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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다시 시작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7년 01월 02일(월) 11:33
ⓒ 경북연합일보
2016년은 정말이지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 해였다. 병신년(丙申年)이라는 이름 탓일까, 참으로 얄궂었던 한 해였다. 국민들의 몸과 마음은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지친 한해였다. 불의와 편법이 긴 가뭄에 논바닥처럼 맨 얼굴을 드러냈고, 권력에 굽실거리는 아첨꾼들은 사방에 득실댔다. 자신의 이익과 왜곡된 신념을 고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매스컴에 비칠 때면 불편함을 감출 수 없었다. 내일이면 바로 들통이 날 거짓말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뻔뻔하게 하던 어른들(리더)의 모습을 젊은이들에게 적나라하게 보여준 부끄러운 한 해였다. 어른으로서 대학에서 청년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참으로 부끄러웠다.
 새해가 밝았지만 아직 해결되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명확히 밝혀진 것도 없는 심증과 물증이 함께 뒤 섞여있는 답답한 상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희망을 얘기해야 하는 '새날 새해'라는 순간을 맞이했다.
 2017년 정유년(丁酉年)이 밝았다. 그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내일은 없을 것 같았던 절망의 가운데서도 희망의 노래를 불렀던 우리 대한민국이 아닌가. 다시 일어나야하겠다. 해는 떴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다시 시작하라고 말하고 있다. 가만히 귀 기울여보면 겨울 차가운 땅속에서도 생명의 소리가 들을 수 있다. 죽은 듯해 보이지만 모든 생명이 자기만의 때를 준비 하고 있다. 눈이 녹고, 따스한 바람이 남(南)에서 불어올 때면 봄의 향연은 시작된다. 우리도 준비를 해야겠다.
 먼 여행을 떠나는 나그네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떠나는 것이다. 생각보다는 행동이 중요하다. 어디든 일단 떠나야 도달할 수 있다. "시작이 반이다"란 말처럼 시작을 해야 한다. 그러면 '할까 말까'에 들어갈 에너지를 '어떻게 할까'에 쏟아 부을 수 있다. 그게 지혜로운 행동이다. 감나무에 감 떨어지기만 바라고 입 벌리고 있는 시간보다 나무 작대기로 매달린 감을 직접 따는 게 훨씬 빠른 길이다. 백날 계획만 잡고 생각만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계획은 그냥 계획일 뿐이다. 시작하자. 거기에 답이 있다. 이제 우리도 희망찬 2017년을 위해 시작해보자.
 1월1일 첫날이 밝았다. 첫날, 처음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뭔가 모를 설렘을 준다. 첫 직장, 첫 출근, 첫 만남, 첫 눈이란 단어가 우리를 기분 좋게 하듯이 새해 첫날 우리는 기분 좋은 출발을 할 필요가 있다. 걱정 보다는 기대감으로 시작하자. 오늘은 최소한 그러해야 한다. 그게 첫날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는가,
 그래, 다시 시작이다. 넘어져 아팠던 날도 아물면 추억이 된다. 넘어져 아프다고 울고만 있다고 누가 일으켜 줄 것이라 기대하지 말자. 결국 인생은 내가 달려가야 할 경주가 아니던가. 넘어짐은 누구나가 비슷하다. 아프고 시리다. 하지만 일어남은 다르다. 늦게 일어날 수도, 바로 툭툭 털고 일어날 수도 있다. 발에 걸린 돌덩이를 원망할 수도 있고, 그 돌을 디딤돌 삼아 더 멀리보고, 한 발 더 나가는 것도 본인의 선택이다. 아픈 거 안다. 이제 그만 다시 툭툭 털고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자. 그것이 인생이다. 죽을 만큼 힘든 순간도 아침이면 해가 뜬다. 시간이 지나 멀리서 바라보면 그리운 풍경될 날이 곧 온다.
 2017년 정유년 새해 첫날, 다시 시작이다.
김순호 사람향기 라이프디자인연구소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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