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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기획/특집
닭띠들이 바라는 정유년 새해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7년 01월 01일(일) 19:28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닭이 우니 새해의 복이 온다'는 속담처럼 정말 다사다난했던 병신년(丙申年)이 지나고 닭의해 정유년(丁酉年) 새날이 밝았습니다. 닭은 울음으로써 새벽을 알리고 빛의 도래를 예고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들은 닭 울음소리와 함께 새벽이 오고 어둠이 끝나며, 밤을 지배하던 마귀나 유령도 물러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닭은 빛을 불러오면서 액을 물리치고, 귀신을 쫓는 여명(黎明)과 축귀(逐鬼)의 상징이 되기도 합니다. 닭의 해를 맞이해 33, 45, 57, 69, 81, 93년 생 닭띠들의 새해 소망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 경북연합일보

"노인들이 행복한 사회 됐으면"
■ 이원달 씨 (경주 서악동 어르신)
이원달 어르신은 서악동에 살고 있으며 33년생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건강하고 청력도 좋다.
 젊은 시절에는 누구보다 많은 일을 했고 70세까지 초등학교 지킴이로 사회활동을 했다.
 그는 "최근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노인들도 일자리를 찾고 있으며 건강이 허락된다면 작은 일이라도 하면서 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노인일자리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노인에 대한 시민 의식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자체가 노인일자리사업 등을 통해 고령사회에 맞춰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웃으며 말했다.


ⓒ 경북연합일보

“전통시장이 손님으로 북적이길"
■ 이순자 씨 (경주 성동시장 상인)
이순자 씨는 성동시장에서 40년가까이 한자리에서 전을 부치며 지냈다.
 남의 길 흉사에 쓰일 전을 부치며 곱디 고운 젊은 시절을 기름냄새에 묻혀 살았다.
 1일 새해를 맞은 시장내 폐백음식 전문골목은 썰렁했지만 조기와 부추전, 동그랑땡 등 전류가 노릇하게 굽혀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씨는 "예전에는 이 골목에 굳이 제사 상차림이 아니더라도 전을 구입하기 위해 손님들이 늘 북적댔는데 명절을 제외하면 사람 구경하기가 힘들다"며 "전통시장에 사람들이 다시 많이 찾아 올 수 있고 사람들 흥정소리가 끊이지 않았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 경북연합일보

"학생들 꿈이 실현되는 대한민국"
■ 최재중 씨 (경주 문화중 교사)
최재중 교사는 외길 교사의 사명을 다하며 학생들을 가르쳐 왔다.
 변화하는 교육현장에 맞춰 연구하고 수업방식을 업그레이드 시키며 교사의 존재 이유는 항상 학생이라는 것의 큰 전제를 두고 교직생활을 이어 왔다.
 어린 제자들이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질문을 할 때면 말문이 막힐때가 많고 교사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최 교사는 "많은 교사들은 성실하게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그래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성공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흔들리지 말고 열심히 공부한다면 우리 대한민국이 희망의 길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된다"고 말했다.


ⓒ 경북연합일보

"달걀 값 더 이상 오르지 않았으면"
■ 장영은 씨 (달걀 집하장 직원)
장연은 씨는 천북의 달걀집하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최근 급격히 확산한 조류인플루엔자(AI)와 관련해 걱정이 많았다. 적은 물량이라도 끊이지 않고 달걀이 집하장에 들어오고 있지만 창고 가득했던 달걀들이 그립기도 하다. 명절이 얼마 남지 않아 수요를 다 채우지 못해 걱정이 앞선다.
 장 씨는 "AI로 달걀 가격이 올랐는데 물가가 한번 오르면 가격이 다시 내려가지 않는 법칙이 상존해 왔는데 달걀 값의 경우 적용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3천만 마리에 가까운 가금류가 매몰됐다고 하는데 이로 인한 지하수 오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 경북연합일보

"나라가 안정돼 서민들 삶 나아져야"
■ 문형식 씨 (경주시청 정보통신과 공무원)
"나라가 빨리 안정돼 서민들의 삶이 나아지길 바랍니다."
 닭띠인 문형식 경주시 정보통신과 주무관은 지난 병신년을 절망과 혼돈의 늪에 빠진 한 해로 기억했다.
 그는 "정유년 새해에는 지난 한 해를 적신 절망의 수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닭이 어두운 새벽에 빛이 왔음을 알리는 첨병인 것처럼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참된 리더가 탄생해 국가를 안정시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경주도 지난해 사상 최악의 재난을 슬기롭게 헤쳐 왔듯 서로를 보듬어 주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내 또래의 중장년층 닭띠들은 가족의 평화와 행복, 건강이 새해에도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경북연합일보

"다문화 가정 자녀들 교육에 관심을"
■ 엔당 씨 (성주 수륜면 이주여성)
엔당은 15년 전 인도네시아에서 온 결혼이주여성이다. 성주 수륜면에 살면서 밭농사와 닭을 키우며 남편과 딸, 세식구가 살고 있다.
 처음 한국에 왔을때는 말도 안통해 두렵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의사소통에 불편함이 없다. 3년전에 운전면허증을 취득해 소형차를 운전하며 지금은 한국의 수다스런 아줌마로 변해있다. 시골이라 불편한 점은 많지만 고향과 비슷한 곳이라 만족하고 있다.
 엔당은 "딸아이가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어서 한국 교육에 관심이 많다"며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에게 편견없는 교육과 함께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경북연합일보

"청년들 꿈 위해 지속적인 지원 필요"
■ 김원명 씨 (대구 거주 제과제빵사)
요즘 청소년들이 말하는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포스가 느껴지는 김원명 씨는 대구에서 제과제빵사로 근무하고 있다.
 큰 키에 작은 얼굴, 늘씬 한 몸매로 길거리 캐스팅에서 모델 제안을 받았지만 그는 청소년 시절부터 꾸었던 제빵사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김 씨는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며 "내가 만든 빵을 먹고 행복해 하는 사람들 보면 이 직업을 택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들이 아직 학업중이거나 취업준비생이 많은데 그들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해서 사회 일원이 될 수 있게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북연합일보

"경력단절여성 위한 일자리 정보 제공을"
■ 문순덕 씨 (경주 양남면 주부)
문순덕 씨는 사회복지에 대해 관심이 높다. 고령자 취업이 잘되는 일자리로 사회복지사 공부를 해 보라고 해서 지금 준비중이다.
  계속 일을 하고싶어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는데 나이 탓에 재취업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않다.
 문 씨는 "경력단절 여성들은 재취업을 위해 용기를 내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요즘 40∼50대 과거경력을 살려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프로그램을 마련해 청년층과 노인층에 치여 취업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중년 여성들을 위해 다양한 일자리와 정보를 제공해 50대를 응원해 주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 경북연합일보

"안전한 원전 위해 노력해 주길"
■ 박정현 씨 (경주 양북면 학원강사)
박정현 씨는 수년간 양북면에서 학원강사로 일해오고 있다. 9·12 지진으로 언제 다시 6.0 이상의 큰 지진이 오지 않을가 불안한 마음이다.
 최근 본 영화 '판도라'처럼 말로만 듣던 상황들이 펼쳐질까봐 걱정을 하고 있다.
 "많은 주민들이 원전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생활하고 있다"며 "월성원전 인근은 한반도에서 활성단층이 가장 많이 발견된 곳이다.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게 대책을 세워줬으면 좋겠다"고 불안한 마음을 나타냈다. 또 "역사지진기록으로도 규모 7.0 이상이 발생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안전한 원전을 위해 노력해 주길바란다"고 말했다.


ⓒ 경북연합일보

"장바구니 물가 관리, 정부가 나서야"
■ 이명자 씨 (대구 대명동 주부)
집안일과 가계를 대부분 담당하는 주부 이명자 씨는 폭등하는 계란 값에 정신이 없다. '계란 대란'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라면값 인상, 제과·제빵 등 연일 물가인상 뉴스에 신경이 곤두서 있다. 가뜩이나 팍팍한 서민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어 체감 물가는 높아져 지갑을 쉽게 열 수가 없다.
 이 씨는 "설 차례음식 준비도 해야 하는데 이렇게 물가가 오른다고 하니 걱정이 앞선다"며 "돈 만원으로 구입 할 수 있는 찬거리 준비는 이미 오래 전 이야기가 됐다"고 한숨을 내 쉬었다.
 이 씨는 "설 차례상 준비를 위해서라도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경북연합일보

“시민들과 '평화 이야기'하고 싶어"
■ 이종인 씨 (통일시민연대 대표)
통일 분단의 상처를 지닌 한반도에서 '통일'이 단어는 잊혀지지 않은 말이다. 이종인 통일시민연대 대표는 오랜 시간 '통일운동의 대중화'의 중요성을 강조해 오고 있다.
 이 대표는 "'통일시민연대'가 한반도 평화통일을 이루자는 노력을 해왔다"며 "국민들이 평화·통일문제에 대해 우리 삶과 직결됐다고 느낄 수 있도록 통일운동 대중화는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지자체가 평화통일을 위한 강의를 개설해 시민들과 함께 평화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싶다"고 바람을 말했다.
 평화통일에 국민들이 공감한다면 평화통일에 헌신한 수많은 사람들을 올바르게 이해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 경북연합일보

"놀땐 놀고 공부할땐 공부하는 학생 되고파"
■ 김보민 양 (경주 황성초 재학)
김보민 양은 황성초등학교 6학년으로 이번 겨울방학이 끝나면 중학생이 된다. 군것질을 좋아하고 아이돌 가수의 춤과 노래를 따라하기 좋아하는 꼬마 숙녀다. 2016년 초등학생이 바라는 직업군 1위는 문화·예술·스포츠 전문가 및 관련직이다.
 보민 양의 꿈도 연예인이다. 한류바람을 타고 연예인들의 직업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사회적으로도 직업의 다양성이 인정되고 있는 영향을 받은 것 같다.
 보민 양은 "친구들과 춤을 추고 노래를 하면서 더 친하게 되는 것 같고 스트레스도 풀리는 것 같아요"라며 "물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부모 말씀도 잘 듣는 학생이랍니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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