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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만드는 사람들⑦>"강소농 비법은 신뢰 바탕 둔 꼼꼼함"
경주지역 농업인 박경환 씨
젊은 패기 갖고 농사 시작
신뢰·꼼꼼함으로 승부해
매출 1억 넘는 강소농 등급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7년 02월 02일(목)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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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남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언덕에 아들과 아내와 알콩달콩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박경환(사진·39·경주 양남면)씨의 영농일기를 살짝 훔쳐본다. 박 씨는 청년기에 고향을 떠나 대구에서 학업을 마치고 자동차헙력업체에서 일을 했다. 타향살이에 지칠 즈음 군 입대전 부모님을 도와 농사를 짓던 일이 생각났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놀지도 못하고 부모님을 거들어야 했던 농사일이 그렇게 간절할 수가 없었다. 부모님은 혹시 아들이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면 혼기를 놓쳐 결혼을 하지 못하게 될까 걱정했다. 결혼이라도 하고 고향에 내려오라고 했지만 그의 꿈은 확고했다. 대학때 전공했던 원예업을 살려 농사를 지으면 대도시의 생활보다 나을 거라는 신념에 인생 승부수를 걸고 2004년 귀향했다. 작은 땅을 임대해 하우스 한 동을 지었다. 순전히 젊은 패기와 학교 때 배운 원예학의 기본적인 정보를 갖고 백향과(패션프루트), 블루베리, 아로니아, 옥수수 등 작물 재배를 시작했다. 농사는 어떻게 짓겠는데 수확한 농산물을 어디다 팔것인지가 가장 큰 문제였다. 4년쯤 됐을 때 뿌리를 내린 블루베리가 감당 할 수 없을 정도로 풍년이 들었다. 판매 할 곳은 없고 또 저온창고도 없는 상황에서 그저 농산물도매시장에서 경매를 보는 것이 전부라 안절부절했다. 그때 떠 오른 것이 인터넷 판매였다. 평소 SNS로 지인들과 소통해 왔기에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농장에서 수확되는 블루베리를 이른 봄부터 수확하기 전까지 영농일기를 써 나갔다. 친환경인증을 받았지만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꼼꼼하게 농사짓는 모습을 공개했다. 2011년에는 수확한지 2개월만에 전량을 판매하며 매출 1억을 넘기는 강소농으로 등급했다. SNS 덕을 톡톡히 보았기에 지금도 열심히 페이스북을 하며 농사짓는 모습뿐만 아니라 준혁(8), 준현(4) 두형제의 자라는 모습까지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 시골생활은 문화생활뿐만 아니라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아 난방비가 많이 드는 등 힘든 점이 많다. 병원 한번 나가려면 십여분정도 산을 내려가야 진료를 받을 수 있고 눈이 많이 오는 겨울에는 교통통제로 일주일 정도 꼼짝도 못해 비상식량으로 버텨야 한다. 오지마을 탐험같은 생활이지만 눈이 오면 아이들과 눈썰매를 타고, 가을에는 메뚜기를 잡아 간식거리를 만들어 먹으며 500미터쯤 되는 본가로 밤 마실 다니며 농촌 생활을 즐기고 있다. 박 씨는 "귀향, 귀촌하는 이들이 시골에 들어오면서 번듯한 집도 있어야하고 농사지을 땅도 있어야 한다고 농지 매입 주택매입를 하고 들어온"며 "철저한 준비도 좋지만 과한 투자는 하지 말고 농촌에 고령화로 놀고 있는 농지가 많으니 그것을 이용해서 작게 시작해서 자신감을 얻었을 때 자기영역을 넓혀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을 했다. 박경환 씨는 오늘도 SNS에 고향을 지키며 농사짓는 모습과 생활의 즐거움을 "어린시절 동네 친구들과 하였던 모든 놀이를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다"며 글을 올리며 부러움을 사고 있다. 김희동 기자 khd@kby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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