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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 아미타불과 동지일출점의 의미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7년 01월 10일(화)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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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경북연합일보 | | 국보 제24호이자 불국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석굴암은 중국과 인도의 석굴이 천연 석굴인 반면, 화강암의 자연석을 다듬어 인공적으로 축조한 석굴사찰이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751년에 김대성에 의해 창건된 석굴암은 1910년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훼손된 채 발견되어 일제 강점기와 1960년대 보수공사를 실시함으로써 현재의 모습으로 남게 됐다. 하지만 원형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고, 또 발견 당시 원형의 훼손이 심해 보수공사를 마친 지금의 석굴암이 원형과 같은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았다. 석굴암 원형 논쟁을 제일 먼저 제기한 사람은 전 서울대 물리학과 남천우 교수였는데, 그는 '석굴암 원형보존의 위기'라는 논문을 통해 "신라시대 우리 선인들이 창건한 석굴암의 원형은 지금 우리가 보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것"이라며 "일제시대와 해방 이후 2차례의 보수 공사는 석굴암의 원형 그 자체를 변형해 놓은 개악改惡 공사가 됐다"고 지적했다. 본 칼럼은 석굴암의 원형에 대한 그의 주장의 진실 여부를 규명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석굴암 본존불의 위치가 대왕암을 바라보고 있다는 기존의 주장과는 달리 동지에 해가 떠오르는 방향인 동지일출점冬至日出點을 향하고 있다는 그의 주장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이와 관련하여 먼저 살펴볼 내용은 석굴암 본존불의 이름이다. 지금까지 일본인 학자들에 의해 석굴암 본존불은 석가여래로 통칭되어 왔으나 이것은 오류임이 밝혀졌다. 즉, 19세기 말엽 중수 당시의 현판에 미타굴彌陀窟이라는 기록이 있었다는 점과, 오늘날까지 전래되고 있는 편액에도 수광전壽光殿이라는 표기를 볼 수 있는데, 이는 분명히 '무량수無量壽·무량광無量光'을 뜻하는 수광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자료는 본존상의 명호가 석가여래가 아닌 아미타불임을 말해주는 중요한 근거가 되는 것이다. 또한 신라시대에 보편적이던 우견편단과 항마촉지인은 곧 아미타불이었다는 점도, 본존상의 명호를 밝히는 데 중요한 뒷받침이 된다. 그렇다면 석굴암 중앙에 위치한 본존불인 아미타불은 왜 수많은 절기 중 하필이면 동지에 해가 떠오르는 방향을 향하여 위치하고 있을까하는 의문이 생긴다. 이러한 의문에 대한 대답은 건축학자 송민구 교수가 "첨성대를 비롯하여 신라 조영물의 상당수가 동남동 30도 각도인 동지일출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주장과 조경학자 정기호 교수가 그의 논문에서 "일출 방향을 향해 나 있는 석굴암과 선덕여왕릉이 첨성대의 동지일출선 축과 일치하며, 선도산에서 비롯된 동서 위도선과 동지일출선이 교차하는 지점에 첨성대가 있다"는 주장과도 관련이 있다. 즉, 동지일출선 혹은 동지일출점에서의 동지는 고대 페르시아 종교인 조로아스터교와 그 후의 미트라교에서 주신으로 등장하는 태양신인 미트라의 탄생일이다. 이러한 미트라 신의 탄생일이 기독교에 전파되어 예수 탄생일로 지정되게 된 것인데, 이것은 당시 로마에서 군인들을 중심으로 대중들에게 인기 있는 종교였던 미트라교의 인기를 기독교에서 수용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방편이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미트라 신의 탄생 역시 '우주의 알'에서 태어났다는 난생신화와 동굴에서 동정녀인 아나히타 여신으로부터 구세주로 태어났다는 두 가지 설이 있는데, 아리안 계통인 월지족 출신으로서 한국고대사의 주요 인물들인 박혁거세, 고주몽, 석탈해, 김수로왕의 난생신화는 바로 이러한 미트라 신의 난생신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편 미트라 신에게 제사지내기 위한 신전을 미트라에움Mithraeum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모두 동굴에 위치하고 있다. 결국 인조 동굴로 이루어진 석굴암은 일종의 미트라에움이었으며, 석굴암 중앙에 모셔진 아미타불은 미트라 신의 불교적 변형이었던 것이다. 원래 불교의 미륵 신앙이 미트라의 구세주 신앙과 관련이 있으며, 고대 페르시아의 미트라 신앙이 중국과 한반도를 거쳐 일본에서 미륵신앙으로 정착하게 되는데, '무한한 빛無量光'을 의미하는 아미타불 역시 태양신 미트라의 불교식 변형이었던 것이다. 이준한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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