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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국, 청렴이 기본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7년 02월 19일(일) 16:43
ⓒ 경북연합일보
조선시대에 격쟁(擊爭)이라는 제도가 있었다. 임금의 행차 때 징이나 꽹과리를 친 뒤 억울한 사연을 호소하는 제도다.
 조선 정조(正祖) 때는 사회 기강을 위협한다며 신하들이 격쟁을 반대하자 정조는 "고할 데 없는 저 불쌍한 백성들, 저들은 실로 죄가 없다. 그렇게 만든 자들이 죄인이다"로 일갈했다고 한다. 소통을 중시했던 정조 때의 격쟁 건수는 1천300여건으로 이전보다 두세 배에 이르렀으며, 암행어사나 관리를 보내 철저히 검증케 했다.
 신분제가 엄격한 조선시대에서도 위정자였던 정조가 청렴·소통을 강조해 사회기강을 바로잡고자 했다. 이는 부정부패 없는 청렴한 사회야말로 나라를 안정시키는 필연적인 요소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현대사회에서는 청렴을 구체화하여 숫자로 나타내고 있다. 국제투명성기구(TI)에서 발표된 2016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전세계 176개국 중 52위를 기록하였으며, 부패인식지수 점수는 100점 만점에 53점을 받아 경제협력개발(OECD) 35개 회원국 중에는 29위로 작년보다 2위 더 하락했다. 아시아 최고 청렴국가이며 경제부국인 된 싱가포르 전 총리 리콴유는 "부패방지는 선택이 아니라 국가생존의 문제이다. 반부패 정책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굴복시켜야 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를 통해 '청렴해야만 행복하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교훈을 깊이 새겨야 한다. 행복하고 잘사는 나라는 안전한 사회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이는 공직자 뿐만 아니라 이 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성숙한 안전의식을 배양해야 한다.
 최근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서문시장 화재 등 각종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용접작업 때 안전관리자를 배치하고 소화활동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법적으로 적절한 소방시설을 설치, 관리하며 노후화된 시설은 교체하는 것이 원칙이고 청렴이다.
 당연한 일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원칙을 벗어난 곳에서 부정·부패의 싹이 자라고 결국 우리 사회의 곳곳을 멍들게 한다. '이것쯤은 괜찮겠지'하는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언제든지 구성원 모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음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청렴은 국격의 지표가 된다. 그 어느 때보다 사회 전 분야에 걸친 부정부패 청산 요구가 거센 요즘 구성원 모두가 원칙을 지켜 소임을 다할 때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로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정창환 영천소방서 예방안전과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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