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 2026-06-16 03:08:0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행사알림
회사알림
 
뉴스 > 기고
조율이 필요할 뿐, 고장이 아닙니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7년 05월 18일(목) 18:59
ⓒ 경북연합일보
여느 때와 같이 주간 상황근무를 하던 날, 교통사고 112신고 출동을 다녀오신 선배님들과 사건 관련자분이 같이 파출소로 들어오셨다. 사건 관련자분은 굉장히 흥분을 한 상태였고 우리는 그 분을 최대한 진정시키려 노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쉽사리 진정이 되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던 중, 가족 분들 중 한 분께서 말씀하시기를 사건 관련자분이 과거 조현병 판정을 받고 약물치료를 하던 중 2~3달 정도 약을 안 먹었다고 했다.
 지난해 5월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과 '수락산 살인사건' 등 강력 범죄가 잇따르면서 '조현병'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조현병은 100명 당 1명꼴로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인데도 유독 사회적 편견이 큰 게 현실이다.
 2011년 대검찰청 범죄분석 보고서를 봐도 정신질환자의 범죄율은 0.08%로 정신질환에 걸리지 않은 사람의 범죄율(1.2%)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위 통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조현병 환자는 '자신의 감정과 이성을 조절할 수 없어 범죄 위험성이 크다'는 생각은 편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조현병의 가장 큰 특징은 오해와 의심이 누적돼 발생하는 망상과 환각이다. 망상이 공교롭게도 '누군가 나를 해치려고 한다'는 것에 빠졌을 경우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으면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수가 있다.
 이런 우려 때문에 조현병 환자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본다. 하지만 정신의학과 전문의들은 조현병이 약을 안 먹고 치료를 받지 않아도 나을 수 있는 '완치'가 되는 병은 아니지만, 당뇨와 고혈압처럼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병이며 꾸준히 약을 먹으면 일상생활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조현병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환자와 보호자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불편한 시선이 두려워 움츠리게 되면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미국에서는 의료진 5, 6명으로 이뤄진 전담팀이 환자의 성격, 증상 파악을 하는'맞춤형 치료'가 이뤄져 15~35세 청년층 조현병 환자들을 조기, 집중 치료해 사회 복귀를 돕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5월 30일 시행되는 개정 정신건강복지법(현 정신보건법)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정신질환 조기 발견, 치료와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한 사업을 벌여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렇게 조현병에 대한 정부와 공공기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조현병 환자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사회적 분위기 역시 중요하다.
 세상에 어떤 병도 잠재적 범죄자라고 말할 수 있는 병은 없다. 조현병도 불치병이 아니다. 조현병의 조현은 현악기의 줄을 고른다는 의미로 조율하면 다시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현악기처럼 치료만 잘 받으면 얼마든 문제없이 지낼 수 있다.
 조현병 환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꿔 관심을 갖고 도와줌으로써 조현병 환자들이 아프면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Copyrights ⓒ경북연합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대구국제뷰티엑스포 11일 개막
경주시 차량 범죄 대응력 끌어올린다
2차 공공기관 유치전 ‘총성 울렸다’
봉화군, 경북 농식품 수출정책 평가서 ‘우수상’
3선 복귀 주낙영 경주시장 “공약·현안사업 속도 높여야”
대구시, 대만 관광객 유치 확대 추진
영주 반려동물 놀이터 11일부터 운영 개시
대구시, 구강의 날 맞이 구강관리 실천문화 확산
영양군보건소, 하절기 방역소독사업 본격 추진
논공 위천 파크골프장 확장 이달 착공
최신뉴스
민선 9기 도정 밑그림 그린다…‘경북 대전환 준비위원회’  
‘SMR 초도호기 건설’ 경주 외엔 대안 없다  
‘예천장터’ 전 품목 10% 할인 이벤트  
문경 달빛사랑여행 ‘가족애 쑥쑥’  
영주시 임대사업용 불용 농기계 139대 매각 입찰  
안동시, 청년 창업기업 로컬브랜드 키운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참정권 침해냐, 부정선거냐  
대구교육청, 학부모선언문 쓰기 행사 콘텐츠 추진  
우기 대비 영구임대주택 안전점검 실시  
‘또래 상담 처방’ 마음약국 운영 호응  
대구자경위, 청소년 민주시민 역량 키운다  
대구시 농업기술센터,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 실시  
달성군 프리미엄 베이커리 ‘사색비슬’ 특허  
농작업 안전띠 죈다…경북도, 현장 관리체계 구축  
K-식품·화장품 남유럽 시장 공략 본격화  

신문사소개 편집규약 윤리강령 고충처리인제도 개인정보취급방침 제휴문의 광고문의 구독신청 기사제보 저작권 문의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경북연합일보 / 사업자등록번호: 505-81-82281/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화랑로 32 (성건동)
발행인.편집인: 정진욱 / mail: sp-11112222@daum.net / Tel: 054)777-7744 / Fax : 054)774-331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가0003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진욱
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3,293
오늘 방문자 수 : 3,047
총 방문자 수 : 40,813,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