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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상학을 이용한 한국 고대사 연구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7년 05월 23일(화)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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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경북연합일보 | 도상학(Ikonographie)이란 단어는 그리스어인 아이코노그라피아에서 유래된 것으로 미술 작품의 내용적 서술과 해석을 의미하는 것이다. 도상학에는 두 가지 개념적 유형이 있는데, 첫째 '의지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함축된 도상학'과 둘째 '해석적 도상학'이 그것이다. 첫 번째 개념은 시각적 상징과 그림이 지닌 기능 및 의미에 대해 미술가, 주문자 혹은 당시 감상자가 취한 자세를 말하며, 두 번째 개념은 그림의 확인과 서술을 목표로 하는 것 외에도 작품의 내용에 대한 해석을 추구하는 것으로서 '도상해석학(Ikonologie)'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도상해석학은 미술을 역사적으로 해석하며, 따라서 종교화나 역사화를 해석하는데 유용하다. 즉, 도상학은 제작자나 제작시기에 대한 추정이 핵심이라기보다 '테마'와 연계해 심오하게 은폐되어 있는 '의미 내용'을 찾아내고 분석하는 것으로 작품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지금까지 필자의 칼럼을 자세히 읽어보신 독자분이라면 눈치채셨겠지만, 필자는 한국 고대사 연구에 있어서 도상학적 접근방법을 즐겨 사용했다. 그 이유는 우리 고대사와 같이 역사 기록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문자로 남아 있는 기록보다는 차라리 중국의 화상석, 고구려 고분벽화, 알타이 지역의 암각화, 그리고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부조 등에 남아 있는 각종 도상으로부터 한민족의 뿌리를 찾는데 아주 좋은 단서들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신라 금관의 비밀'이란 칼럼에서는 서봉총 금관의 3단으로 이루어진 산山자 모양과 가지에 앉아 있는 세 마리의 새, 그리고 하트 모양의 보주는 각각 중국 신화에서 불로초가 존재한다는 삼신산, 서왕모의 삼청조, 그리고 불로불사의 영약인 서왕모의 반도를 상징한다고 밝혔었다. 또한 '일월오봉도와 삼신산'이란 칼럼에서는 조선시대 왕의 어좌 뒤에 배치되어 있는 일월오봉도 병풍에 그려져 있는 산과 바다의 그림 역시 발해 저 멀리에 존재한다는 불로초가 있는 삼신산(원래는 오신산이었으나 두 개의 산은 바다로 떠내려가고 세 개의 산만 남게 됨)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리고 '고구려 벽화에 그려진 페르시아 신화'란 칼럼에서는 장천1호분에 그려진 열매가 떨어지는 나무와 그 나무를 향해 날아오는 거대한 새는 페르시아 신화에 등장하는 '모든 씨앗의 나무Tree of All Seeds'와 시무르그라는 새라고 밝혔었다. 그런데 페르시아의 신화에 등장하는 시무르그의 그림이 월지족들이 거주했던 알타이 파지리크 지역의 암각화와 요동지역의 홍산문화 옥기에도 등장한다. 이러한 사실들은 한민족 고대사 기록이 비록 문헌상으로는 완벽하게 남아있지 않을지라도 한민족의 이동 경로상에는 이들의 일관된 흔적이 도상적으로 완벽하게 남아있다는 것을 명백히 밝혀준다. 황룡사 터에서 발견된 치미尾 역시 마찬가지인데, 치미의 모습은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부조에 그려진 '생명의 나무tree of life'를 지키는 '독수리 머리의 신eagle-headed god'의 머리 모습과 똑같은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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