장을 방문했다.
 한-베 다문화가족들은 9.23공원 내 '한국문화존'과 바자르 부스 등을 둘러보며 다양한 체험을 즐기고 기념촬영을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특히 한국문화존 내에 석굴암HMD 트래블체험이나 첨성대, 불국사, 안압지 등 경주 문화재를 배경으로 한 사진찍기 등 베트남에서 접하기 힘든 콘텐츠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 공연 플라잉을 보며 관객들이 환호 하고 있다.
ⓒ 경북연합일보
 저녁 7시에는 호찌민 교민들 사이에서 최고의 공연으로 입소문이 나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하고 있는 공연 '플라잉'을 관람했다. 한-베 자녀들은 기계체조, 치어리딩, 무술 등 배우들이 동작을 할 때마다 감탄사를 터뜨리고 연신 박수를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사랑스런 中 중년 댄스팀 '우씽 예술단' 중국 상하이 뮤직홀 국제부분 및 2010 상하이세계박람회에서 수상 경력이 있는 사랑스러운 중년 댄스팀인 '우씽예술단'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무대에 올라 신나는 전통민속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중국 우씽예술단의 공연은 25일까지 9.23공원에서 계속됐다.
ⓒ 경북연합일보
 베트남 껀터 톳놋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베 다문화가정 커뮤니티 회장 휜티 탄 타오(31)씨는 "한국문화에 대한 짧은 3D영상을 보며 알찬 내용과 뛰어난 기술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이런 의미있는 행사에 초대해주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사)유엔인권정책센터 베트남 껀터 사무소는 한국결혼이민예정자의 안전한 이주와 국내 조기정착을 위한 현지사전교육 활동, 귀환여성들의 베트남 본국 재정착을 위한 자활교육, 무료상담교육, 한-베 자녀 돌봄교육, 대외인식 개선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무언(無言)의 탈놀이 한마당, 예천청단놀음
 호찌민시 9.23공원 무대에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경북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예천지역 대표공연한국의 전통 탈놀이 '예천청단놀음'한마당이 펼쳐졌다
 총 여섯 마당(북광대놀음, 양반놀음, 주지놀음, 지연광대놀음, 중놀음, 무등)으로 구성된 예천청단놀음은 극중 대사가 없는 무언(無言)극이다. 박으로 만든 7개의 탈, 키로 만든 4개의 탈을 쓰고 익살스러운 의상, 다양한 장단의 농악과 운동감 있는 춤사위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호찌민 시민 팜 티 타오 씨(34)는 "큰 탈과 재미있는 동작, 낯선 음악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공연을 관람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 안동시 자연문화원공연 자연염색패션쇼에서 어린이 모델이 등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경북연합일보
▲(사)안동자연색문화원 '자연염색 한복 패션쇼'
 안동삼베에 천연염색으로 곱게 물들인 아름다운 한복이 호찌민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9.23공원 무대에서 펼쳐진 (사)안동자연색문화원의 '자연염색 한복 패션쇼'는 문화원 회원들 뿐 아니라 베트남 현지 성인모델, 어린이 모델이 함께 한복을 입고 등장해 큰 박수를 받았다.
 자연염색 한복은 식물이나 광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천연염색을 한 것으로 인위적인 색상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기품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염색 한복 패션쇼 외에도 규방공예문화를 대표하는 전통 매듭만들기 체험 등을 통해 호찌민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김희동 기자 khd@kbyn.co.kr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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