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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 아우르는 떡의 재발견
교촌 가람떡집, 한과산업·발전 대중화 '선두주자'
황선옥 대표, 하트꿀백설기·웰빙떡 개발
천년의 금관떡·대통령 권한대행상 수상
청년층·외국인 겨냥 상품 연구 '구슬땀'
인절미 아이스크림, SNS 입소문 '화제'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7년 09월 28일(목)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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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경북연합일보 | | 떡은 한국인의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 앉아 희로애락을 함께 해 온 음식이다. 그 종류도 많거니와 맛과 영양, 식감과 향을 위한 배합이 과학적이고 절묘하다. 떡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축하할 일이 있거나 중요한 행사에 반드시 준비하는 음식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생일이나 축하 행사 때에 케이크가 떡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지만 우리의 전통 떡을 먹어 본 외국 사람들은 누구나 매우 감탄한다. 떡은 세계에 내놓고 자랑할 만한 음식이다. 떡을 보는 것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자랑스런 전통문화를 배우고 잊혀져 가는 식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교촌 가람떡집 황선옥 대표을 만났다.
▲전통 떡장인 황선옥 대표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속담처럼 교촌 가람떡집 황선옥 대표는 먹기 아까울 정도로예쁜 떡과 전통 간식을 만들고 있다. 우리 떡과 한과를 고리타분한 먹거리에서 최고의 간식대용 혹은 식사대용품으로 상품화하는 물꼬를 트게 했다. 그래서 일까 그를 말할 때 '떡장인' 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 다닌다. 각종 행사 때에나 먹는 것으로 인식되었던 떡을 먹기 편하고 보기 좋게 만들어 전통 떡 한과의 연구·개발·교육을 통해 전통 떡·한과산업의 발전과 대중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황 대표는 "떡 연구를 한 것은 운명이다"라고 말한다.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해서 신라학 연구자가 돼 있을 것으로 알고 있는 지인들은 현재 그의 행보에 많이 놀란다. 20여년전 자녀들 생일잔치에 케이크를 준비하다 떡으로 만들면 어떨까 생각하다 집에서 만든 것이 계기가 돼 외길 떡 장인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 2010년 경주 술과 떡잔치 경주떡 품평회에 처녀 출전해 '천년의 금관떡'을 수상했다. '천년의 금관떡'은 경주의 특색을 지닌 떡으로 떡 위에 금관을 표현 한 것이다. 그가 개발한 '하트꿀백설기'는 히트 상품이다. 흰 백설기 위에 분홍색 하트 문양을 얹고 떡사이사이 황설탕을 넣어 만들었다. 어린이들 생일 떡으로 단체 주문이 많은 효자 떡으로 자리매김하며 현재까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2010년 한국음식관광박람회에서 '떡 통과의례'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으더니 지난 5월 2017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떡 한과 전시 부분 국무총리 및 대통령 권한대행 상을 수상해 또 한 번 경주 대표 떡 장인으로 명성을 떨쳤다. 단호박떡, 당근떡, 팥 앙금을 넣어 만든 찰쑥떡, 웰빙떡 쑥오쟁이떡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찹쌀떡 속재료로 팥 앙금뿐만 아니라 계절에 따라 딸기, 견과류, 귤을 통째로 넣어 다양한 맛을 시도하고 있다.
▲전통 그리고 현대를 아우르는 맛 교촌 한옥마을에 떡메 치는 소리가 낮은 기와 담을 넘어 정겹게 들린다. 고슬하게 잘 쪄진 찹쌀밥을 판위에 놓고 떡메 체험을 하는 관광객들이 떡메와 찹쌀밥이 착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아 곤란한 표정이면서도 즐거워한다. 외국인도 어린아이들도 떡메체험을 하고 만든 떡을 무료시식하기위해 줄을 선다. 황 대표는 경주시 현곡면에서 가람떡집 연구소를 열어 5년간 운영을 했다. 경주시에서 개최하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전통떡을 홍보하고 전통 간식 개발을 했다. 2년전 경주 교촌한옥마을에 떡 카페를 열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떡 맛을 선보이고 있다. 올 여름 핫한 날씨만큼이나 인기를 끌었던 것은 '인절미 아이스크림'이다. 인절미의 쫀득한 맛이 시원한 아이스크림과의 조합은 전통과 현대가 아우르는 맛은 상상이상의 맛이다. 화룡정점으로 얹어 주는 유과의 바삭한 맛도 먹는 재미를 더 해준다. 젊은 층과 SNS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인기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베트남의 유력 텔레비전에서도 촬영을 해가 세계적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직접 만든 손가락 유과, 인절미 뻥튀기, 시원한 식혜도 주전부리로 인기다. 야외에서 진행 되는 체험인 만큼 위생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 마당에 데크 작업을 해 먼지 나는 것을 최소로 줄였다. 교촌가람 정원에서는 떡체험 말고도 소품들을 이용한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그래서 한복을 입고 사진 촬영을 하는 여성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절구통과 다식판 등떡과 관련된 소품들은 한복과 잘 어울려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황 대표는 최근 황리단길에 '나드리 한복' 체험집을 열어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사진:최병구 기자 cbg@kbyn.co.kr 글:김희동 기자 khd@kbyn.co.kr
떡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 우리나라 떡의 역사는 오래된 만큼 거기에 얽혀 있는 이야기도 참 많다. 신라시대 경주 낭산 밑에 살았던 가난한 선비 백결 선생은 거문고를 잘 타기로 유명했다. 즐거운 일이 있을 때나 화난 일이 있을 때나 슬플 때나 그는 거문고를 연주했다. 얼마나 가난했던지 옷을 무려 백 군데나 기워서 입었다고 해서 동네 사람들이 그를 '백결 선생'이라고 불렀다. 그러던 어느 해의 마지막 날이었다. 다음 날이 설날이므로 집집마다 떡방아를 찧느라 시끌벅적했는데 백결 선생 집은 떡을 만들 쌀이 없어 그 아내는 다른 집 방아소리를 들으며 길게 탄식을 했다. "아! 다른 집에서는 모두 곡식을 찧어 설을 쇨 준비를 하지만 우리집은 떡 하나 만들 수 없으니……." 옆에서 아내의 탄식 소리를 들은 백결 선생 역시 한숨을 내쉬었다. "부인, 너무 속상해하지 맙시다.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정해진 운명에 따르는 것입니다. 또한 가난한 것도 하늘이 정해주신 일이라오. 그렇지만 슬퍼하는 당신을 위해서 내가 거문고를 한번 타 보리다" 그렇게 말하고 백결 선생은 거문고를 탔다. "쿵덕 쿵덕 쿵덕쿵" 백결 선생은 거문고로 흥겹게 떡방아 찧는 소리를 연주해 아내를 위로했다. 백결 선생이 연주했던 떡방아 찧는 장단의 거문고 연주는 그 이후 사람들에게 널리 전해 져 지금까지 그 때의 연주가 '방아타령'으로 전하고 있다. 백결 선생의 방아타령은 우리 풍속과 결합해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백결 선생의 거문고 솜씨는 점차 세상에 알려져, 마침내는 대궐 안에까지 알려졌다. 왕실에서는 재주는 많지만 가난하다는 말을 듣고 도와주려고 했으나 백결 선생은 선비는 가난한 대로 욕심 없이 사는 것도 좋은 일이라며 왕실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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