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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방법을 바꾸자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7년 04월 23일(일)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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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경북연합일보 |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공공기관, 기업, 민간단체 등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활동, 불우이웃 돕기, 학교나 병원 등 시설 기부, 학자금 지원, 공익적 캠페인 활동 등 사회공헌에 속하는 범주는 넓다. 특히 최근에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기업의 이윤을 사회적 차원으로 환원한다는 취지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하튼 사회공헌이 확산되고 있음은 반가운 일이다.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는 이들에 대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을 민간차원에서까지 참여한다는 것은 사회가 그만 큼 성숙해간다는 증거다. 그런데 사회공헌은 구성원간의 공동체의식을 부여하고 사회에 활기를 불어 넣어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것이다. 공동체에서 소외된 구성원들에 대한 기여는 단순히 물질적 차원을 넘어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발전의 동력을 가져오는 일이다. 그래서 사회공헌이라는 명목으로 일회성이나 전시성 사업을 추진할 경우 오히려 사회발전에 역행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장기적이고 실질적으로 공헌의 대상자들에게 사회적 활동의 장애를 제거해주는 작업이어야 한다. 방글라데시는 1인당 GDP가 2016년 기준으로 1,404달러인 가난한 농업국가다. 주민들 대부분은 빈곤하지만 은행에 돈을 빌릴 수가 없다. 담보가 없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오히려 고리대금업자에게 시달렸다. 이러한 주민들을 위해 만든 은행이 그라민 은행이다. 담보보다 그들에게 자립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주력했다. 담보 대신 채무자들의 정기적인 모임을 주선해서 빌려간 돈을 값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모임의 구성원들 간의 신뢰가 담보되도록 한 것이다. 인도에는 약 800만명 정도가 백내장 수술을 받지 못해서 시각장애인으로 살고 있다. 백내장 수술비용이 극빈층에게는 너무나 부담되기 때문이다. 고빈다파 벤카타스와미박사가 이들을 위해 아라빈드 안과병원을 설립했다. 매년 30만명 이상이 수술을 받는데, 이중 절반이 무료수술자이다. 수술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수술 과정을 표준화, 분업화했다. 백내장 수술에 필요한 인공수정체는 사회적 기업과 제휴해서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추었다. 많은 이들이 시가장애에서 벗어나고 있다. 위 사례들과 우리 사회가 하고 있는 사회공헌과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사회적 가치를 가지고 사회공헌을 하는 것과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서 일시적 사회공헌과의 차이다. 사회공헌은 분명한 철학을 가지고 진행해야한다. 단순 노동력을 제공한다든가 아니면 돈을 통해 돕는 수준을 넘어서 대상자들이 과연 무엇이 필요한지 우리가 그들을 위해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인식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사회공헌이 이루어져야한다. 사회공헌은 강자의 입장에서 약자를 도운다는 입장이 아니라 사회구성원들의 공동체라는 인식하에서 출발해야한다. 우리는 위에서 든 사례를 곰곰이 되새겨야한다.
문장순 중원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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