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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입이 즐거운 떡집 '신라병가'
정직한 먹거리, 자랑스러운 우리 떡의 세계화
자동화 시스템 조기 구축 로드맵
대량생산·품질 향상 효과 '기대'
국내산 재료 듬뿍 든 송편 '인기'
'퓨전' 바나바나떡 청년 입맛 딱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7년 11월 16일(목)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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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신라병가의 사훈 '서로 사랑하며 함께 하자'처럼 임직원과 사원이 한 가족처럼 일을 하며 정을 나누고 있다. | | ⓒ 경북연합일보 | |
명절이나 집안 대소사가 있으면 어머니는 새벽 일찍 잘 불린 쌀을 머리에 이고 동네 어귀 방앗간을 찾았다. 김이 무럭무럭 나던 떡 방앗간 풍경은 유년 시절 어머니 자장가처럼 부드럽고 따뜻하다. '신라병가' 는 2008년 2월 경주시 현곡면에 설립해 10년간 국내외에 떡을 공급하고 있다. 신라병가의 병은 한자로 떡병(餠)자가 아니고 함께할 병(幷), 집 가 (家)이다. 임직원과 함께한다는 뜻으로 상호에서 신준기 신라병가 대표의 기업 철학을 읽을 수 있다. 사훈 역시 '서로 사랑하며 함께 하자'이다. 서울에서 제주도 또 캐나다까지 유통회사를 통해 수주를 받아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유통회사에서는 떡방앗간에 공급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 라인 자동화 분업화 신라병가는 과거 떡을 생산하던 방앗간시스템을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체계적인 시스템 아래 대량생산을 하고 있다. 떡이라는 제품이 갖고 있는 특수성으로 100% 자동화를 이루고 있지는 못하지만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자동화 시스템을 조기에 구축 할 로드맵을 구축중이다. 전 자동화 시스템은 제품의 대량생산과 동시에 품질향상에 획기적인 면을 제공하리라 예상한다. 특히 많은 공정에서 제기되는 위해 요소로부터 안전하게 떡을 생산하고 포장하고 유통하려면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고서는 힘들다. 원료입고-침지-세척-분쇄-스팀작업-성형-냉동-포장을 거쳐서 출하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생산일정에 따라 작업이 없는 팀원들은 다른 종류의 떡 공정에 투입되어 직·간접으로 공정과 생산전반을 알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신라병가에서 생산되는 떡의 종류와 특징 송편은 우리 한국인들에게는 고향과도 같은 음식이다. 명절이 되면 온 식구들이 둘러앉아 송편을 빚었던 추억이 있다. 송편을 포함한 모든 제품들을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반제품 생산도 고민하고 있다. 신라병가에서 생산되는 떡의 종류는 크게 나눠 송편류, 찰떡류, 반달떡 류 등 세가지이다. ▲송편류 일반적으로 깨앙금이 들어가는 깨송편은 흰색, 호박, 고구마, 쑥, 흑미 등 다섯가지 재료를 기본으로 생산하고 있다. 다섯가지를 혼합한 5색 송편과 각각의 재료로 만들어지는 단색송편이 있다. 건강에 좋은 녹두가 들어가는 녹두송편, 전라도 영광에서 구입한 싱싱한 모시로 만드는 모시송편, 백미 반죽에 삶은 팥을 넣어 만든 팥송편, 여러 가지 콩들을 혼합해 소를 만들어 빗는 콩송편도 인기있는 품목이다.
|  | | | ↑↑ 3색두텁 | | ⓒ 경북연합일보 | |
|  | | | ↑↑ 수수팥경단 | | ⓒ 경북연합일보 | |
▲찰떡류 국산 찹쌀을 사용해 만드는데 종류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경단류, 모찌류(민속찹쌀떡),두 텁류, 영양떡류, 말이떡류, 바나바나떡류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종류가 세분화돼 있다. 경단류는 반죽에 여러 가지 재료들을 입혀서 만들어진다. 모양도 예쁘고 맛도 좋아 남녀노소가 즐겨 먹는 떡 중의 하나이다. 모찌류와 두텁, 말이떡 등은 두세개만 먹어도 배가 든든해지는 품목으로 바쁜 직장인이나 어르신들의 식사대용으로 차나 커피와 함께 먹으며 한 끼 식사로도 거뜬하다. 특히 바나바나떡은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춘 퓨전화된 떡으로 달달함과 구수함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
|  | | | ↑↑ 잔기증 | | ⓒ 경북연합일보 | |
▲반달떡류 반달떡과 고소미꿀떡 으로 나눠지는데 반응이 좋아 주력해서 생산하고 있지만 원하는 만큼 공급을 따라 가지 못해 기계설비를 증설해 생산량을 늘려 갈 계획이다. 반달떡은 한입 베어 물면 쑤욱하고 바람 빠지는듯한 느낌이 난다고 해서 일명 '바람떡'이라고 한다. 고소미꿀떡은 쫄깃한 식감에 씹으면 달콤한 앙금이 꿀처럼 베어 나와 꿀떡이라고도 한다. 요즘 뷔페나 호텔 연회장에 가장 많이 진열돼 있다. 사진 최병구 기자 cbg@kbyn.co.kr 글 김희동 기자 khd@kbyn.co.kr
|  | | | ↑↑ 신준기 대표 | | ⓒ 경북연합일보 | |
<파워 인터뷰> 신준기 신라병가 대표 "떡의 퓨전화로 세계인 입맛 사로잡겠다" 눈이 즐겁고 입이 행복한 떡을 만드는 신준기(사진·48) 대표는 부산해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는 해양인으로 20~30대를 보냈다. 결혼을 하고 자녀가 생기면서 육지에 정착해 가족과 함께 하는 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10여년전 부산의 시장주변에 조그마한 떡집을 운영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부지런히 노력한 결과 적지 않은 매출과 수익을 거둘 수 가 있었다. 매일 매일 밀려드는 주문에 감당할 수 없어 어떻게 하면 효율적인 생산과 대량 유통을 접목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다 경주 현곡면에 신라병가 를 설립하게 됐다. 20여명의 직원들과 소통하며 평생 떡장이로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신 사장의 소박한 꿈을 들어 보았다. ▲기존의 떡방앗간과는 풍경이 다른데 '신라병가'는 떡을 만드는 모든 시스템을 현대화 하고 자동화기계를 도입했지만 떡을 만드는 정성은 어머니가 손으로 직접 만드는 것처럼 변함없다. 떡을 만드는 것은 많은 공정을 거쳐야 하는데 그래도 사람의 손이 많이 가는 일이다. 떡은 우리 민족의 길흉사와 함께 한 음식인 것처럼 힘들고 어려운 삶속에서 밝고 희망찬 미래를 약속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직원들과 항상 대화와 토론을 통해 더 맛있고 새로운 제품 생산에 노력하고 있다. ▲직원들이 회사 복지가 좋다고 하는데 현재 20여명의 직원이 근무를 하고 있으며 관리직을 포한한 남자직원은 8명이다.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근로자와 내국인을 포함해 여직원은 13명이다. 10년 정도 장기 근속한 베터랑들이어서 제품의 생산과 품질관리에 엄청난 도움을 주는 신라병가의 중요한 자산들이다. 임직원과 함께하는 야구장 방문, 지난해부터 시작한 비수기때 임직원 전원과 함께 떠나는 해외여행,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한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체력단련비 등 직원들의 복지와 건강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떡방앗간 프렌차이즈 '예가미'는? 떡방앗간을 프렌차이즈화 해 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 바로 퓨전 떡방앗간 '예가미'이다. 기존의 떡 방앗간은 도제식 기술이전을 통해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오랜 시간 배워야 하는 단점을 개선하고 누구나 쉽게 맛있고 영양가 있는 떡을 만들고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화된 현대식 방앗간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예가미' 떡 방앗간은 3개월 정도 실습을 통해 기술력을 축적하고 본사에서 공급하는 떡을 단순 가공해 판매할 수 있는 노하우만 습득하면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창업할 수 있다. 지난 8월 12일 부산 좌동시장 근처에 '예가미' 직영점겸 1호점을 오픈해 현재까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판매 시장이 안정되면 방앗간을 겸한 떡카페로의 전환도 구상중이다. 단순하게 떡을 구매해 먹는 것이 아니라 직접 인절미 반죽과 콩가루를 제공하면 고객이 기호에 맞게 직접 여러 형태로 만드는 체험형 카페를 만들고 싶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5~6년 전부터 경산에 있는 경북통상(주)을 통해 캐나다에 '신라병가'를 수출하고 있다. 반응이 좋아 현지 사정에 맞는 규격과 포장 방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 지구촌 어디에서나 우리 떡을 먹을 수 있도록 품질과 포장, 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전통떡인 웰빙먹거리를 세계화하는데 노력하겠다. 영양을 골고루 갖춘 우리 떡들을 퓨전화 해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접목시켜 지구 어느 곳 에서도 신라병가의 떡을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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