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한수원 어린이집 원아들이 선생님이 들려주는 동화에 호기심을 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 | | ⓒ 경북연합일보 | |
한수원이 도서관 '청심재'를 개관하고 인문학적 공간을 지역민들에게 제공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한수원은 특히, 정부 3.0 정책에 부응하고 직원과 경주시민이 함께 하는 열린 도서관을 통해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역민들이 자유롭게 방문해 도서관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한수원 본관 '광명이세'관 3층 햇볕이 잘 드는 남향으로 도서관 자리를 정했다. 그리고 '淸心齋' 라 이름을 정하고 '독서를 통한 깨끗한 마음으로 계속 칭찬하는 투명하고 윤리적인 기업 구성원의 공간' 이라는 회사 기업윤리를 담았다. '청심제'를 들여다 본다. <편집자주>
도서관, 사람을 키우다
한수원은 지난 3월 경주시 양북면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사옥내 경주시민과 인문학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청심재'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책을 통해 소통하고 쾌적한 열람 환경을 제공하는 등 사회공헌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도서관에 들어서면 오래된 사찰이나, 성당, 교회에 들어섰을 때처럼 마음이 경건해 진다. 도서관에는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특별한 공기가 있다. 박하사탕 같기도 하고 오래 묵은 묵향 같기도 하고, 늙은 어머니의 방에서 나는 아련한 그리움 같기도 하다. 빌게이츠는 재산 1천억 달러가 넘는 세계 최대 갑부라는 수식어와 함께 독서의 열정에 대해서도 자주 회자된다. 그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다" 고 말한다. 어릴 적 많은 꿈이 있었고, 그 꿈의 대부분은 도서관을 통해 많은 책을 읽을 기회가 주어졌기에 가능했다. 독서의 참다운 기쁨은 많은 책속에서 읽고 싶은 책을 고르는데 있다. 책을 만나는 건 언제나 설레임과 함께 한다. 책장을 넘기면 또 하나의 세계로 가는 문이 열린다. 아직 탯줄이 떨어지지 않은 원시의 자유가 있고 옛사람들의 삶과 꿈이 행간 사이로 나직이 들린다.
경주시민과 소통의 공간 도서관 남쪽과 북쪽으로 난 넓은 창으로 쏟아지는 햇살이 마음을 밝게 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키 낮은 책장 옆으로 한수원 어린이집 원아들이 빨간 소파를 점령하고 선생님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다. 선생님의 맑은 목소리에 까만 눈망울의 원아들이 귀를 기울인다.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서 꾀 많은 여우를, 욕심 많은 늑대를 만나고, 공주를 지켜 주는 왕자가 되기도 한다. '청심재' 도서관은 642m²로 규모로 서가(책장) 70개, 열람석 18석, 소파 30개를 구비했다. 그동안 경주시립도서관 작은 도서관 '양남 꿈마루도서관'을 이용하던 양남면, 양북면 주민들에게 편안한 독서공간과 양질의 도서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이용하기 편하게 안내데스크를 넓게 만들어 황성윤 사서와 김예지 주임 두명이 상근을 하며 도서 출납과 책 찾는 것을 돕고 있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인사처 총무팀 이웅배 주임이 도서관 개관과 함께 총괄 업무를 보고 있다. 개관이후 매월 200여권을 구입해 현재 도서 2만1천841권을 비치하고 있다. 다양한 도서에서 이 주임의 책을 보는 안목과 인격이 느껴진다. 언론정보학, 향토사 등 총류가 295권, 철학관련 1천351권, 종교 291권, 사회과학 3천572권, 자연과학 582권, 기술과학 1천751권, 예술 1천163권, 언어 582권, 문학 1만136권, 역사 2천118권을 구비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문학관련 도서가 46.4%를 차지한다. 도서 중 유·아동용 도서도 2천271권을 비치해 온 가족이 함께 자연스럽게 독서하며 도서관 나들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DVD 300여 장과 잡지 50여종을 비치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또 전자정보실과 DVD를 빌려서 영상정보실에서 바로 볼수 있도록 하는 등 소통의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이웅배 주임은 "다양한 원전 관련 전문 도서를 구비하고 경주지역 작가들의 도서도 기증 받아 따로 코너를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곳에 있는 책들은 모두 잉크 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새 책들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아직 그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은 새 책을 처음 만져 보는 영광을 누릴 수도 있다. 개관 당시 하루 50권에 불과하던 하루 평균 도서대여 수가 지금은 80권으로 늘었다. 볕 잘 드는 남쪽 창가에는 직원 가족과 업체 직원이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고 있었다. 마침 책을 빌리러 온 협력업체 대표인 이용선씨는 "역사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올해 한국사 열풍을 일으킨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해 역사책이 많이 구비 돼 있어 자주 도서관을 찾는다" 며 웃었다. 경주시민은 주민등록증을 제시하면 바로 도서대출증을 만들어 자유롭게 도서 및 DVD 등 다양한 문화자료를 열람하고 대여 할 수 있다. 1회 3권을 대출 할 수 있으며 대출기간은 2주이며 시민들에게 희망 도서 신청도 받는다. 빠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무인 기계를 이용해 3권을 한 번에 대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도서관이 문을 닫은 후에는 무인 반납기를 통해 반납을 할 수 있다.
지역문화를 이끌어 가다 재미있는 책과의 여행은 소중한 추억이 된다. 최근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보관하는 장소로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도 이끌어 가고 있다. 이용현 한수원 인사처장은 "한수원 도서관은 한수원 직원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을 위한 공간" 이라며 "도서관을 통해 한수원이 양남 및 양북 주민 그리고 경주시민과 소통하는 회사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인문학 강의 감상실을 구축해 업무 시간에는 지역민을 위한 DVD 상연관을 운영하고 모바일 오디오 북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도서관을 매개로 지역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책을 구입하고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면 2017년에는 저자와의 대화, 도서바자회 등 독서 촉진 인문학프로그램 통해 지역문화 선도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한수원의'청심재 도서관' 이 지역 네트워크의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문의 054-704-8671) 사진^최병구 기자 cbg@kbyn.co.kr 글^김희동 기자 khd@kby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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