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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적석목곽분과 월지족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7년 01월 03일(화)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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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경북연합일보 | | 신라 천년고도 경주의 가장 큰 특징적인 유적지 중 하나는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대형 무덤이다. 이러한 무덤 양식을 적석목곽분積石木槨墳 혹은 돌무지덧널무덤이라고 하는데, 적석목곽분은 신라시대 전기의 대표적인 무덤 양식이다. 적석목곽분은 원칙적으로 지하에 무덤구덩이를 파고 상자형 덧널을 짠 다음 냇돌로 둥글게 쌓고 다시 봉토를 덮은 것으로 으뜸덧널(주곽主槨) 발쪽에 조금 떨어져 유물을 넣기 위한 딸린덧널(부곽副槨)을 두는 것이 보통이다. 이러한 무덤 양식은 옛 신라 지배집단의 매장시설로서 오랫동안 사용되었고 대체로 경주분지를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다. 이러한 적석목곽분은 경주시 교동·인왕동·황오동·황남동·노동동·노서동 등지에 조영되어 있는 대규모의 고분군과 경주 금척리 고분군에서처럼 평지에 조영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경주 보문동 고분군 중 2기, 경주 안계리 고분군, 의성군 탑리·대리 고분군, 창녕·삼척·부산 동래 등지의 고분군에서 발굴 조사된 사례처럼 구릉 지대에 조영된 것도 있다. 지난 칼럼에서 필자는 중국 사료를 기반으로 한민족의 뿌리가 월지족과 관련이 있음을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중국의 사료 외에 월지족이 한민족의 뿌리라는 두 번째 근거가 바로 신라의 수도인 경주를 비롯하여 한반도 전역에 널리 퍼져 있는 적석목곽분積石木槨墳의 기원이 남부 시베리아 파지리크 지역이라는 기존 여러 고고·역사학자들의 연구 결과이다. 왜냐하면 '우코크의 얼음공주' 미라로 유명한 남부 시베리아 파지리크 지역의 대형 무덤(Kurgan) 문화를 만든 사람들이 바로 월지족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지역에서 발견된 카펫을 비롯한 여러 유물들은 아리안 계통인 페르시아 아케메네스 왕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그 지역 인근에서 발견된 유골의 DNA 분석 결과에 의하면 알타이 산맥의 서쪽에서 발견된 유골들은 순수한 유럽 계통 인종으로 밝혀졌고, 알타이 산맥의 동쪽에서 발견된 유골들은 유럽 계통과 몽골 계통의 혼혈로 밝혀졌다. 이러한 DNA 분석 결과는 당시 근동 지역에서 알타이 지역으로 이동했던 아리안 계통 백인종인 월지족이 그 지역에서 원래 생활하고 있던 황인종 몽골족과의 인종적 교류가 있었음을 알려주는 과학적 증거인 것이다. 이처럼 남부 시베리아 지역에서 파지리크 문화라는 독특한 문화를 만들면서 생활하던 월지족은 기원전 2세기 무렵에 묵돌 선우라는 뛰어난 지도자가 등장함으로써 갑자기 강성해진 흉노족에게 밀려서 파지리크 지역에서 서역으로 이동했었다. 이것은 당시의 중국 자료와 과학적 자료 분석에 의해 밝혀진 역사적 사실이다. 특히 펜실베니아 대학 메어 교수의 주도로 진행된, 서역에서 발견된 유골들의 DNA 분석 결과에 의하면 이들은 시베리아 지역에서 이주해온 유럽 계통 인종이라는 것이다. 월지족이 한민족의 뿌리라는 또 한 가지 과학적 근거는 2008년 ‘KBS 역사추적’에서 방영했던 신라 고분에서 발견된 고대 유골들의 DNA 분석 결과이다. 방송에서의 원래 실험 의도는 흉노 휴도왕의 태자라고 중국 역사서에 기록된, 신라 김씨의 시조 투후 김일제가 흉노족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였다. 그런 까닭에 방송에서는 서西흉노와 신라인의 유골이 같은 집단으로 묶인 모계 DNA 분석 결과에만 초점을 맞춤으로써 오히려 진실을 놓치는 잘못을 저지르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진실은 방송에서 제시된 모계 DNA 분석 결과와 부계 DNA 분석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신라 유골이 스키타이인과 같은 집단으로 분류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스키타이 인종은 이란어를 사용하는 유목민족으로서 아리안 계통에 속한다. 이것이 바로 한반도 곳곳에서 백인 계통의 유골들이 발견되는 이유인 것이다. 이준한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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